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E 컨퍼런스 2014 개최
신기술, 활용사례, 지원정책까지 폭 넓은 CAE 활성화 방안 모색
CAE 컨퍼런스 2014(www.cadgraphics.co.kr/cae)가 10월 8일 서울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렸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대한CAE협회와 한국기계산업진흥회에서 주최하고 캐드앤그래픽스에서 주관하는 행사로, 국내 CAE 활성화를 모토로 새로운 기술 트렌드와 다양한 솔루션, 제조기업을 위한 지원 방안, 실제 CAE 활용 사례 등 다양한 내용이 소개되었다.
■ 정수진 기자 sjeong@cadgraphics.co.kr
국내 CAE 활성화 위한 노력 기대
대한CAE협회 이혁 회장은 개회사에서 “기계산업진흥회를 비롯해 국내 CAE 활성화에 대한 관심과 실제적인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협회에서도 CAE 경진대회를 계획하는 등 교육과 인력양성에서 기업과 협력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노력을 계속 할 것이다. CAE 컨퍼런스 또한 규모와 참여도를 더욱 높여 CAE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행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기계산업진흥회 박준영 상무이사는 축사를 통해 “1969년 발족한 한국기계산업진흥회는 설계 기술이 제조업의 기반이라는 인식을 갖고 2014년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함께 ‘제조기반 설계기술 고도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R&D의 핵심인 CAE에 대한 중요성을 느끼고 온/오프라인 교육 운영과 방문 컨설팅 등 다양한 CAE 관련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소개하면서 “제조업 발전에서 CAE가 R&D에 큰 기여를 하면서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CAE 컨퍼런스가 최신 정보와 사례를 공유하는 장으로서 계속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제품 개발 효과 향상 위한 제조기업의 CAE 활용
기조 연설에서 두산인프라코어 염대준 상무는 자사의 CAE 적용 현황과 사례를 소개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굴삭기와 휠로더 등 건설기계, 발전기나 굴삭기 및 산업용 엔진, 공작기계 등을 개발/생산하면서 인프라스트럭처 비즈니스(ISB) 분야의 글로벌 최고 업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에서는 차세대 건설기계 기술, 차세대 연소 기술, 친환경 공작기계 등 핵심 R&D 과제를 위해 VPD(가상 제품 개발)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있다. 제품 플래닝-디자인-프로토타입-파일럿까지 포괄하는 VPD 프로세스는 BOM, DMU(디지털 목업), CAE, DPA(디지털 제품 어셈블리) 등의 툴을 사용해 구축되었다. 또한 개념 설계 및 상세 설계가 종료되는 시점에서‘ 가상 게이트’를 수행해 제품을 검증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CAE를 활용해 안전성과 내구성, 수명을 예측하고 시스템 및 서브 시스템의 동역학 해석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입자 동역학(파티클 다이나믹스)과 같은 새로운 해석 기술도 도입하고 있으며, 중장비 내외부의 노이즈 해석, HVAC(난방/공조) 퍼포먼스, 엔진 룸 냉각 등 다양한 분야에 CAE를 활용 중이다. 디젤 엔진에 대해서도 실린더 헤드의 냉각 해석이나 실린더 블록의 응력 내구 및 변형 해석, 벨브 트레인의 동특성 해석, 기어 트레인의 내구 검토 등 폭 넓게 CAE를 도입하고 있다. 공작기계에서는 공작기계의 열변위 해석과 강건 구조 최적화 등 CAE 활용도 진행하고 있다.
염대준 상무는 “두산인프라코어는 2012년 214가지의 구조 평가 항목에 대한 해석 기술 레벨을 설정했다. 이후 해석 기술의 발전에 따라 추가적인 기술 확보를 진행해 2017년에는 필요한 모든 평가를 가상으로 수행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서 CAE의 실제 효과를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업프론트 시뮬레이션 위한 메타모델 프로세스
한양대학교 최동훈 교수는 ‘메타모델을 이용한 CAE 기반 제품설계’에 대해 소개했다. VPD에 대한 제품 개발 영역의 변화 요구가 높아지면서 개념설계부터 상세설계에 이르기까지 시뮬레이션 기반 설계(Simulation Based Design)의 사용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업프론트 시뮬레이션(Up-front Simulation), CAE 중심의 제품 개발 프로세스, 통합 설계 최적화가 있으며, 디자인 후 평가에서 시뮬레이션 후 디자인으로 제품 개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CA E 중심의 제품 개발 프로세스는 MDO(다분야 최적화), SLM(시뮬레이션 수명주기 관리), PLM 등의 활동을 통해 제품 출시까지의 시간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한편으로 CAE 기반의 제품 개발에서 ‘병목 현상’이 일어나 이러한 프로세스 혁신을 더디게 만들기도 한다. 최동훈 교수는 병목 현상을 해결하려면 ▲ 개념 설계를 위해 파라미터화된 시뮬레이션 모델을 구현하고 ▲ 시뮬레이션 모델을 빠르게 생성하며 ▲ 통합 설계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또한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있는 것이 메타모델(meta model)이다. 메타모델링 프로세스는 데이터 피팅, 디자인 탐색, 최적화 등 메타모델 애플리케이션에 기반하고, 메타모델을 사용한 MDO 절차를 구축함으로써 시스템화된 CAE 기반 디자인 절차(procedure)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중소제조기업의 CAE 활용 돕는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김정태 그룹장은 ‘중소 제조기업을 위한 웹 기반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소개했다. CAE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비용 등에 대한 부담 때문에 CAE 도입을 어려워 하는 중소기업이 적지 않다. 웹 기반 시뮬레이션 시스템 사업은 웹 기반에서 CAE를 활용할 수 있도록 CAE에 클라우드 개념을 도입한 것으로 가상 성능 검증, 생산방안 검증, 공정설계, 제조용 앱 등을 개발한다는 로드맵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2013년부터 본격화된 설계 성능 검증 분야에서는 구조/유동 해석, 동역학 해석, 열전달/방열 해석을 중심으로 산업간 공통 기반 기술을 추출하고 분야별 공통 템플릿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마이다스아이티, 펑션베이, 에스앤위즈 등 국내 기업들이 참여했다.
한국기계산업진흥회 정경수 부장은 ‘제조기반 설계기술 고도화 보급 및 확산’을 위한 사업의 내용을 소개했다. 이는 중소 제조기업이 개발 시간과 불량률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 제품 설계 관련 콘텐츠 개발, 교육 시스템 구축, 교육 운영 및 지원 등을 주요 내용으로 삼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서는 ▲ 지역별 또는 소규모 맞춤형의 설계 기술 집체 교육 ▲ 설계 기술 방문 교육 및 컨설팅 ▲ 스마트 러닝 시스템과 모바일 연수원 등 온라인 교육 시스템 ▲ 공정관리 컨설팅 지원 등이 이뤄질 계획이다.
제조산업 위한 다양한 솔루션 소개
인텔코리아의 박종섭 이사는 최근 IT 산업뿐만 아니라 제조업에서도 이슈로 떠오른 사물 인터넷(IoT)을 위한 솔루션을 소개했다. 칩셋과 모듈 등 디바이스, 이동 통신망, 시스템과 솔루션, 서비스를 아우르는 사물 인터넷의 핵심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디바이스와 센서를 연결하고, 여기서 나오는 방대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수집 및 분석하는데 있다.
인텔은 연결 가능한 사물과 게이트웨이를 위한 아톰(Atom)과 쿼크(Quark) 등 프로세서, 빅데이터와 해석 등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제온 E3 프로세서, 코프로세서와 패브릭, SSD 그리고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포괄적인 제품을 통해 최적화된 아키텍처를 제공하고, 사물과 게이트웨이, 네트워크, 데이터센터, 서비스, 솔루션화까지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박종섭 이사는 “사물 인터넷의 등장은 제조 산업의 비즈니스와 제품 개발 모두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다. 인텔은 디바이스에서 클라우드까지 엔드 투 엔드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이러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지원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국HP의 정운영 상무는 “최신 워크스테이션에서는 고성능의 전문가용 그래픽카드를 활용한 GPU 컴퓨팅을 제공해 CAE 퍼포먼스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면서 “앤시스나 아바쿠스 등 CAE 소프트웨어에서 CPU 코어뿐만 아니라 GPU 코어까지 활용하면 CAE 작업의 용도나 환경에 맞는 최적의 하드웨어 구성을 찾을 수 있다”면서 CAE 작업의 효율을 위한 워크스테이션 솔루션을 제안했다. 한편 HP는 워크스테이션의 퍼포먼스를 모니터링 및 최적화할 수 있도록 ‘퍼포먼스 어드바이저’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며, PCIe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SSD 제품인 ‘HP Z 터보 드라이브(HP Z Turbo Drive)’를 통해 SATA 인터페이스의 SSD와 큰 차이 없는 가격으로 높은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또한 가상화 기반의 HP DL380z Gen8 랙 타입 워크스테이션을 통해 다양한 vGPU(가상 GPU) 환경을 제공한다.
다양한 신기술과 실제 활용 사례 발표
이번 CAE 컨퍼런스에서는 2개 트랙에서 12편의 CAE 기술 및 활용 사례가 발표되고, 국내 주요 관련업체들의 전시 부스가 마련되어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상세한 발표 주제는 다음과 같다.
■ 반도체 PKG Warpage 예측을 위한 CCL의 기계적 물성 시뮬레이션(두산전자 성락선 책임연구원)■ 선문대학교 3D특성화교육 프로그램 소개(선문대학교 이창순 교수)■ Phase-field 법에 의한 상변화 메모리의 신뢰성 모델 구축(홍익대학교 권용우 교수)■ 타이어 개발 프로세스 혁신을 위한 VPD 개발 환경 활용 사례(금호타이어 박우철 선임연구원)■ DEM 기법을 이용한 유성볼밀 볼 거동 특성(하지이엔지 김성수 대표)■ 조립 중 부품의 변형을 고려하는 공차해석 기술(홍익대 임현준 교수)■ CUDA를 이용한 입자방식 유체 시뮬레이션(디엔에프코텍 조광준 부사장)■ 비주얼 시뮬레이션 프레임워크 및 물리엔진을 활용한 세월호 등 선박 전복과 인양의 가시화(KAIST 해양시스템공학과 김임규)■ KISTI 슈퍼컴퓨팅 중소기업지원실의 산업체지원 프로그램 및 사례 소개(KISTI 김호윤 박사)■ 수치해석을 위한 소프트웨어 최적화 및 CPU 구조(대한컨설팅 최봉영 이사)■ 게임엔진을 이용한 부유식해양풍력발전기의 거동예측 및 안정성 평가(KAIST 해양시스템공학과 김현철)■ 3D 프린팅 기술현황과 CAE와의 관계(스트라타시스 이재우 과장)
기사 상세 내용은 PDF로 제공됩니다.
작성일 : 2014-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