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스마트협회, BIM 포럼 & 아카데믹 컨퍼런스 2014 개최
BIM 확산을 위한 전략, 성공 사례, 실무 적용 트렌드 공유
빌딩스마트협회(www.buildingsmart.or.kr)는 4월 17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BIM 포럼 & 아카데믹 컨퍼런스 2014를 개최했다. 빌딩스마트협회에서 주관하는 buildSMART Forum 2014는‘Widening the BIM Spectrum by Benchmarking Global Best Practice’라는 주제로 글로벌 건설 시장에서의 BIM 트렌드 및 동향을 통해 국내 BIM 분야의 새로운 발전을 도모하는 자리가 되었다는 평가다.
■ 김태현 기자 kth@cadgraphics.co.kr
BIM 포럼 & 아카데믹 컨퍼런스 2014(BIM FORUM & ACADEMIC CONFERENCE 2014)는 오전에 아카데믹 세션이 있었고, 오후에는 포럼으로 전환해 진행했다. 아카데믹 세션은 목포대학교 유창균 교수를 조직위원장으로 하여 BIM 설계 및 활용에 대해 24편의 논문 발표 및 22편의 포스트 전시로 진행되었다. 오후에는 빌딩스마트협회 회장 및 차기 회장의 개·폐회사를 비롯하여 최신 기술 동향, 해외 초청 강연, 해외 기술 사례로 나누어 발표되었으며, 행사 말미에는 ‘열린 토론’이 이루어졌다.
이번 대회는 글로벌 톱 건설 기업 및 공공 기관의 BIM 전략, 선진 BIM 기술의 최신 동향 및 실무 적용 사례, 국내의 BIM 관련 주요 트렌드 및 동향을 주제로 준비되었다. 이를 통해 국내 사용자들에게는 BIM 적용에 있어서 글로벌 선진 기업 및 공공 기관의 동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였으며, 최신 기술 동향을 통해 활용 가능한 진보된 기술에 대한 이해와 적용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빌딩스마트협회 권순욱 대회 조직위원장은 “글로벌 건설 시장에서는 민간 및 공공관리 주체들이 BIM에 대한 요구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영국에서는 2016년까지 모든 공공 프로젝트를 BIM으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빌딩스마트협회 김진구 회장은 “이번 행사는 학술과 실무 부문의 조화를 통해 이론과 현업이 상호 보완적 교류의 장을 만들기 위해 기획되었다. 국내외 다양한 실험과 성과에 대한 발표는 글로벌 시장의 최신 기술을 공유하여 건설 시장의 도약과 성장의 발판이 될 것이다. 급변하는 국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학술과 실무가 어디까지 가능한지 다양한 관계자들에 의해 새로운 혁신과 현장의 생생한 경험을 나누게 될 것이다. 그러나 주변 환경은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살아 남기 쉽지 않은 환경이 계속되고 있어서 국내의 제조와 현재 기술의 틀 속에서 언제까지 지속 가능할지 알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철저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마인드를 통해 세계 시장 속에서 건축, 건설 분야가 당당히 맞설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행사와 함께 가진 빌딩스마트협회 정기총회에서는 빌딩스마트협회 신임 회장으로 포스코A&C 이필훈 대표가 선출되었다. 이필훈 신임 회장은 “본인은 포스코 A&C 사장으로서, 전 직원이 BIM을 다룰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건축에서 BIM의 존재는 BB(Before BIM), AB(After BIM)으로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중요한 툴이다”라며, “종종 삼성에서 BIM을 잘하는 우리 직원들을 상당히 좋은 조건으로 스카우트를 한다. 삼성에서 스카우트하고 싶어하는 직원으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말했다.
BIM 포럼, 실무 사례 공유
싱가포르 국립대(NUS) 교수이자, 싱가포르 빌딩스마트협회 테크니컬 코디네이터인 Evelyn TEO 교수는 Singapore BIM Roadmap을 주제로 건설 생산성 및 능력 기금(CPCF : Construction Productivity and Capability Fund) 도입 및 싱가포르 건설청(BCA)의 BIM 장애물 극복 전략을 이번 대회 키노트로 발표했다. TEO 교수는 공공 분야의 선도, 성공 사례의 모집, 장애물 제거, BIM 역량 개선, BIM 도입 장려 방안을 장애 극복 전략으로 소개하면서, BIM 프로젝트인 The Star Vista(Hexacon Construction Pte Ltd)을 소개했다. 이 프로젝트는 레빗, 라이노(RHINO), 테클라 XSTEEL 등이 활용되었다.
싱가포르에서 적용 전략의 효과를 검토하기 위해 시행된 설문조사에 의하면 생산성 향상이 크게 늘었다고 응답한 참여자들이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열린토론에서는 명지대학교 정영수 교수를 좌장으로 하고,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주기범, 고려소프트웨어 남정용, 삼성SDS 신태흥, 삼성물산 건설부문 김화성, TEO Ai Evelyn(NUS), Akio Moriwaki(Dassault Systems AP), Hui Peng, BIM-Services Singapore)가 패널로 참여하여 어떻게 BIM을 확산할 수 있을지를 토의했다.
한 참여자는 “BIM 적용 효과를 제대로 드러내지 않으면 확산이 어려우며, ‘BIM을 위한 BIM’이 아니라 ‘프로젝트를 위한 BIM’을 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설계단계, GC(General Contractor : 제네콘), 서브콘 등 각 단계, 각 주체에 맞게 합목적적으로 적용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BIM 학술 논문 발표
오전에 진행되었던 아카데믹 세션에서 발표되었던 논문 중, 설계품질검토 자동화를 위한 건축법규 논리규칙 구현 접근방법(한양대학교), BIM설계지원을 위한 공통 기술콘텐츠 DB연계에 관한 연구(현대종합설계), IFC를 이용한 에너지 통합 운영 서비스 구축 사례(성균관대학교), IFC4 기반의 도로분야 정보모델 표준 확장 방법론 구축(한국건설기술연구원), 개방형 BIM 기반 EnergyPlus에서의 에너지 시뮬레이션을 위한 매핑 인터페이스 개발(경희대학교), BIM 기반 동선관련 법규검토 자동화를 위한 공간객체 및 관련 함수(한양대학교), BIM을 위한 이종 소프트웨어 간 형태정보의 상호운용성에 관한 연구(경북대학교)가 우수 논문으로 상장을 받았다.
이번 행사에서는 건축·건설 BIM의 성공 사례 공유뿐만 아니라 토목, 플랜트, 오프쇼어 부문에서 IT, 레이저 스캐닝, 4D/5D의 활용도 같이 논의함으로써 BIM 포럼의 영역이 점점 넓어지고 다양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는 건축·건설이 조립 유닛 모듈러 건축 공법에 의한 프리-패브리케이션이 일반화되고, 제조화되는 현재 추세의 한 단면이라고 보여진다.
<인터뷰>
싱가포르 국립대학(NUS) TEO Ai Lin Evelyn 교수
싱가포르 BCA가 추진 중인 BIM 선도 전략 소개… 인센티브 정책 주효할 것
현재 맡고 있는 업무는?
본인은 싱가포르 최고 국립대학인 NUS(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건축학과 교수로서, 학생들에게 BIM 모듈, 측량법을 가르치고 있다. 또한, 싱가포르 주재 빌딩스마트협회에서 테크니컬 코디네이터로서, 오래 전부터 싱가포르의 BIM 로드맵과 계획을 세우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
싱가포르가 BIM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게 된 배경은?
1980년대 건설 호황기를 거치면서 싱가포르 건설사들은 말레이시아, 태국 등으로부터 값싼 노동력을 활용했다. 하지만, 곧 주변 국가들도 건설이 활성화됨에 따라 숙련된 노동자들은 더 높은 임금을 주는 중동과 대만 등으로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인도, 방글라데시, 미얀마 등에서 다시 값싼 노동력을 받아들였지만, 싱가포르 국내 건설 생산성은 하락을 거듭하다가 급기야 사망 사고가 가장 잦은 위험한 산업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싱가포르 국민들은 건설 전문가를 낮게 평가하였을 뿐만 아니라 수입된 인력들에게 자신들의 직업을 빼앗겼다고 생각하였다.싱가포르 정부는 이런 상황들을 바로잡아 새로운 산업구조를 만들고 건설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프리-패브리케이션 공법과 앞선 기계 장치를 도입해 해외 인력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가 BIM을 선도하는 구체적인 전략은?
처음 BIM 5개년 로드맵을 짰던 2010년 이전에는 어려웠던 국내 건설 환경과 더불어 BIM의 수요가 부족하고, 2D 도면의 고착화, 인력 풀의 부족, BIM 실행을 위한 추가적인 비용으로 BIM을 활성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싱가포르 건설청(BCA : Building and Construction Authority)은 공공 부문 발주를 단계적으로 BIM으로 실행하고, 경연 대회를 통해 여러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현재 4번째 Singapore Construction Productivity Week 2014가 진행 중이다. 뿐만 아니라 2015년까지 5,000㎡ 이상의 모든 신규 프로젝트 건축, 엔지니어링 부문은 BIM을 활용해야 한다는 의무화 방안도 마련했다.
또한 방해 요인을 제거하는 한편, BIM 역량을 제고하고 있다. BIM Steering Committee는 BIM 가이드, 법률&계약, 구체적인 규범을 제공하는 그룹을 통해 국제적으로 BIM을 리더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서 2013년 8월에 BIM 가이드 V2와 BIM 기초 가이드가 출시되었고, 2013년부터 건축, 구조, MEP BIM을 위한 인허가 전자 제출(https://www.corenet-ess.gov.sg)도 마련되었다. BIM 능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서 Centre for Construction IT(CCIT)를 활성화하고, 학위나 자격증 제도를 통해 능력 있는 유저가 현업에 배치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무엇보다 싱가포르 정부는 BIM 채택을 활성화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지급하기 시작했다. 지원 가능한 아이템을 분류하여 레벨과 능력, 사용될 프로젝트의 크기(GFA)에 따라 최대 50%, 애플리케이션마다 2만 달러, 회사마다 3만 5천 달러까지 지원한다. 싱가포르 정부는 건설업계의 생산성 향상을 돕기 위한 건설 생산성 및 능력기금(CPCF : Construction Productivity and Capability Fund)를 도입하였다. 업계의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BIM 기금도 CPCF의 일부로 도입되어 건설업계의 정보통신기술(ICT :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y) 차용을 돕고 있다.
그 결과 2D보다 21.5%의 효율성 향상을 보이는 등 대체적으로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BCA는 BIM R&D 전략 개발, 기술 개발 등에 집중하는 BIM R&D 위원회 설립 등의 새로운 계획도 수립하였고, 싱가포르의 BIM R&D 역량을 높이기 위해 싱가포르국립대학(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NUS)와 난양기술대학(Nanyang Technological University, NTU)을 우수기관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NUS BIM 센터를 소개한다면?
NUS BIM 센터의 BIM 통합 계획은 싱가포르의 BIM 역량을 증가시키기 위해 개발되었다. 이 계획은 설계자들의 디자인, 납품, 관리하는 방식을 변화시킴으로써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제시하여, 발주처에 비용 절감과 높은 품질, 안전, 더 나은 성능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이루기 위해서 NUS BIM 센터는 모범사례를 찾아내고 싱가포르 및 국제기관과 협력하는 일을 계속할 것이다. 또한 NUS BIM 센터는 더 효율적인 건설 공정을 위한 프로젝트 및 재무 위험을 분석하는 데 BIM 기술을 이용하는 연구를 수행할 것이다.
다른 연구 주제로는 건축설계, 건물성능, 지속가능성, 건설 및 엔지니어링, 프로젝트 납품, 시설관리 및 철거의 여섯 개 의무 분야의 활용 방식을 이용한 건물생애주기에 대한 것이 있다.BIM 센터에 대한 NUS의 목표는 공공기관, 대학, 국제기관 등과 같이 연구하고 개발하면서 싱가포르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가치를 창출하게 하는 것이다.
여전히 2D를 고집하는 한국 관계자들에게 할 말이 있다면?
일단 BIM 프로젝트를 통해 장점을 알게 되면, 다시 2D로 돌아갈 수 없다고 확신한다. 싱가포르에서도 초기에는 BIM이 왜 필요한지 문제를 제기하면서 저항이 있었으나, 지금은 거의 모두 수긍한 상태이다. 한국 정부도 R&D 투자 등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잘하고 있지만, 싱가포르처럼 인센티브를 줄 수 있다면 더욱 빠르게 확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 상세 내용은 PDF 파일을 통해 제공됩니다.
작성일 : 2014-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