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M은 직원을 하나로 연결해주는 지식 허브
한태교 이사는 PLM 시스템 도입의 선봉장이다. 그 누구보다 PLM의 필요성과 도입 과정, 성과를 훤히 꿰뚫고 있는 그는 PLM을 ‘직원을 하나로 연결해주는 지식 허브’라고 정의한다. 이는 직원의 능력과 경험, 기술을 한데로 모아 회사 전체에 고루 퍼지게 하는 지식 창고와 같다는 뜻이다.
유도는 일찌감치 본사 및 계열사에 스마트공장을 도입했습니다
유도는 2000년 초부터 국내 여느 대기업보다 한 발 앞서 스마트 공장 구축에 나섰습니다. 당시엔 ‘스마트’라는 개념이 미미했던 때라 회사 자체적으로 ‘사이버팩토리’라는 명칭을 사용할 정도였죠. 이렇게 앞서 스마트화를 추진한 이유는 더욱 복잡해지는 전방 산업 제품, 빨라지는 제품 생애 주기 등의 외부적인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우리 회사 핫 러너 시스템의 체계적인 제품 개발과 정보 관리를 통해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것이 주목적이었습니다. 그래서 남들보다 먼저 ERP, MES 등을 도입·개발해 왔습니다.
우리 회사는 스마트공장을 구축해 모든 정보와 공정을 중앙 집중식으로 통합·제어했습니다. 이로써 시장수요 변동,경쟁 압박 증가, 자원 제약 등의 어려움 속에서도 운영을 간소화하고 생산성을 높이며 품질을 유지하는 효율적인 전략을 수립할 수 있었습니다.
ERP, MES 구축에 이어 지난 2016년 PLM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그 배경이 궁금합니다
설계 업무에 획기적인 개선이 필요했습니다. 특히 개발 담당자의 경우 자료를 정리하는 비중이 전체 업무 중 30%를 차지할 정도로 도면 관리가 힘들었습니다.그로 인해 제품 개발 정보 관리가 원활하지 않아 설계변경 도면의 공유·배포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고, 제품 출하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자칫 걸림돌이 될 우려가 있었습니다. 또한, 제품생애 주기에 필요한 획기적인 솔루션이 없었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을 보완하고자 PLM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이번 사업으로 많은 변화를 이뤘다고 들었습니다. 가장 높이 평가하는 부분은
PLM 구축 후 개발 프로젝트 관리를 원활하게 할 수 있게 된 점이 가장 만족스럽습니다. 그간 설계팀 내부는 물론 타부서와도 일치된 정보 공유가 되지 않는 점이 가장 골칫거리였는데, 이 부분이 완벽히 해소됐습니다. 이로써 글로벌 도면 관리가 가능해져 해외 공장에서도 본사의 도면을 실시간으로 열람할 수 있게 됐고, 덕분에 도면에 의한 업무 지연과 품질 문제가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큰 성과를 거뒀습니다.
PLM이 많은 부분을 개선해줬는데, 이와 연계해 보완하거나 발전 시킬 계획이 있다면
문서 중앙화와 연계 설정을 통해 도면 등록은 로컬(Local) 컴퓨터에 저장되지 않도록 하는 등 보안 부분을 개선할 예정입니다. 이와 더불어 설계 표준화 및 내실화를 위해 PLM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특히 설계팀의 경우 신입사원 교육 시 필수 교육과정으로 운영해 설계 시 참조하는 다양한 데이터의 관리와 지식 경험이 공유되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또한, ERP, MES, 그룹웨어 등의 시스템 업데이트가 있을 시 PLM에 영향을 미치는 속성에 대해 지속해서 연동, 시스템 환경 변화에 대응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