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M 업계 인터뷰] 오토데스크코리아 김동현 대표
서브스크립션 매출 안정화… 산업 및 기술간 융합으로 ‘상상하는 모든 것 현실로’
오토데스크코리아는 2018년 말 김동현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김동현 신임대표는 오토데스크의 주요 산업 분야인 제품 설계 및 제조, 건축·엔지니어링·건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전반에 걸친 솔루션 제공 확대와 파트너사 관리 등 국내 비즈니스를 진두 지휘할 예정이다. 오토데스크는 서브스크립션의 정착과 함께 제너레이티브 디자인과 금속 3D 프린팅 등, 새로운 기술들을 선보이며, 컬렉션 비즈니스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 한 해 오토데스크 비즈니스는 어떠했는가
지난해에는 글로벌뿐만 아니라 국내 캐드 시장 역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오토데스크의 전 세계 매출 및 서브스크립션은 모두 증가했다. 총 연순환매출(ARR: Annual Recurring Revenue)은 20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2017년 회계연도 16억 4000만 달러 대비 약 25% 증가했다. 총 서브스크립션(멤버십) 구독자 수는 2017년 회계연도 기준 311만 명에서 2018년 372만 명으로 약 20% 증가했다. 서브스크립션 갱신율은 약 81%를 기록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출도 성장했다.
제품 설계 및 제조 분야에서는 컬렉션을 통한 디자인과 제조 프로세스의 융합이 현실화되고, 제너레이티브 디자인과 같은 새로운 설계 기법과 이를 구현하기 위한 금속 3D 프린팅(metal 3D printing) 등 신규 제조 기법들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오토데스크는 이러한 트렌드에 대응해 다양한 비전 및 기술을 제시했으며, 그 결과 실제 국내 제조 시장 내 오토데스크 제품 설계 및 제조 컬렉션 도입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건축·엔지니어링·건설 분야에서는 클라우드 기반의 오토데스크 BIM 360 제품이 프로젝트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주목받으며 이에 대한 도입과 활용이 늘고 있다. 특히 해외 프로젝트 사례를 바탕으로 BIM 360의 강점에 주목하는 기업이 늘면서 국내 도입률도 증가하고 있다. 향후 더 많은 기업들이 프로젝트에 해당 제품을 도입할 것으로 전망한다.
영화 및 TV 산업의 경우, Arnold(아놀드) 사용 증가에 힘 입어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컬렉션 도입 역시 증가했다. 또한, 클라우드 기반의 제작 관리 솔루션인 Shotgun(샷건) 사용률 역시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주로 영화나 TV쪽에서 활용된 Maya(마야)의 경우, 게임 업계에서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최근 인수한 회사들에 대한 소개와 이로 인한 변화, 전망에 대해 소개한다면
지난해 오토데스크는 ▲ 건설 업계 기술 도입 성장세에 대응하고, ▲ BIM 360을 포함한 기존 제품 워크플로 확장, ▲ 자동화 가속화를 위해 건축·엔지니어링·건설 관련 업체 3곳을 인수했다.
최근 건설 관련 소프트웨어 기업인 빌딩커넥티드(Building Connected) 인수를 통해 오토데스크는 기존 건설 포트폴리오에 입찰 관리, 리스크 분석, 기타 프리컨스트럭션(pre-construction) 솔루션을 추가하게 됐다. 또 빌딩커넥티드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공 관련 재화 및 서비스 시장의 디지털화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생산성 소프트웨어 기업인 플랜그리드(PlanGrid)도 인수했다. 오토데스크와 플랜그리드가 제공하는 설계, 건설 및 작업 단계 개선 기술로 건설 소비자들은 즉각적인 혜택을 얻고, 혁신적인 새로운 작업 방식을 준비할 수 있다. 오토데스크는 모든 프로젝트 구성원 간 완벽한 정보 공유를 위해 플랜그리드 소프트웨어와 오토데스크 Revit(레빗) 및 오토데스크 BIM 360 간의 워크플로를 통합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7월에는 BIM 모델, 도면 및 포인트 클라우드 등을 소비하는 SaaS 플랫폼 업체 ‘어셈블 시스템즈(Assemble Systems)’도 인수했다. 어셈블 시스템즈 솔루션과 오토데스크의 BIM 360 프로젝트 관리 플랫폼이 통합돼, 보다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 주요 구축 프로젝트와 성공 사례에 대해 소개한다면
해외 사례는 제너레이티브 디자인 등 제조 혁신 기술의 성과가 돋보이는 한 해였다. 오토데스크는 나사 제트 추진 연구소(Jet Propulsion Lab, JPL)와 다년간 합동 연구를 진행했다. 오토데스크 제너레이티브 디자인 기술을 맞춤 형태로 활용해 우주 탐사를 위한 설계 및 제조 과정의 새로운 방법을 만들고, 기존에 디자인한 탐사선과 비교해 내부 구조의 무게를 35% 감소시킬 수 있었다. 또한 제네럴모터스(GM) 역시 제너레이티브 디자인 기술을 활용해 기존 부품보다 무게는 40% 가볍고 강도는 20% 강화된 안전벨트 고장 장치를 제작할 수 있었다. 과거 8개의 부품을 사용해 만들었던 장치를 한 개의 부품으로 완성할 수 있었다.
국내 사례로는 먼저 종합 엔지니어링 회사 ‘삼보기술단’과의 프로젝트를 손꼽을 수 있다. 삼보기술단은 독자적인 BIM 기술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정하고, 태종대 모노레일 프로젝트와 동두천 상패~청산 간 국도 대체 우회도로 프로젝트에 시범적으로 오토데스크 솔루션을 활용해 BIM을 적용했다. 이와 함께 토목 및 건설 분야의 국가 경쟁력 향상을 돕기 위해 자사와 MoU를 체결하고, 철도 분야 BIM 매뉴얼을 개발해 무상으로 배포했다. 또 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에 자사 BIM 솔루션이 사용되기도 했다.
국내 VFX 전문 기업인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4th Creative Party)는 오토데스크 Arnold(아놀드) 및 Shotgun(샷건)을 활용해 제작 생산성과 협업을 증대시킬 수 있었다.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는 국내 VFX 업계 최초로 오토데스크 샷건 파이프라인 어워드(Shotgun Pipeline Awards)에 자체 개발한 ‘LAEL’이라는 데이터 관리 대시보드 툴로 수상의 영예를 안은 바 있다.
지난해 CAM이나 CAE 관련 제품 및 판매 정책의 변화는 어떠한가
오토데스크는 지난 해 10월 기존 Fusion 360(퓨전360)을 하나로 통합해 제조 전 과정에서의 디자인 및 제조 구현 가능성을 확장시켰다. Fusion 360은 그동안 스탠더드(Standard), 얼티메이트(Ultimate) 등 총 두 가지 버전으로 제공되어왔다. 얼티메이트 버전에 제공된 모든 기능을 통합시켜 최신 기술이 적용된 기능들을 하나의 멤버십에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통합형 Fusion 360은 ▲제너레이티브 디자인(Generative design), ▲어드밴스트 시뮬레이션(Advanced simulation), ▲5축 가공(5-axis machining) 등 향상된 CAM(Computer aided manufacturing)의 기능을 하나의 멤버십으로 이용할 수 있다.
통합 프로그램에 포함된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은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최첨단 기술로, 재료, 비용 등의 설정 값을 입력하면 수백, 수천 가지의 디자인 솔루션을 제시해 준다. 또한 어드밴스트 시뮬레이션 및 CAM 기능을 이용하여 제조 프로세스에 필요한 솔루션을 하나의 단일 프로그램에서 사용할 수 있다. 또 Fusion Connect(퓨전 커넥트)를 통한 CAM job 스케줄링 및 관리가 가능하며(국내 미 출시), 이를 토대로 자동화 기반의 효율적인 제조를 지원한다.
Moldflow(몰드플로우)의 경우, 자사의 다른 3D 솔루션들과 같이 SharedView 기능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기능의 추가로 현장과의 협업 프로세스가 더욱 강화됐다.
4차 산업혁명 관련 오토데스크가 추구하는 기술이나 이와 관련 새롭게 발표한 기술이 있다면
오토데스크는 사람들이 상상한 것을 설계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 오토데스크는 사용자들의 프로세스를 자동화(Automation)시켜 인류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이는 동시에,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하는 Future of Making(제작의 미래)을 실현하고자 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산업 및 기술 간의 융합이 중요하다. 특히 건설 및 제조 업계에서의 설계·제작 과정 융합은 AI 및 로봇 등 자동화 기술의 진보와 결합돼 제작 방식의 미래를 재구상하고 있다. 오토데스크는 지난 해 나사의 스웜프 웍스(Swamp Works) 연구소와 함께 타 행성 거주지를 건설하는데 있어 제조 기술인 3D 프린팅 방식을 도입하는 등 제조와 건설 기술을 융합시키는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네덜란드의 설계 및 건설 회사 반 베이넌(Van Wijnen)은 자동화를 통해 제조 기술로 마련된 모듈식 및 조립식(Pre-fabricated) 부품으로 3일 만에 집을 완공하기도 했다. 실제 시장을 선도하는 다양한 기업들은 개선된 제품과 건축물을 만들고 이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토데스크의 자동화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오토데스크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고객의 새로운 자동화 시대를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는 이니셔티브에 투자하고 있으며, 클라우드 구독형 모델과 클라우드 기반 제품을 지속 개발하고 있다. AI 기반의 제너레이티브 디자인과 로보틱스, 3D 프린팅 등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을 활용해 업계 혁신을 이끌어 가고자 한다.
제조 부문에서 AR/VR/제품디자인 등과 관련한 동향과 오토데스크의 대응은 어떠한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제조 부문에서는 디지털화를 기반으로 생산 자동화에 주목하며,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이 큰 화두로 떠올랐다.
한편 전 세계 인구 증가에 따른 자원 부족 및 소비 증가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데, 오토데스크는 인간과 자동화 기술의 협력으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오토데스크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을 활용하면 제품 제작 시 불량률을 낮추고, 작업 시간이나 재료, 비용을 간소화 시킬 수 있다. 일각에서는 자동화로 인한 일자리 감소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캐드 디자이너 또는 캐드 매니저 등 기술 자동화에 따른 신규 직종도 생기고 있다.
오토데스크는 유니티와의 협력을 통해 VRED(브이레드), 3ds Max(3ds 맥스), 및 Maya(마야) 등 자사 디자인 툴과 유니티 플랫폼을 통합시켜 사용자에게 보다 풍부하게 상호작용하는 2D/3D, VR/AR 경험을 제공하고 있고자 한다.
또 Fusion 360이 개인 및 소규모 디자인 스튜디오로 확산되고, 이를 통해 새롭고 창의적인 혁신 제품이 개발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있다. 사례 중 하나로, 삼성전자 크리에이티브랩(Creative lab, 이하 ‘C랩’)에서 전신마취 수술 직후 환자의 폐 기능 회복을 돕는 IoT 솔루션 기기 고브레스(GoBreath)를 개발한 숨쉬Go 팀은 Fusion 360(퓨전 360)을 활용 시제품을 제작해서 CES 2018에 참여했다. 작년 말 C-lab에서 스핀오프하여 현재는 브레싱스로 회사를 창업했다.
신제품 출시 계획과 방향에 대해 소개한다면
오토데스크는 다양한 제품의 업데이트를 제공하기 위해 고객 반응 및 기술 트렌드에 집중하는 등 지속 노력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도 업데이트된 주요 제품을 선보이고, 멤버십 구독 방식을 통해 추가되는 기능을 바로 쓸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제너레이티브 디자인 등을 활용한 더 나은 자동화 관련 솔루션도 공급 및 개발하고 있다.
한편 오토데스크는 유니티와 파트너십을 맺고, 통합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Revit(레빗), VRED(브이레드), 3ds Max(3ds 맥스), 및 Maya(마야) 등 다양한 오토데스크 프로그램 중 사용자들의 시간과 비용을 더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는 최적화된 프로그램을 개발 중에 있으며, 올해 첫 통합 프로그램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다양한 산업군에서 유니티와 오토데스크가 공동 개발한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
제품 설계 및 제조 분야에서는 과거와 같이 디자인을 출력하고, 제조하는 복잡한 단계가 아닌 버튼만 누르면 제조가 가능한 ‘푸시 버튼 제조’ 시대에 도달했다. 제조 업계에서도 디자인 및 설계만 있으면 알아서 제품을 제조 생산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오토데스크는 사용자들의 제조 과정을 효율적으로 도와줄 제너레이티브 디자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더 나아가 향후에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는 워크플로우 협업에 중점을 두고 보다 다양한 업데이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컬렉션 제품의 강점을 활용해 고객군을 지속 넓혀갈 계획이다.
건축·엔지니어링·건설 분야에서 오토데스크는 2017년 11월 공개한 차세대 BIM 360 제품이 건설산업 최상의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작년 한 해 지속적으로 개선시켜 왔다. 2019년에도 견적기능을 추가하는 등, 지속적인 변화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또한, 최근 인수한 빌딩커넥티드(BuildingConnected), 플랜그리드(PlanGrid), 어셈블시스템즈(Assemble Systems) 등 기업이 보유했던 주요 기능들을 기존 BIM 360에 반영하거나 연동시켜 사용자들의 건설 프로젝트 관리 효율성을 극대화하고자 한다.
올해 캐드 시장에 대한 전망과 오토데스크의 계획이 있다면
올해 캐드 시장은 작년에 이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내에서는 주 52시간 근무제에 따라 산업군별 인력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솔루션에 대한 요구가 높아질 것으로 예측한다. 또한, 정부 및 기업의 디지털화를 위한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으로 본다. 이에 따라 오토데스크는 자동화 등 4차 산업 혁명 관련 기술 도입과 제조 및 건설 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 융합을 위해 지속 지원하고 노력할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지원을 돕고, 특히 건축·엔지니어링·건설 업계 내 공장제작 및 조립방식(DfMA) 등의 제조 솔루션 도입을 지원하고자 한다.
또 국토교통부의 ‘Smart Construction 2025’ 비전에 맞춰 건설 생산성 및 효율성 증대를 위한 혁신 기술 도입이 가속화되고, BIM 발주물량과 함께 BIM 툴에 대한 니즈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토목 분야에서의 BIM 기술 도입은 더욱더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여, 오토데스크는 토목 전 분야에 대한 고객 성공 사례 발굴과 BIM 적용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한 측량업체들의 역설계 기술(Scan To BIM)에 대한 관심 증가에 대응해, 관련 분야 교육 및 활용성을 지원해 BIM 확산에 주력할 예정이다. 특히, 프로젝트의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건설관리 통합 플랫폼이 필수적인데, BIM 360 제품군에 대한 성공사례와 함께 판매 증대 가속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고화질 게임과 영상 콘텐츠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국내 게임사를 비롯, 영화 및 TV 제작사의 콘텐츠 수출이 지속적으로 활발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을 더욱 확보할 수 있도록 영화, TV, 게임 및 디자인 시각화 분야의 애니메이터, 모델러 및 시각 효과 아티스트를 위한 포괄적인 크리에이티브 솔루션을 제공하고 이들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인터뷰 PDF는 '2018 국내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시장조사' 기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작성일 : 2019-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