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작년 PC 출하량 1.3% 성장해 약 2억 5000만 대”
가트너가 2024년 4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이 총 6440만 대를 기록했다는 예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수치로, 5분기 연속 성장세에 힘입어 2024년 연간 총 PC 출하량은 2023년 대비 1.3% 증가한 2억 4540만 대를 기록했다.
가트너의 란짓 아트왈(Ranjit Atwal) 시니어 디렉터 애널리스트는 “AI PC 도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윈도우 11 PC 교체에 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지난 분기 전 세계 PC 시장은 소폭 성장에 그쳤다”면서, “소비자들은 높은 가격으로 인해 AI PC 구매를 망설였으며, 중국과 일부 유럽 등 몇몇 지역의 경제적 불확실성이 PC 시장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저해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트왈 시니어 디렉터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윈도우 11 PC 교체 시기가 다가오고 있고, AI PC를 활용하는 사례가 풍부해짐에 따라 비즈니스 가치가 높아지면서, 올해는 PC 수요가 회복되고 시장이 견고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 전망했다.
가트너의 발표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상위 6개 공급업체의 순위는 레노버(시장점유율 26.3%), HP(21.3%), 델(15.5%), 애플(9.8%), 에이수스(7.4%), 에이서(6.4%) 등으로 지난해와 동일했으나, 실적에서는 엇갈린 결과가 나왔다. 레노버, 애플, 에이수스, 에이서가 전년 대비 성장을 기록한 반면, HP와 델은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레노버는 전년 동기 대비 4.2%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5분기 연속 성장을 이어갔다. 일본과 미주 지역에서의 성장이 아시아 태평양과 캐나다에서의 부진을 상쇄했다. 중국의 경기 침체는 전반적인 PC 수요에 영향을 미쳤지만, 특히 중국을 최대 시장으로 보유한 레노버가 큰 영향을 받았다. 한편, 다른 공급업체들은 엇갈린 실적을 보였다. HP는 5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오다 약세로 전환했고, 델은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하며 또다시 소폭 하락한 수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PC 시장에서 2024년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5% 성장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1.7% 감소했다. HP는 출하량 기준 미국 PC 시장에서 26.1%의 시장 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으며, 델이 21.8%로 그 뒤를 이었다.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EMEA) 지역 PC 시장은 작년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하며 두 분기 동안의 성장 이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출하량이 3.9% 증가했으며, 작년 총 출하량은 2023년 대비 1.9%의 성장률을 보였다.
아시아 태평양 PC 시장에서는 중화권 PC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해 지역 전체의 성장을 둔화시켰다. 그러나, 일본을 포함한 다른 아시아 태평양 시장에서는 2024년 4분기 기업들이 연말 예산을 소진하려는 움직임과 연말연시 쇼핑 시즌의 소비자용 PC 프로모션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전반적으로 아시아 태평양 시장의 데스크톱 출하량은 감소했지만, 노트북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 2024년 전 세계 PC 공급업체별 출하량 추정치 예비조사 결과(단위 : 천 대, 출처 : 가트너)
가트너는 PC 시장이 2023년에 지난 10년 중 가장 부진했던 한 해를 겪은 후, 2024년에는 1.3%의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2024년 전 세계 PC 출하량은 2억 4540만 대를 기록하며 2023년의 2억 4230만 대에서 소폭 증가했다. 아트왈 시니어 디렉터 애널리스트는 “작년 PC 출하량은 약 3억 4000만 대로 최고치를 기록한 2021년에 비해 약 1억 대 정도 적은 수치지만 여전히 높다. PC 공급업체들에게는 고무적인 결과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가트너의 이번 발표 내용은 예비조사 결과로, 최종 통계는 가트너의 지역별 PC 분기별 통계 프로그램의 고객들에게 곧 제공될 예정이다. 가트너는 이 프로그램이 전 세계 PC 시장에 대한 포괄적이고 시의적절한 정보를 제공하여 제품 기획, 유통, 마케팅, 영업 조직이 주요 이슈와 향후 영향에 대해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작성일 : 2025-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