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M 베스트 프랙티스 컨퍼런스 2013 개최
국내 산업계의 엔드 투 엔드 혁신을 위한 PLM 발전 방향 전망
지난 5월 23일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PLM 베스트 프랙티스 2013'이 개최되었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PLM 베스트 프랙티스 컨퍼런스에서는 'End-to-End 이노베이션을 위한 PLM’을 주제로 국내 PLM 분야 및 제조산업의 혁신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 정수진 기자 sjeong@cadgraphics.co.kr
국내 PLM 발전 이끄는 행사로 성장
국내 PLM 분야가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다. 올해 PLM 베스트 프랙티스 컨퍼런스는 PLM의 도입과 구축을 넘어 제조 산업의 변화에 맞춰 기업 프로세스의 전반적인 혁신을 뒷받침할 수 있는 PLM의 역할과 미래를 짚어보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PLM 컨소시엄 회장을 맡고 있는 LG전자 김경호 전무는 개회사를 통해 `갈수록 다차원적인 요소가 요구되는 글로벌 산업 환경에서 PLM은 가치를 창조하는 핵심 역할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본다.`면서 `PLM 베스트 프랙티스 컨퍼런스가 국내외의 관련 사례 및 연구 내용을 공유함으로써 학계 및 산업계의 깊어지는 열의와 관심을 담아낼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캐드캠학회 최영 회장은 축사에서 `지난 2005년 시작된 PLM 베스트 프랙티스 컨퍼런스가 국내 PLM의 발전과 제조업의 도약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면서 `기업 IT의 근간이 되고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은 PLM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장으로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새로운 혁신 위한 기술과 패러다임 전환
오전 세션에서는 4편의 기조연설이 진행되었다. 다쏘시스템 마크 발레스트라 부사장은 기술 혁신을 넘어 '경험의 경제(Experience Economy)’를 강조했다. 제조산업이 고도화되면서 제품의 품질이나 기술 퍼포먼스로는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데 한계에 부딪치고 있다. 기능과 기술이 더 이상 제품의 차별화 요소가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발레스트라 부사장은 `제품의 특성에서 제품의 경험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은 이는 브랜드와 산업군을 가리지 않고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경험의 경제`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경험의 경제는 모든 산업군에 걸쳐 확산되고 있다. 파이낸스 분야에서는 고령화 추세에 따라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안도감을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민간 항공 분야에서는 승객의 안락함에 초점을 맞추고 습도 조절이나 공기 흐름 등의 제어 기술을 향상시키는 노력을 기울인다. 자동차에서도 성능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편의 기술이 채택되고 있다.
발레스트라 부사장은 `기업들이 혁신을 위해 치열한 노력을 기울이지만, 기술 혁신은 더 이상 지속 가능한 경제 모델이 아니`라면서 `PLM 역시 제품 중심에서 나아가 소셜 및 감성 등의 차원을 더해 소비자에게 훌륭한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의 아비셰크 시나 APAC BDM 매니저는 클라우드에서의 PLM 활용에 대해 소개했다. 아마존 웹 서비스(AWS)는 지난 2006년 S3(Simple Storage Service)를 런칭한 이래 지금은 컴퓨팅과 네트워크, 스토리지, 데이터베이스, 관리와 앱 서비스 등 클라우드 기반의 다양한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나 매니저는 `AWS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기업의 인프라 비용 절감, 비즈니스의 신속한 런칭과 변화, 제품 경험의 향상 등 다양한 이점을 제공하며 광범위한 파트너 생태계와 보안에 대한 신뢰성을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다쏘시스템, 오토데스크, 지멘스 PLM 소프트웨어, PTC 등 주요 PLM 업체들이 AWS를 통한 클라우드 PLM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협업 환경의 효과적인 구축, 기업의 핵심 활동에 대한 집중력 부여, 기업 가치 실현 속도의 향상, 보안 투자의 능률화 등이 클라우드 PLM의 핵심 가치`라고 설명했다.
변화 속에서 기업 성장 위한 비전 제시
대량생산된 하드웨어에서 사용자마다 다른 앱을 사용하는 스마트폰이나 튜닝이 대중화된 자동차 등 모든 산업 분야에서 개인 맞춤화가 진행되고 있다. 나아가 소비자가 직접 R&D에 참여하는 경향도 확산되고 있다. SAP코리아 형원준 사장은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하고 빠르고 심플한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에 대한 변화를 소개했다.
형원준 사장은 `대기업의 대량생산 시대와 선택과 집중에 기반해 타겟 고객에 집중하는 시대를 거쳐 매스 커스터마이제이션에 기반한 '마켓 3.0'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면서 마켓 3.0 시대를 위한 R&D 전략으로 소비자 주도의 지속 가능한 혁신, 통합된 글로벌 제품 개발, 규제 준수와 생산성의 동시 유지를 꼽았다.
또한 제품 기획, 포트폴리오 관리, 프로젝트 관리, 엔지니어링 변경 사항 관리, 규제 통합 관리, 제품에 대한 다양한 부서의 이해와 시각에 대한 통합 관리 등을 위한 비즈니스 스위트가 미래 PLM의 큰 흐름이 될 것으로 짚었다.
형원준 사장은 `RDS(Rapid Deployment Solution)와 클라우드의 확산을 통해 운영 개시 후 점진적으로 프로세스를 혁신하는 방법론을 적용하고, 각 부서의 기능을 통합해 제품 라이프사이클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인재 양성을 위한 플랫폼을 갖추는 기업이 마켓 3.0 시대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멜코리아의 박재표 상무는 소비자화와 BYOD(Bring Your Own Device), 가상화/컨버전스/클라우드, 데이터 기반의 인사이트 획득, 보안 위협의 극복과 컴플라이언스 등을 기업의 주요한 도전 과제로 꼽았다.
향후 3년 이내 전체 기업 비즈니스의 85%가 클라우드 환경으로 옮겨 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데이터 분석과 정보 변환 등 클라우드 관리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솔루션이 요구되고 있다. 또한 업무효율과 유연성 강화를 위해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업무 사용이 빠르게 늘 것으로 보여 BYOD 환경에서의 컴플라이언스 및 보안을 위한 솔루션이 주목받는 상황이다.
박재표 상무는 `델은 디바이스 관리와 인프라 구축, 데이터 분석 및 관리를 위한 엔드 투 엔드 솔루션이 혁신을 위한 필수 요소가 되었다고 본다.`면서 `관리의 효율성, 민첩성, 확장성을 확보할 수 있는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이 앞으로 더욱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드 투 엔드 혁신의 현재와 미래 전망
국내 산업계와 솔루션 업계 및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패널토의에서는 행사의 주제인 '엔드 투 엔드 이노베이션'과 이를 위한 PLM의 역할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접할 수 있었다.
'엔드 투 엔드' 라이프사이클의 범위를 어디까지 볼 것인가에 대해 KAIST 서효원 교수는 `고객 및 시장의 요구에서 시작해 폐기까지가 '엔드 투 엔드 이노베이션'의 영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폐기 단계의 '그린 PLM'을 시작 지점으로 가져가서 양 끝단이 부드럽게 이어지도록 파이프라인을 마련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솔루션 업계에서는 기존 PLM의 범위를 확장해 엔드 투 엔드 라이프사이클을 지원하기 위한 솔루션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다쏘시스템코리아 정운성 전무는 12개 주요 고객 산업군을 분류하고 산업별 프로세스를 엔드 투 엔드로 지원하는 다쏘시스템의 솔루션을 소개했고, 지멘스 PLM 소프트웨어 오민수 상무는 시스템 레벨에서 고객 요구를 정의/설계/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 엔지니어링 PLM을 소개했다. PTC코리아 이봉기 이사는 ALM, SLM, SCM, 환경규제, 비용, 품질의 트레이드오프 등에 걸친 시스템 엔지니어링 지원 솔루션을 설명했다
엔드 투 엔드 라이프사이클의 혁신을 위해 필요한 요소에 대해서 패널들은 다양한 견해를 밝혔다. 두산의 변성준 부장은 `엔드 투 엔드 라이프사이클에서는 정보의 추적성(tracebility)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고, 기획 단계에서 업무 프로세스를 효과적으로 정형화해야 한다.`고 짚었다.
또한 LG전자 김진국 부장은 `제품 개발 과정의 각 단계에서 이노베이션이 일어나지 않는 영역이 있다면 프로세스 전체의 연계성이 부족할 수 있다. 제품 개발 프로세스를 프론트엔드-미들-백엔드로 나눌 때 프론트엔드와 백엔드의 혁신을 더욱 활성화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향후 엔드 투 엔드 이노베이션을 지원하기 위한 PLM은 어떻게 발전하게 될까. 삼성SDS 정수원 수석은 `향후 PLM의 주요한 발전 방향 중 하나는 체계적인 소프트웨어의 관리와 재사용의 지원, 그리고 마케팅이나 상품 기획 정보의 표준화 및 PLM과의 결합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LGCNS 양경란 그룹장은 `현업에서는 산출물 관리 중심의 연구 개발 관리에서 가시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개발 단계에서의 수익성 예측 및 전반적인 관리 문제의 구체화와 가시화에 중점을 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다양한 산업 분야 위한 기술과 사례 소개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5개 트랙에서 총 25편의 발표를 통해 다양한 산업군에 걸쳐 최신 기술 동향과 이론 연구, 현업에서의 적용 사례 등이 소개되었다. 또한 여러 참가 업체의 부스 전시를 통해 PLM과 관련한 최신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기술을 직접 접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되었다.
자동차/항공 트랙에서는 ▲ ISO26262 기능안전에 대한 대응 ▲ 한국형 PDM 템플릿 개발 ▲ 항공 산업의 3D 비주얼라이제이션 시스템 구축 ▲ SLM과 TDM을 포함한 시스템 기반의 제품 개발 ▲ 시스템 및 제품 라이프사이클을 위한 PLM과 ALM의 통합 등의 내용이 발표되었다.
조선/중공업/플랜트 트랙에서는 ▲ 화력발전소 기술 정보의 생애주기 관리 사례 ▲ 조선/중공업의 설계 활성화를 위한 해석 솔루션 ▲ 공장의 에너지 사용 최적화 시뮬레이션 ▲ 철강 산업의 PLM 적용 추진 사례 ▲ 포스트 PC 시대의 업무 환경 변화에 대한 소개가 이루어졌다.
전기/전자 및 소비재 트랙에서는 ▲ 제품 개발 정보의 통합 관리 및 글로벌 협업 구현 사례 ▲ 장비 제조 산업에서의 프로젝트 기반 PLM 구축 사례 ▲ 전기/전자/통신 분야의 중소기업에서의 PLM 요구사항 ▲ 전사적 시스템 엔지니어링과 PLM의 융합 ▲ 중소기업을 위한 심플하고 빠른 PDM 등에 대해 살펴 보았다.
기계 및 건축/컨설팅 트랙에서는 ▲ 건설 분야의 PLM ▲ 기계 산업에 특화된 익스피리언스 솔루션 ▲ PLM-SC스 프로세스 혁신 사례 ▲ PLM 기반의 디지털 공장 구축 및 활용 ▲ PLM에서 프로젝트 관리의 진화 등의 주제 발표가 진행되었다.
학술/신기술 트랙에서는 ▲ 제품 데이터 분석의 이해 ▲ 지식 모델링에 의한 조립 공정 계획 시스템 ▲ PLM 기반의 FMEA 문서 반자동 생성과 저장 ▲ 지속 가능한 엔지니어링을 위한 PLM 정보 모델과 에너지 시뮬레이션 ▲ 차세대 IT 환경에서의 애플리케이션 성능 관리 등에 관한 내용을 소개하였다.
이 가운데 포스코는 설비 자산의 체계적인 관리를 목표로 하는 PLM 시스템 구축에 관한 내용을 소개했다. 포스코는 투자/프로젝트 관리, 도면/문서 관리, 협업 관리 등에 초점을 두고 12개월 동안 1단계 PLM을 구축해 2013년 2월 전사적으로 오픈했다.
포스코의 주동선 부장은 `포스코는 투자에서 O&M까지 설비의 단일 구조 구축 개념을 도입하였고, PLM 시스템을 이용한 설비 개발 연구 조직을 신설하였다.`면서 `IT 인프라 혁신과 함께 PLM 구축을 진행함으로써 개발 기간을 줄였고, 기존 도면 관리 시스템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라이프사이클을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고 소개했다.
기사 상세 내용은 PDF로 제공됩니다.
작성일 : 2013-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