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IBM, 성공적인 클라우드 전환을 위한 전략과 통합 솔루션 제시
코로나19로 빠르게 다가 온 ‘뉴 노멀’ 시대를 맞아, 많은 기업이 디지털 혁신을 위한 대응으로 클라우드 시스템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늘리고 있다. 한편으로, IT 환경의 복잡성 때문에 기업의 핵심 자산이나 주요 앱을 클라우드로 쉽게 전환하지 못 하는 기업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IBM은 복잡한 IT 인프라를 현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를 제시했다. 또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의 클라우드 도입과 활용을 고민해야 한다고 짚었다. ■ 정수진 편집장
클라우드 전략, 긴 호흡으로 진행해야
IBM 기업 가치 연구소가 전세계 6000여 명의 경영진을 대상으로 조사한 보고서에서는 뉴 노멀 시대에 한국 기업의 디지털 혁신 대응 분야로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이 1위를 차지했고, 향후 지속 투자할 분야로 나타났다. 반면, 클라우드로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고자 하는 기업들 중 20%만이 성공적인 클라우드 전환을 통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고 있으며, 80%의 기업은 기업의 핵심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클라우드 전환을 아직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 IBM의 조사에서 국내 기업의 디지털 혁신 대응 분야로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이 가장 높게 꼽혔다.
IBM은 기업의 다양한 워크로드에 맞는 클라우드 전환이 중요하다면서, 개방형이고 안전하면서 기업의 워크로드에 제약 없이 대응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워크로드 전략’을 소개했다.
IBM이 제시하는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란, 비즈니스 목표에 맞춘 클라우드 전략에 기반해 다양한 형태의 클라우드를 관리할 수 있는 개방형의 플랫폼을 만들고 운영하는 것을 가리킨다. 이를 위해 IBM은 클라우드 전략 수립부터 클라우드 인프라의 설계, 기존 인프라의 클라우드 전환, 이후 클라우드 운영과 관리까지 개방성과 안전을 갖춘 엔드 투 엔드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도 소개했다.
한국 IBM의 CTO인 이지은 전무는 “IBM 조사에서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플랫폼을 이용하는 기업은 단일 클라우드 환경보다 2.5배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업에서 사용하는 클라우드의 종류와 공급사가 다양해지면서 통합 관리 전략이 중요해졌지만, 아직 관련 전략을 수립한 기업은 적다. 클라우드는 최종 목표라기보다 비즈니스 혁신을 위해 활용해야 할 디지털 기술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클라우드의 지속적인 가치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전사 관점의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 IBM은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가 단일 클라우드 보다 더 높은 기업 가치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IBM은 전략 수립, 설계, 전환, 구축, 관리 등 다섯 단계에 걸친 클라우드 전략을 제시했다.
전략 수립 단계 : 한 번에 도입하는 기술보다 지속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여정이라는 관점에서 클라우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클라우드 및 거버넌스, 앱의 현대화, 모바일 등 전사 관점에서 비즈니스의 목적과 클라우드의 기능이 함께 맞물리도록 해야 한다.
설계 단계 : 전략 수립 후 클라우드를 디자인할 때에는 특정 클라우드 공급사에 종속되지 않고, 멀티 클라우드 간 이동을 지원하거나 오픈소스를 통해 클라우드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복잡한 IT 환경을 현대화하기 전에 먼저 기존 인프라의 최적화를 수행해야 한다.
전환 단계 : 통합된 개방형 플랫폼을 사용해 제약 없이 앱 개발, 배포, 비즈니스 혁신 등을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효율성, 민첩성, 안정성, 혁신 강화에 초점을 두고 클라우드 전환의 우선순위를 지정해야 한다. 또한, 최적화를 통해 중복되거나 불필요한 환경을 최소화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구축 단계 : 선도 그룹에서는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를 활용해 비즈니스의 민첩성을 강화하고, 매출과 수익성에서 더 높은 효과를 얻고 있다. 이를 위해서 필요한 곳에 원하는 워크로드를 구축하는 한편, 차세대 기술을 최대한 적용해 관리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외에 앱의 배포와 확장을 위한 프로세스도 고려해야 한다.
관리 단계 : 클라우드 환경은 앞으로 더 다양해지고 변화가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클라우드 여정의 전반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진화에 맞춰 새로운 기술 요소를 계속 적용해야 하고, 클라우드 서비스의 상시 관리 및 개선도 꾸준히 진행해야 한다. 지속적 최적화, 전체 관점의 거버넌스에 대한 지속 관리, 셀프 서비스 활성화, 지표 기반의 관리 등이 요구된다.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를 위한 통합 솔루션
IBM은 퍼블릭 클라우드, 온프레미스, 에지 모두에서 일관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실행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인 ‘IBM 클라우드 새틀라이트(IBM Cloud Satellite)’를 출시했다. 복잡한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 퍼블릭 클라우드의 이점을 일관성 있게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IBM 클라우드 새틀라이트의 특징이다. 기업은 원하는 위치에서 IBM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동할 수 있고 IBM이 운영과 거버넌스, 업그레이드를 책임지는 형태이다.
클라우드 새틀라이트는 다양한 클라우드 환경에서 IBM의 클라우드를 서비스 형태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쿠버네티스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이동성이 높아서 어디서든 일관성 있게 앱을 구동할 수 있으며, 클릭 한 번으로 API(응용프로그램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기반의 클라우드 카탈로그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 IBM의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플랫폼
IBM 클라우드 새틀라이트는 필요한 위치에서 클라우드를 구동하면서 퍼블릭 클라우드의 이점을 얻을 수 있는 ‘분산형 클라우드’를 내세우고 있는데, 기존 분산형 클라우드의 제약사항으로 꼽힌 보안, 가시성, 데이터 위치, 규제 등에서 한층 향상된 역량을 제공한다는 것이 IBM의 설명이다.
한국 IBM의 클라우드 플랫폼 리더인 표창희 상무는 “IBM 클라우드 새틀라이트는 AWS, 애저, 구글 클라우드 등 퍼블릭 클라우드를 포함한 모든 클라우드 환경에서 IBM의 클라우드를 서비스 형태로 이용할 수 있고, 통합 관리도 지원한다”면서, “AI 기반의 클라우드 기능을 모든 새틀라이트 인프라 환경에 제공하면서, 기업이 클라우드 전환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IBM은 올 하반기에 은행, 금융 등 산업의 제약을 극복하기 위한 클라우드를 새틀라이트 기반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기업의 요구에 맞게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꾸준히 확장한다는 계획도 소개했다.
또한, IBM은 파워시스템(IBM Power System) 하드웨어에서 레드햇(Red Hat)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 배포하는 기능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IBM 파워시스템 기반의 가상 서버에서 오픈소스 컨테이너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인 레드햇 오픈시프트(Red Hat OpenShift)를 통한 클라우드 개발 및 배포 강화 ▲사전 구성형 프라이빗 클라우드 플랫폼인 IBM 파워 프라이빗 클라우드 랙(IBM Power Private Cloud Rack) 솔루션 ▲AIX 기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서 컴퓨팅 용량을 빠르게 확장할 수 있는 다이내믹 용량(Dynamic Capacity) 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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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1-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