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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인간지능과 인공지능 그리고 디지털 경험과 지식의 융합
2019-09-01 2,776 26

디지털 지식 전문가 조형식의 지식마당

 

인공지능이란 인간의 지능을 모방한 컴퓨터 프로그램이다. 인간지능과 인공지능의 차이는 오렌지 주스와 환타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오렌지의 맛을 알지 못하면 환타를 오렌지 주스라고 착각할 수 있다. 환타의 장점은 물리적 조건에 관계 없이 대량 생산할 수 있다. 그러나 천연 오렌지 주스를 재배하고 보관 유통하려면 여러가지 제약이 있다. 그러나 환타는 화학물질로 만드는 음료이다. 배합비율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만들 수 있다.  

1990년대 초 미국 유학시절에 인공지능은 두 번째 황금기를 맞고 있었다. 필자는 특히 두 가지 컴퓨터 전공 수업을 들었는데, 하나는 신경망(Neural Network) 컴퓨팅 수업이었고 다른 하나는 전문가 시스템(Expert System)이었다. 현재 신경망은 딥러닝(Deep Learning)으로 발전해 돌아왔고, 전문가 시스템의 개념은 머신러닝(Machine Learning)으로 발전해 돌아왔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이 모두를 인공지능으로 간주한다.  

그 당시 기업들은 신경망 컴퓨팅보다 전문가 시스템이 관심 분 였다. 전문가 시스템은 인공지능 분야에 최초로 비즈니스 가치를 찾아 준 중요한 사건이었다. 필자가 공부했던 전문가 시스템 소프트웨어는 VP-Expert였는데 기억이 새롭다. 이 솔루션을 가지고 처음 만든 전문가 시스템은 포도주를 가격이나 취향으로 선택하는 시스템이었다. 쉽게 말하면 어린시절 많이 했던 스무고개 문제 놀이이다. 교육용은 책을 사면 플로피 디스크가 있었고 프로페셔널 버전은 따로 120달러 정도에 구입한 것 같다. 프로페셔널 버전은 외부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할 수 있었다. 

 


그림 1. 전문가 시스템 화면

 

이 소프트웨어는 속도가 느려서 대규모로 사용하려면 프롤로그(Prolog) 언어로 ‘날코딩’했다. 학문 연구용 과제는 리스프(LISP)를 사용했는데, 이후 마이크로소프트에서 PC 용 리스프인 mu-LISP를 출시했다. 요즘에 최신 인공지능 자료를 읽다 보면 그 당시 인공지능 과목 교수님들이 생각난다. 다들 현재의 인공지능 열기를 느끼기 전에 은퇴하거나 돌아가셨을 것이다. 항상 선각자들은 외로운 것일까? 

현재의 인공지능은 1차 산업혁명 당시 증기 기관차의 시작과 비슷하다. 아직 본격적인 인공지능 시대가 막 시작하려고 한다. 이 시점에서 디지털 경험(Digital Experience)은 우리의 지식과 경험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우리의 지식과 경험은 기억의 산물이다. 사실의 경험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하나는 체험이고 다른 하나는 경험이다. 체험은 자신이 실제로 해 보거나 겪어 보는 것이고, 경험은 누군가가 실지로 보고 들었거나 겪은 일 그리고 독서나 영화나 수업처럼 일반적인 간접 경험을 포함한다. 
 
오랜 전 영화 중에 화성 여행의 기억을 이식하는 아널드 슈워제네거의 ‘토탈 리콜(Total Recall)’이라는 영화가 있다. 언젠가는 기억 이식 기술이 나올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의 디지털 기술과 자료만 가지고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이번에 페이스북에서 디지털 지리학(Digital Geography Bok) 그룹을 만들었다.

 


그림 2. PLM 분야

 

이 그룹의 목적은 여행과 지리에 디지털 경험 지식을 적용하는 것이다. 요즘 해외와 국내 여행 그리고 오지 여행이 유행이다. 그러나 실제의 여행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고 리스크가 크다. 내가 아무리 열심히 다녀도 물리적인 제약들이 많다. 요즘은 다양한 빅데이터와 정교한 동영상들이 풍부해서 이런 디지털 경험이 가능하다. 인공지능 분야처럼 인간지능과 인공지능을 구분할 수 없는 수준이 되었다. 

이미 구글 어스(Google Earth)를 통해서 현지의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요즘은 유튜브에 올라 오는 동영상을 보면 실시간 스트리밍 웹카메라로 전세계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어떤 여행가는 드론을 띄워서 제주도 남단 형제섬의 영상을 보여준다. 어떤 사람들은 북미 대륙을 횡단하는 기차나 자동차의 영상을 보여준다. 어떤 유튜버는 현지의 생활과 외국인 아내와 친구들과 문화적 경험들을 영상으로 알려준다. 불과 몇 년 전에는 상상할 수 없는 디지털 경험과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어떤 오지 모험가는 우리가 갈 수 없는 오지나 섬의 디지털 경험지식을 알려준다. 어떤 사람은 2019년 자전거 국토종주를 액션 카메라의 기록으로 보여준다. 

이제는 힘들게 비행기로 수십시간 타고 파리에 가서 사진 몇 장 찍고 오거나 수백만원을 들여서 힘든 오지 트레킹을 한다고 해서 자신이 엄청나게 변화하는 것은 아니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디지털 경험을 활용할 때이다. 그렇다고 개인의 체험지식이 불필요한 것은 아니며, 체험지식은 아직도 이런 디지털 경험의 기초가 된다. 이전에 여행경험이나 외국어 능력이 더 많은 디지털 지식을 강화시킬 수 있다. 

이와 유사하게 인공지능 역시 인간 지식을 기초로 발전하는 것이다. 일본 속담에 후지산을 한번도 못 간 사람도 바보이고 두 번 이상 간 사람도 바보라는 속담이 있다고 한다. 한 번으로 충분한 경험을 반복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이런 것은 디지털 경험과 인공지능이 해결해 줄 것이다. 이제는 가상현실과 같은 디지털 관련 기술의 발전으로 경험과 지식을 얻는 방법이 다양해지고, 직접과 간접의 경험과 체험의 경계선이 점점 모호해지고 있다. 미래에는 인간지능과 인공지능이 서로를 보완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의 디지털 지식과 경험에 커다란 전환점이 될 것이다. 

 

■ 조형식

항공 유체해석(CFD) 엔지니어로 출발하여 프로젝트 관리자 및 컨설턴트를 걸쳐서 디지털 지식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디지털지식연구소 대표와 인더스트리 4.0, MES 강의, 캐드앤그래픽스 CNG 지식교육 방송 사회자 및 컬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보잉, 삼성항공우주연구소, 한국항공(KAI), 지멘스에서 근무했다. 저서로는 ‘PLM 지식’, ‘서비스공학’, ‘스마트 엔지니어링’, ‘MES’, ‘인더스트리 4.0’ 등이 있다.

 

 

기사 내용은 PDF로도 제공됩니다.

조형식 hyongsikcho@korea.com


출처 : 캐드앤그래픽스 2019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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