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 NGIS, 박상범 팀장
Interview건설교통부 NGIS, 박상범 팀장실제 활용이 NGIS 사업의 열쇠올해로 NGIS 1차 사업이 종료되고, 내년부터 2차 사업이 시작된다. 1차 사업이 데이터 구축작업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면, 2차 사업은 데이터의 활용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다. 건설교통부 박상범 NGIS 팀장을 만나 앞으로 NGIS팀의 조직 구성과 앞으로 진행될 예정인 2차 NGIS 사업에 대해 들어보았다.1. NGIS 팀의 조직 구성은.정부가 GIS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94년 12월과 95년 5월의 대구, 아현동 가스폭발사고 이후이다. 이때 경제기획원에서 NGIS 사업을 계획하게 되었는데, 이렇게 나온 것이 NGIS 1차 계획이었다. 그러나 경제기획원은 조정 역할을 주로 맡기 때문에 계획을 만들고 나서 이를 추진할 부서가 필요했다. 그래서 95년 6월부터 국립지리원과 건설교통부에서 실질적인 업무를 맡게 되었다.그 당시는 토지이용계획계라는 일개 계에서 업무를 맡았는데, 그것이 현재의 NGIS 팀의 전신이다. 그 이후, 97년도에 실질적인 1차 기본계획을 위한 수정작업에 들어갔다. 이전 계획은 현실과 괴리를 보였기 때문이었다.현재 NGIS팀에서 일하는 사람은 총 9명이다. 전체 세 개의 계로 나누어져 있는데, 계획조정, 유통활용, 지하시설물 업무를 각각 맡고 있어서 사람이 많이 부족한 편이다.2. 건설교통부가 GIS 사업을 주도하면서 각 부처간의 협조나 주도권 다툼에 문제가 있다는데.정보통신부가 NGIS 사업에 기여한 점이 많다. 정보통신부의 경우 정보통신기금을 가지고 기술개발, 표준화 등에 많이 기여했다. 건설교통부가 너무 나선 것은 없다고 본다. 상호연계 및 조정 역할이 가장 중요한 것인데 그것을 맡았을 뿐이다.한 예로, GIS 표준화 작업을 하고, 많은 기술을 개발했지만 실질적으로 활용이 되지 않고 있었다. 각 부처별로 표준화 안을 제시하고, 제각각 GIS에 대한 개발을 진행했다. 그러나 비슷한 일이다 보니 중복투자가 생기고 문제가 발생했다. 이런 부분에 대한 연계 및 조정 역할을 맡은 것뿐이다.그리고 GIS 사업에서 가장 공통적인 부분은 지리정보에 대한 기본지리정보 데이터베이스 작업이다. 건설교통부는 이런 기본 데이터 예를 들어, 수치지형도 등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다. 따라서 기본적인 지형도가 건설교통부에서 제작되면 다른 부처는 그에 따른 주제도 작업을 하는 것이 정석이다. 따라서 기본적인 사업을 맡은 건설교통부가 중심이 되고, 모든 제반 문제는 NGIS 추진위원회의 13개 부처가 협의해서 추진하고 진행하고 있다.3. 지방자체 단체에 가보면 중앙의 사업내용이 잘 전달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서 더 심하다. 그리고 건설교통부가 각 지자체에 직접 관련된 사안을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지자체와 관련해서는 표준화 문제가 가장 중요한 것 같은데.지역을 구분해서 사업을 하지는 않는다. 각 지역이 모두 중요하다. 균형적인 발전이 중요하기 때문이다.표준화 문제가 나와서 말인데, 표준화 작업의 경우 초기 표준화 작업들을 정보통신부 전산원에서 시작했고, 전산에서의 표준화가 GIS 사업 표준화의 전반적인 내용이 되었다. 즉, 전산의 관점에서 표준화를 바라본 것이다. 그러나, 업무표준도 중요한 것 중의 하나이다. 이제까지 이 부분은 결여되어 있었고, 실질적으로 만들어도 쓰지를 않았지만 이제부터는 바뀔 것이다. 표준화 제안은 각 전문 부처별로 하게 될 것이고, 추진위원회에서 그것이 논의된 후 국가 표준을 받은 다음 지자체로 내려갈 것이다. 이 부분에서부터 구체제를 벗을 것이다. 종전의 탑다운 방식에서 벗어나 수요를 기반으로 한 사업 방식을 추진할 예정이다.4. 1:1000 수치지형도의 일반 기업들에 대한 공개 문제가 많이 거론되고 있다. 또한 환경분야 등 특수한 분야에서는 1:500 수치지형도 제작에 대한 요구도 나오고 있는데, NGIS팀의 입장은.1:1000 수치지도는 공개되어야 마땅하다고 본다. 그리고 공개를 위해 10월 18일에도 국가정보원과 1:1000 수치지도와 보안문제에 대해 논의를 했다. 기본적인 원칙은 원자력발전소 등의 주요국가시설과 군사지역 등 보안이 필요한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1:1000 지도를 공개한다는 것이다. 건설교통부는 이를 위해 타 부처와 협의 중에 있으며, 특히 국가정보원도 이에 대한 자세가 많이 바뀌고 있다. 1:500 지도의 경우, 우리나라는 1:1000을 국가 기본도로 하기로 했기 때문에 별도의 제작계획은 없다. 물론 1:500이 아니면 표시되지 않는 것들도 있다. 하지만 1:500 지도를 제작할 정도로 예산의 여유가 없다. 1:500 지도는 지도를 필요로 하는 수요자가 직접 만들어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5. 솔직히 전체 NGIS 사업을 외국과 비교해 보면 너무 서두른다는 느낌이 든다. 너무 욕심을 내는 것은 아닌가.우리나라의 경우는 80년대부터 기반이 구축된 외국과는 다르다. 아직도 우리는 기반구축이 완전한 것이 아니다. 또한 수치지형도 같은 사업을 5년 안에 해낸 국가도 사실상 없다. 그러나 그 만큼 정확도 등에서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1차 사업까지는 개념 정립도 되지 않았지만 이제는 개념 정리는 되었다고 본다. 특히 점차 기본 지리정보라는 개념이 자리잡을 것으로 본다.6. 1차 기본계획 기간 동안은 IMF 기간도 끼어있어서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NGIS 사업이 일자리 창출의 차원에서 추진되기도 했다. 앞으로 진행될 2차 NGIS 사업 기간 중에 중점을 두게 될 부분과 방향은.1차 NGIS 기간은 한마디로 기반조성 기간이었다. 수치지도를 만들고 구축하는데 주력해왔다. 앞서 언급한 대로 1차기간 동안 NGIS가 일자리 창출에 한 몫을 한 것은 사실이다. 물론 공익요원을 통해 작업을 하다보니 정확도 등에서 문제가 된 것도 사실이다.1차기간 동안 어느 정도 기본데이터는 쌓였다고 본다. 이제부터는 축적된 데이터를 썩히지 않기 위해, 유통 및 활용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현재 1:5000 수치지형도의 경우 신청 후에 2주 이상이 걸려야 받아볼 수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웹 상에서 직접 다운로드를 받을 수 있게 만들 예정이다. 12월에 이 시스템을 구축하여 내년 4월까지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며, 수치지도 등의 구입을 위한 전자결제와 전자화폐 체제를 도입한 이후에 지자체에 보급시킬 예정이다.7. GIS 전자도서관 등을 계획하고 있다던데.GIS와 관련된 자료는 아주 많다. 그러나 이런 자료를 제대로 찾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제대로 사용되지도 못하고 있다. GIS 전자도서관은 사이버도서관의 형태로 만들어질 예정인데 취재용, 회의용, 그리고 일반인의 사용을 위해서도 유용하리라 본다.8. 2003년 계획이던데 빠르다고 생각하지는 않는가.홈페이지 등은 추진 중이다. 그리고 비용이 그렇게 많이 들어가지는 않는다. 문제는 가상트레이닝 센터나 가상 회의 시스템들의 구축에서 국제적인 활성화 문제이다. 시스템 구축은 그렇게 힘든 일은 아니지만 국내에서만 활용할 것이 아니기 때문에 APEC 등의 국제기구 및 외국과의 국제협의 및 협약 등이 문제가 된다. 이 시스템을 통해 국제적인 GIS 화상회의 등도 가능하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는 조금 빠르다는 생각도 있다. 시스템 구축 자체로 보면 그렇게 빠르지는 않다.9. 정보고속도로 등은 국민에게 빠르게 알려진데 비해, NGIS는 특수성상 그렇게 알려지지 않은 상태이다. 대국민 홍보 대책은 무엇인가.우선 NGIS 사업의 경우 다른 사업에 비해 내용이 어렵다는 것이 문제이다. 대국민 홍보를 위해서는 우선 홍보대상을 4가지 부류로 나누었다. 전문가, 공무원, 학생, 그리고 일반인이다. 전문가의 경우, 홍보보다는 양성 및 교육 부분이 문제로, 현재 국내에서는 GIS 전문가를 찾아보기 힘들다. 이들의 양성을 위해서는 교육부, 노동부의 협조를 얻어 예산을 수급하여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학생의 경우는 교육부와 협의하여 컴퓨터 교육시간에 GIS 개념에 대한 교육을 할 계획이다. 일반인의 경우에는 가상 트레이닝 센터를 만들어 교육홍보센터를 둘 예정이다.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이룰 수는 없지만 계속해서 노력해야 하지 않겠는가.10. NGIS 사업에 대해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말은.계획 수립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계획에 따른 시행이 중요하다. 따라서 실질적인 활용할 수 있도록 계획을 실천해 나갈 예정이다. 1년 동안 계획을 세우면, 지자체는 그것을 중심으로 다시 연간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사업진행 후 평가 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 국가 GIS 추진위원회에서 전체 평가를 하는데, 매년 평가보고서를 만들어서 배포하고 있다. 계획이 계획으로만 끝나서는 안될 것이다. 실제 활용과 평가가 NGIS 사업을 성공하게 하는 열쇠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김영봉 기자 ybkim@cadgraphics.co.kr>CAD&Graphics 2000년 11월호
작성일 : 2005-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