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축산업대전이 11월 15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한 행사에서는 건축산업에 대한 신기술과 건축자재 및 신공법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 이예지 기자

최근 건축법 시행규칙이 개정되어 착공신고 시 실내재료 마감표, 입면도에 건축자재의 성능 및 품명, 규격 등을 구체적으로 표기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향후 건축사와 같은 건축 전문가들의 건축자재 이해도 및 자재 선택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도시화 과정 속에서 건축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다양한 건축 자재를 확인할 수 있는 제12회 한국건축산업대전(KAFF 2017)이 코엑스에서 열렸다.

한국건축산업대전은 건축전문전시회, B2B 전시회, B2G 전시회 형태로 이루어지는 전시회다. ‘Recreation 2017’을 주제로 개최된 이번 전시에서는 건축인들 간의 정보교류와 비즈니스 및 화합, 축제의 장이 조성되었다.

전시에서는 건축자재 및 그린 리모델링 관련 부스가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이 중 경동원은 ‘언제나 당신을 지키는 쾌적한 생활환경 파트너’를 주제로 체험형 전시 부스를 꾸미고, 친환경 무기소재인 ‘퍼라이트’를 활용한 내화단열 기술력을 선보였다. 특히 기존 단열재 대비 8배 이상 뛰어난 단열 성능을 갖춘 진공단열재 '하이퍼-백'을 집중적으로 선보이며 외피재를 강화해 외부 충격에 약한 진공단열재의 단점을 보완한 '하이퍼-백 LM', 마감 작업의 편의성을 높인 일체형 제품 '하이퍼-백 IN' 등 다양화된 라인업을 공개했다.

최근에는 에너지 사용을 줄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신재생에너지를 자체 생산하는 건축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그린리모델링과 제로에너지빌딩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LH는 그린리모델링 사업 의사결정 지원시스템을 통해 그린리모델링 사업자와 일반인들이 그린리모델링 공사를 하지 않고도 효과를 예측할 수 있도록 시연했으며, 그린리모델링 우수사례를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LH 박상우 사장은 “앞으로 노후건축물을 대상으로 하는 그린리모델링의 활성화를 유도하고 국내 건축물에 대한 에너지 성능개선 확산에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시기간 동안 건축의 미래 트렌드를 제시하며 우수한 건축자재를 발굴하여 추천하는 ‘우수건축자재추천제’가 전시 기간 내 방문하는 건축사의 심사에 의해 진행되었으며, ‘제로에너지빌딩! 융합으로 도약을 준비하다’라는 주제로 ‘제로에너지빌딩 융합 얼라이언스 포럼’도 개최되었다. 포럼에서는 미국·일본의 선진사례, 최신 정보 등에 대한 특별강연과 우리나라 제로에너지 사업모델, 기술 개발, 정책·제도 개선 방안 등에 대한 주제발표 및 토론이 이어졌다.

11월 15일과 16일에는 녹색건축 정책 및 기술 등에 대한 토론회와 세미나가 열려 녹색건축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전했다.

녹색건축정책토론회에서는 민간, 공공, 학계 등 총 7명의 패널이 각계각층의 관심분야에 따라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자리를 통해 신기후체제시대 녹색건축의 미래와 탄소경제를 한 자리에서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었다.

또한 ‘Toward Smart & Green Life’라는 주제로 진행된 녹색건축세미나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스마트·정보통신(ICT) 기술, 녹색건축 정책 방향, 그린리모델링 및 제로에너지 건축물 등 다양한 주제로 발표가 진행돼 학생·공무원·전문가 등 각계각층이 관심 분야에 따라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 녹색건축세미나에서는 녹색건축에 대한 정보 공유 및 소통의 기회가 제공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