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CAD 제품 시장 분석
국내 E-CAD 시장 분석과 전장설계 활용을 위한 제언 (1)
2023년 우리나라의 E-CAD(전기 CAD) 시장은 현재 약 140억 원 정도의 규모로 성장하였다. 이플랜(EPLAN)은 한국에서 80% 이상의 점유율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번 호부터 2회에 걸쳐 이러한 2023년의 시장 환경 및 특정 공급자가 리드하는 상황에서 후발주자들의 움직임을 분석한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에서 실제 E-CAD를 전장설계에 활용하는 한국 사용자들의 지혜로운 선택과 E-CAD 시스템을 올바르게 사용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연재순서
제1회 국내 E-CAD 제품 시장 분석
제2회 E-CAD를 전장설계에 활용하기 위한 제언
■ 구형서
전기 CAD 솔루션 공급기업인 이플랜코리아의 지사장을 지냈다. 그 전에는 기구 분야 PLM 공급사에서 엔지니어, 마케팅, 사업개발 및 영업을 담당했다.
이메일 | koo.max39@gmail.com
E-CAD 시장의 현황과 규모
우리나라의 E-CAD 시장은 이플랜(EPLAN)이 2008년 연락사무소로 시장에 진출하기 전과 후로 나눌 수 있을 정도로 큰 변화가 있다. 즉 2008년 이전까지 연간 약 13억 원 미만의 시장을 <그림 1>과 같이 나누었으나, 이플랜의 공격적인 투자로 AutoCAD-E와 Promis.e는 시장을 급속하게 잃었다.
그림 1. 2007년 E-CAD 시장 점유율(단위 : 유로)
이후 이플랜은 2016년 독립법인으로 전환하면서 <그림 2>의 2021/2022년 시장점유율과 같이 E-CAD 시장을 주도하며, 공장 자동화 산업 위주로 연간 500여 라이선스를 공급하면서 2022년에는 약 100억 원대 시장으로 성장시켰다. <그림 2>에 기록되지 않은 건축, 플랜트, SOC 같은 산업을 고려한다면 2022년 E-CAD 공급자의 매출규모 기준 시장은 140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
그림 2. 자동화 설계 부문 E-CAD 시장(단위 : 백만원)
* 기업공지기준(공지하지 않는 조직/기업은 추정치)
* 연간 1억 미만의 기업은 명기하지 않음
2023년 1월 Digital Journal(www.digitaljournal.com)에 발표된 E-CAD Market Size(By 360 Research)에서는 전기 설계의 세계 시장 규모를 21억 9000만 달러로 예측하고 있다. 한국의 GDP 규모가 전 세계의 1.8%~2% 정도이고 제조 분야의 비중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 큰 것을 고려하면, 우리나라 전기 설계 시장은 약 4500만 달러(약 540억 원)로 추정할 수 있다. 이 규모는 오토캐드나 일반 CAD를 전기 설계에 이용하는 경우까지 포함하므로, 순수한 E-CAD 제품을 이 중 40%~50%로 본다면 약 1800만~2300만 달러(250~300억 원)로 추정할 수 있다.
E-CAD 공급사의 SWOT - 선두주자 EPLAN
이플랜은 E-CAD 시장에서 선두주자로서 다음과 같은 강점과 기회를 가지고 있다.
다양한 기업의 규모와 산업에 걸쳐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1700개 고객에 5000여 라이선스)
경력이 풍부한 내부 및 외부 인력 리소스를 갖고 있다.(독립 법인으로 2개 사무실, 26명의 직원, 5개의 리셀러. 현재 리셀러에는 25명 이상의 이플랜 전담 인력 보유, 전체 인원에서 5년 이상 경험자는 20명 이상)
시장에서 이플랜의 인지도가 높고, 업무에 적용하는 사용자가 점차 늘고 있다.
본사에서 보는 한국 시장은 일본의 2배이며 중국의 40% 정도로, 상당히 중요한 지사로 인정 및 지원을 받고 있다.
영업 및 홍보를 위한 체계가 잘 갖춰져 있다.(동영상, 유투브, 블로그, 마케팅 체계 등)
반면, 다음과 같은 약점과 위기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
80% 이상의 고객이 공장 자동화 시장에 편중되어 있으며, E-CAD 구매 고객 중 75%는 잘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에서 영구 라이선스에서 구독 라이선스로 정책 전환과 함께, 높은 제품과 서비스 가격으로 고객의 불만이 있다.
한국에서 솔루션 제안을 지양하고 라이선스 판매 중심으로 전환하였다.
직판 위주의 판매 정책 변경으로 리셀러와 갈등의 요소가 있다.
한국에서 새로운 시도의 변화로 회사 내 새로운 지도부의 안정적인 정책 운영이 미흡하다.
E-CAD 공급사의 SWOT - 후발주자의 SWOT
현재 이플랜을 제외한 E-CAD 공급사로는 주켄(E3), 오코텍(EB), 다쏘시스템(Solidworks-E), 오토데스크(AutoCAD-E) 등이 10여년 전부터 사업을 진행하였고, 각 제품의 주력 산업분야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였다. 그리고 슈나이더 일렉트릭(SEE-Electric), WSCAD(WSCAD) 등도 한국 시장 진출을 결정하여 2024년에는 고객 입장에서 선택의 폭이 훨씬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들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후발주자 전체를 합쳐도 15%~20% 내외를 차지한다. 그 이유는 시장 규모가 큰 자동화 장비 시장에 집중한 이플랜에 비해서 다른 경쟁자들은 플랜트, 건축, 전자, 일반 기계 등 비교적 작은 규모의 시장에 터를 잡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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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서
작성일 : 2023-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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