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트윈의 개념은 계속 진화해 왔다. 초기에는 3D 모델을 디지털 트윈이라고 부르기도 했지만, 이제는 전기전자나 소프트웨어의 개념을 빼놓을 수 없게 됐다. 메커니컬, 전기, 소프트웨어 영역의 통합은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도 안고 있는 과제이다. 다양한 요소를 반영하면서 제품을 설계하고 검증하는 것은 더욱 복잡한 문제가 되고 있다.

또한 제품이 어떻게 생산되는지뿐만 아니라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즉 제품이 사용되는 방식에서 지식과 인사이트를 얻는 것도 중요하다. 디지털 트윈을 고민하는 기업마다 다양한 환경과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전형적인(typical) 기업'이나 '전형적인 해결방법'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일단은 부분적으로 시작한 다음 차차 발전시켜 나가라고 조언하고 싶다.

디지털 환경을 구축하는데 있어서 가장 기본은 데이터의 관리이다. 마지막으로 진행한 작업이 무엇인지 거기서 생성된 데이터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그 데이터를 어떻게 사용할지를 고민해나가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팀센터는 디지털 트윈을 시작하기에 적합한 솔루션이다. 팀센터로 시작해 CAE나 소프트웨어 개발 등 필요한 곳으로 넓히는 방법을 추천한다.

경쟁사와 달리 지멘스 PLM 소프트웨어는 더욱 전체적이면서 완전한 디지털 트윈을 제시한다. 하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지멘스의 솔루션만 사용해야 된다는 뜻은 아니며, 개방성과 연결성도 중요한 부분이다. 물론 지멘스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갖추고 있다면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디지털 트윈이 제공하는 가치를 얻을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마인드스피어의 기본은 IoT 데이터를 활용한 모니터링과 예측이다. 마인드스피어는 여기에 더해 모니터링과 예측한 데이터를 다시 피드백해서 제품 개발과 제조에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었다. 이는 제조산업에서 사물인터넷 기술을 온전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마인드스피어는 제품/생산/퍼포먼스 등 포괄적인 디지털 트윈을 통해 제조현장에서 나온 데이터를 설계 단계로 피드백하는 순환구조를 만든다. 또한 지멘스는 공정 자동화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수백만 대의 장치를 가동하고 있으며, 이 장치들이 연결되어 데이터를 얻는다. 이 모든 작업이 마인드스피어를 통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마인드스피어는 우선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구축하는데 주력했지만, 마인드스피어를 기반으로 하는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기울이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개발 파트너가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사용자 수와 함께 생태계를 성장시켜 나갈 것이다.

첫 번째는 사용자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는 지멘스 PLM 소프트웨어가 비중 있게 생각하는 부분인데, 우리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방위산업이나 하이테크 산업의 기업들은 보안에 매우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팀센터는 그런 면에서 상당히 유능한 소프트웨어이다.

또 하나는 사용자들이 안전한 데이터를 관리하고 옮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마인드스피어는 애플리케이션과 함께 컨설턴트의 도움을 통해 안전한 데이터 관리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보안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데이터 보안을 위한 여러가지 방안을 조언할 수 있다.

인공지능(AI)과 머신 러닝이 상당히 중요해질 것으로 본다. 최근에 정의 기반(definition based) 자동화 설계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소프트웨어에 대략적인 아이디어를 입력하면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작업을 인공지능이 담당하는 것이다. 앞으로 비중이 높아질 설계 자동화 등에서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사례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전망안다. 또한 솔루션간의 통합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지멘스는 통합과 관련해서 선도업체이지만, 모든 것을 통합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갈 길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