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의료, 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 AR·VR 기술 접목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은 생생한 현실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현실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현실감을 제공해 인간 경험의 폭을 크게 확장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 의료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AR·VR 기술이 활용되는 가운데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http://www.gokea.org)가 10월 17일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가상·증강현실 산업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 이예지 기자 yjlee@cadgraphics.co.kr
가상현실을 활용한 진단과 수술 시뮬레이션 증가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과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은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몰입’이라는 환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게임이나 엔터테인먼트뿐만 아니라 제품 설계나 협업 등 비즈니스의 생산성을 높여준다는 점에서 향후 발전추이가 기대되고 있으며, 가상현실 산업 중‘ 의료’는 무궁무진한 활용성을 인정받고 있는 분야이다.
국내 주요 대학병원들에서는 수술실에 AR·VR 기술을 도입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 ‘의료 신산업을 위한 AR/VR 기술혁명’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맡은 조선대병원 문영래 교수는 “가상현실 시뮬레이션을 활용하면 환자의 체격이나 신체 특성, 환부의 크기와 양상 등 다양한 조건 하에서 진료 및 수술을 실습할 수 있다”면서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수술 성공률을 높이고, 접하기 어려운 수술 사례를 사전에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이미 국내외에서 가상현실을 활용한 진단과 수술 시뮬레이션이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마파크에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는 ‘VR 기술’
최근에는 머리에 착용하는 형태의 VR 기기인 HMD(Head Mounted Display) 보급이 확대되면서 게임, 영상, 테마파크용 놀이기구 등의 콘텐츠에서도 VR 기술이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다.
롯데월드의 경우 VR, AR과 같은 첨단 기술과 축제 기획 전담 부서를 설치해 발 빠르게 트렌드를 캐치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순발력 경영을 펼치며 차별화된 콘텐츠를 공개하고 있다. 롯데월드 이정중 박사는 “롯데월드는 단순히 즐길 거리라는 개념을 넘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에 VR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롯데월드는 지난해 11월말과 12월말에는 ‘후렌치레볼루션2 VR’과 ‘자이로드롭2 VR’이 각각 70만명과 30만명의 누적탑승객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정중 박사는 “VR 도입은 국내 테마파크에서 처음 시도해보는 새로운 콘셉트였던 만큼 초기에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지만, 결과적으로 상당한 성과를 거뒀고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앞으로 중소개발사들과 함께 다양한 VR 콘텐츠를 공동개발해 해외 판로 개척은 물론 상생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해 더욱 다양한 VR 어트랙션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가상현실 공간에서 즐기는 쇼핑
지난 9월 말에는 소비자들이 직접 백화점 등을 방문하지 않고도 가상현실 속에서 현실과 유사하게 쇼핑을 체험하고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가상의 복합 쇼핑몰 구축이 추진되었는데, 이 가상 복합 쇼핑몰에는 유통·제조업체가 입점해 파격적인 할인상품을 판매하고 동대문, 자갈치 시장 등 전통시장과 홍대, 인사동 등 유명 거리상권을 가상현실 환경 속에서 구경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VR 쇼핑몰의 가장 큰 장점은 쇼핑몰을 직접 돌아다니며 제품을 비교하는 오프라인 쇼핑의 장점과 시간,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쇼핑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의 장점이 결합됐다는 점이다.
‘VR 쇼핑몰과 미래유통서비스 전망’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맡은 스코넥엔터테인먼트 송채훈 본부장은 “이케아는 HTC바이브와 손잡고 ‘이케아 VR 익스피리언스(IKEA VR Experience)’라는 쇼핑 앱을 선보였으며, 사용자는 가상으로 직접 가구를 배치해 볼 수 있고 직접 매장을 가지 않아도 어떤 제품이 있는지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VR 콘텐츠를 활용한 쇼핑몰 사례에 대해 설명했으며, “VR 쇼핑몰에서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을 통해 손쉽게 쇼핑하고 결제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앞으로 유통분야에서의 VR 활용은 점점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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