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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 종이와 콘크리트 : 한국 현대건축 운동 1987-1997
2018-03-05 1,777 26

한국의 현대건축을 둘러싼 다층적인 맥락과 지평을 확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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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중반에 결성된 건축 집단의 활동을 통해 한국 건축의 출발선을 살펴볼 수 있는 ‘종이와 콘크리트 : 한국 현대건축 운동 1987-1997’ 전시가 2월 18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현대건축을 둘러싼 다층적인 맥락과 지평을 펼치고 논의하는 장이 되었다.  ■ 이예지 기자


종이와 콘크리트 속, 한국의 현대 건축


‘콘크리트’가 민주화 이후 건설과 소비를 비롯한 한국 사회의 폭발적인 성장과 IMF로 이어지는 짧은 영화의 붕괴를 상징한다면, ‘종이’는 그에 대응한 건축운동이 남긴 결과물이자 건축 집단이 추구했던 이념을 뜻한다.

‘종이와 콘크리트 : 한국 현대건축 운동 1987-1997’은 전시 내용을 담기 위한 새로운 형식으로 ‘콘텐츠 역할극’을 제안했다.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각 건축 그룹들이 생산한 종이를 충실히 수집하는 한편, 해당 아카이브를 재해석하는 한 편의 연극과 같은 구성을 취한 것이다.

전시공간은 무대와 같은 상징적인 장소로서 바퀴 달린 가구와 영상 설치로 구성되었다. 공간에 놓인 설치물들은 역할극을 수행하는 ‘배우’로 설정했다. 배우는 관람객에게 말을 거는 적극적인 행위자이다. 객석과 무대는 분리되지 않고 서로가 개입한다. 전시장에 들어선 관람객은 중첩된 이야기의 장막 속에서 1990년대와 현재를 아우르는 다층적인 시간대를 조망할 수 있다. 전시장 위를 떠도는 영상을 바라보고, 전시장 아래에 가지런하게 놓여있는 자료 사이를 거닐며 무대의 백스테이지처럼 분주하게 움직이는 현상까지도 관람의 체험 범위로 확대시킨 것이다. 이러한 설정은 주제가 되는 ‘운동’이담고 있는 시간과 움직임의 문제를 전시적 감각으로 풀고자 고민한 결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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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축운동의 흐름을 전시 속에서 찾다


총 2개의 전시실에서 전시된 ‘종이와 콘크리트 : 한국 현대건축 운동 1987-1997’은 전시장마다 색다른 분위기를 조성했다. 3전시실에서는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진행되었던 한국 건축운동이 우리 사회의 어떤 맥락들과 접속하면서 태동하였는지 살펴볼 수 있다. 운동은 기존사회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그에 대응하는 대안적임 움직임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전시의 주요한 시간적 범위가 되는 1987년과 1997년을 중심으로 한국 사회의 변화상을 영상과 텍스트로 시각화했다. 이 시기는 신도시 건설과 삼풍백화점 사건으로 대표되는 개발과 붕괴의 시대였다. 이 전시는 그러한 시대의 모습을 콘크리트의 이미지로 설정했다.

3전시실에서 4전시실로 이동하는 벽면에는 건축운동 집단의 이념적 기반을 추적할 수 있는 간략한 지형도가 설치되어 있다. 이 작업은 한국 건축을 세계 건축의 흐름과 함께 이해하기 위한 시도이기도 하다. 각 건축 집단들은 사회에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는 실천만큼 운동의 방향 설정을 위한 역사적이고 이론적인 기반을 만들고자 했다. 이 지형도는 그러한 맥락을 파악할 수 있는 참고자료를 시각화한 것이다.

4전시실은 건축 집단의 실천적 결과를 평가하기보다 각 집단들을 움직이게 한 내재된 열정과 이념적 기반이 무엇이었는지를 영상과 이미지 아카이브를 통해 살펴본다. 이곳에서는 청년건축인협의회, 건축운동연구회, 수도권지역건축학도협의회, 4.3그룹, 서울건축학교 등 주요한 단체들이 진행했던 세미나, 워크숍, 전시와 같은 활동에서 공통으로 발견되는 변화를 향한 열망의 흔적들을 들여다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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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시와 함께 진행된 연계 포럼은 종이와 콘크리트와 관련된 8개의 주제로 구성되었다. 1990년대 건축운동에 참여한 주요 관계자들을 초대해 당시의 활동과 실천이 오늘날 한국 건축과 어떻게 연결되고 어떻게 해석되는지 살펴볼 수 있는 장을 만들었다.

‘포스트의 시대 : 1990년대 한국 현대 건축과 미술’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맡은 명지대학교 건축대학 이종우 교수는 “과거 건축에서는 민중론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1979년에는 권위건축과 민중건축의 구분되는 개념을 제시하고 있는 김홍식의 민족건축론이 등장했다”면서 “이러한 시대의 구분은 한국 건축 역사의 전반적인 면을 포괄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성장과 개발을 위한 건축이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민중과 건축과의 거리를 좁히는 활동이 활발이 진행됨에 따라 시민과 주민, 공공을 위한 건축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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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상세 내용은 PDF로 제공됩니다.

이예지 yjlee@cadgraphics.co.kr


출처 : CAD&Graphics 2018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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