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다쏘시스템, “3D익스피리언스 웍스 2023으로 클라우드 제품 개발을 더욱 확산시킨다”
다쏘시스템코리아가 클라우드 기반의 통합 환경에서 제조업 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3D익스피리언스 웍스 2023(3DEXPERIENCE Works 2023)’을 발표했다. 3D익스피리언스 웍스는 다쏘시스템의 클라우드 개발 환경인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에 연동하여 제품 설계부터 제조까지의 전 과정을 지원하는 포트폴리오다.
최신 버전인 3D익스피리언스 웍스 2023은 기존 솔리드웍스 사용자와 더 넓은 범위의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 사용자 모두가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업데이트됐다. ■ 정수진 편집장
제조산업의 미래 비전을 실현하는 플랫폼 제공
경제의 변동성이 강한 상황에서 민첩성과 회복 탄력성(resilience)이 기업 경쟁력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꼽히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의 비전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복잡하고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다쏘시스템의 시각이다. 다쏘시스템은 사람-아이디어-솔루션의 결합을 통해 완전한 가치를 실현한다는 비전을 내세우고 있으며, 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플랫폼’에 집중하고 있다.
다쏘시스템의 지앙 파울로 바씨 글로벌 3D익스피리언스 웍스 총괄대표는 “이런 비전을 실현하고 플랫폼 기반으로 넘어가기 위해 클라우드가 중요하다”면서, “다쏘시스템은 2021년 기준으로 클라우드 매출이 8억 6000만 유로를 기록했으며, 2025년까지 20억 유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클라우드 플랫폼의 향후 시장 성장세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 3D익스피리언스 웍스 2023은 통합, 자동화, 시뮬레이션을 중심축으로 제품 개발의 새로운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클라우드 플랫폼을 제공한다.
제품 개발 영역에서 플랫폼이 중요해지는 것은 제품을 설계하고 제조하는 환경이 갈 수록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설계뿐 아니라 시뮬레이션과 데이터/프로세스 관리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도구가 필요하고, 이들이 효과적으로 연계되어야 하는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3D익스피리언스 웍스는 모듈 구조의 시스템 아키텍처와 확장성으로 기업의 지속 성장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설계, 시뮬레이션, 데이터 관리, 제조, 마케팅/세일즈 등 5개 영역에 집중하면서 완전한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혁신을 돕겠다는 것이 기본 개념이다.
다쏘시스템이 소개한 3D익스피리언스 웍스의 밑바탕에 깔린 기본 원칙은 통합, 자동화, 시뮬레이션이다. 이 세 가지의 원칙을 기반으로 3D익스피리언스 웍스 포트폴리오의 개별 솔루션들이 연계되고,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의 도움을 받아 설계부터 데이터 관리까지 모든 요소에 대한 자동화를 지원하는 것이 밑그림이다. 또한, 설계 후에 진행하는 선형적인 시뮬레이션이 아니라 모든 제품 개발 과정에서 시뮬레이션을 접목하고 빠르게 의사결정을 내림으로써, 실물 프로토타입의 필요성을 줄이고 제품 개발 프로세스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더 스마트하고 빠른 제품 개발 지원
다쏘시스템코리아의 배응규 기술대표는 3D익스피리언스 웍스 2023 버전의 주요 기능이 “더 스마트하고 빠르게 그리고 함께 일할 수 있도록 하는데에 초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우선 스마트한 제품 개발을 위한 지원이 강화됐다. 3D 설계 및 수정 후에 BOM 리스트를 자동으로 생성하고 업데이트할 수 있게 되면서, 구매나 제조 등 여러 부서에서 이를 활용할 수 있게 했다. 그리고 ‘오프라인 모드’를 지원해 인터넷 연결이 없는 상황에서 작업의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게 했다. 기존에는 클라우드와 연결된 3D익스피리언스 솔리드웍스(3DEXPERIENCE SOLIDWORKS) 또는 데스크톱 버전의 솔리드웍스와 3D익스피리언스 웍스 커넥터를 사용할 때 네트워크 연결이 필요했는데, 이를 개선한 것이다.
3D익스피리언스 웍스 2023에서는 전반적인 제품 개발 작업의 속도 향상도 이뤄졌다. 이 가운데 어셈블리 데이터를 열어볼 때 기존에는 4가지의 열기 모드를 제공했는데, 최신 버전에서는 ‘간략 해제 자동 최적화 모드’를 제공해, 열기 모드를 자동으로 최적화할 수 있도록 했다. 솔리드웍스 데이터를 클라우드의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에 저장하는 속도도 향상됐다. 기존에는 데이터 저장 과정에서 로컬 PC의 리소스를 사용했는데, 2023 버전에서는 일부 작업을 클라우드 서버로 옮겨서 저장 속도 및 PC의 퍼포먼스를 높일 수 있게 했다.
▲ 3D익스피리언스 웍스 2023에서는 솔리드웍스의 핵심 설계 기능을 풀 클라우드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솔리드웍스의 핵심 설계 기능을 웹 브라우저 기반에서 구현해 3D익스피리언스 웍스에서 기존 데스크톱 솔리드웍스와 거의 같은 설계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한 것도 특징이다. ‘3D스컬프터(3DSculptor)’ 앱을 통해 유기적인 형상을 만드는 데 쓰이는 서브D(sub-division) 모델링도 클라우드에서 지원하며, 도면 및 MBD(모델 기반 정의)까지 풀 클라우드에서 수행하는 ‘매뉴팩처링 데피니션 크리에이터(Manufacturing Definition Creator)’ 앱이 추가됐다. 이외에도 3D익스피리언스 웍스 플랫폼에서 재료의 재질 데이터를 통합 단일 라이브러리로 구성해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클라우드 제품 개발 시장의 성장 기대
다쏘시스템에 따르면 3D익스피리언스 웍스는 다쏘시스템 전체 매출의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연간 두 자리수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국내 시장에서도 올해 8월 기준으로 전년 대비 19% 성장하면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바씨 총괄대표는 “한국 고객사 중 31%는 혁신을 주도하는 반도체 등 하이테크 산업의 기업들이다. 또한 5시트 이상을 보유한 고객이 전체의 11%이며, 신규 라이선스와 서브스크립션 수익의 비중은 49:51”이라고 설명했다.
1995년 윈도우 95 플랫폼으로 첫 출시된 솔리드웍스는 메인프레임에서 사용하던 3D CAD를 데스크톱에서 더 많은 설계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두었다. 다쏘시스템코리아의 김화정 본부장은 “이런 CAD의 확장성 또는 보편성을 클라우드에서도 제공하겠다는 것이 3D 익스피리언스 웍스의 지향점”이라고 소개했다.
다쏘시스템에 따르면, 특히 3D익스피리언스 웍스의 핵심축이라고 할 수 있는 솔리드웍스는 45%의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으며 상업 사용자 수가 120만, 상업 기업 사용자 수가 30만을 넘었다고 한다. 다쏘시스템은 이런 기반이 솔리드웍스뿐 아니라 3D익스피리언스 웍스가 향후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다쏘시스템의 지앙 파울로 바씨 총괄대표는 “클라우드 플랫폼은 제품 개발의 복잡성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새로운 가치를 실현할 수 있어 향후 주된 흐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솔리드웍스가 설계에 초점을 맞춘 솔루션이라면, 3D익스피리언스 웍스는 설계 분야에서 확장해 더 많은 도메인을 포함하는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바씨 총괄대표는 “제품 개발이 설계에서 시작하는 것은 변함이 없지만, 미래의 제품 개발은 더 많은 도메인과 요소가 연관되고 있다. 솔리드웍스와 3D익스피리언스 웍스 모두 메인스트림 시장을 타깃으로 삼고 있지만, 3D익스피리언스 웍스를 통해 메인스트림 시장 안에서도 설계 외에 더 넓은 도메인으로 확장하고자 한다”면서, “기업의 규모는 중요하지 않다. 민첩성, 빠른 수익실현, 도입시간 단축, 빠른 가용성 확보 등의 가치가 더 중요하다. 이를 추구하는 기업이라면 3D익스피리언스 웍스를 통해 가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변화의 과정에서 클라우드로 가는 것은 확고한 흐름으로 보인다. 현재 솔리드웍스는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버전이 모두 존재하는데, 다쏘시스템은 궁극적으로 클라우드로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소개했다. 바씨 총괄대표는 “당분간은 데스크톱 버전을 유지하겠지만 클라우드가 제공할 미래의 가치는 분명해 보인다”면서, “다만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을 사용자들에게 강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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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2-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