오라클은 급증하는 고객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오라클 전용 리전 클라우드 앳 커스터머(Oracle Dedicated Region Cloud@Customer, 이하 오라클 전용 리전 CC)'를 출시했다. 오라클은 '2세대 클라우드'를 내세우는 OCI(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데이터센터를 서울과 춘천을 포함해 전세계 36개 운영하고 있는데, 여기에 포함된 모든 서비스를 기업의 데이터센터 안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오라클 전용 리전 CC는 전체 관리 성능 및 오라클의 퍼블릭 클라우드에 업데이트되는 새로운 기능을 기업이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ERP, HCM, SCM 및 CX를 포함한 오라클 퓨전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함으로써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통합된 클라우드 경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기업 방화벽 내에 있는 자체 데이터 센터에서 오라클 퍼블릭 클라우드 리전과 동일한 클라우드 서비스, API, SLA(서비스 수준 협의) 등을 활용할 수 있다. 한국오라클은 "가격 대비 성능과 보안에서 이점이 있으며, 데이터 지연시간 감축 및 데이터 상주에 대한 까다로운 요구 사항 충족, 운영 비용 절감 등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애플리케이션 현대화에 따르는 규제나 보안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 몇 년간 클라우드 컴퓨팅의 구독 기반 종량제 과금 방식(pay-as-you-go)과 확장성 및 민첩성 등이 주목을 받으면서, 기업들의 퍼블릭 클라우드 사용은 본격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한편으로, 퍼블릭 클라우드를 채택하기 어려운 기업도 존재한다. 데이터 관련 규제나 보안 등 제약이 기업별/산업별/국가별로 다양하기 때문이다. 이런 기업에서 퍼블릭 클라우드와 동일한 서비스 및 성능과 프라이빗 클라우드 수준의 보안을 갖추는 방법으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라클의 래리 앨리슨 회장은 오라클 전용 리전 CC를 소개하면서, 이 분야에서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 AWS 아웃포스트(AWS Outposts)와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오라클 전용 리전 CC는 50개가 넘는 OCI의 모든 서비스를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고객사의 데이터센터 밖으로 어떤 데이터도 보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 오라클 래리 앨리슨 회장이 온라인 이벤트를 통해 오라클 전용 리전 CC를 소개했다.
오라클이 전용 리전 CC를 내놓으면서, 기업은 클라우드 혹은 온프레미스 중 원하는 곳에서 필요에 따라 50여 개 이상의 오라클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선택지가 생겼다. 비용은 월 50만 달러부터 시작하며, 오라클의 퍼블릭 클라우드 리전과 마찬가지로 사용하는 서비스에 대해서만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
한국오라클에서 솔루션 컨설팅을 총괄하는 나정옥 전무는 "특히 제조, 하이테크, 금융 등의 산업에서는 중요한 기업 데이터를 외부에 저장하는데 대한 저항이 크다. 하지만, 산업 간 경계가 모호해지고 융합 산업/융합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온프레미스로는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다. 오라클 전용 리전 CC는 이런 영역에서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