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화의 생산성 보너스
‘인더스트리 4.0(Industry 4.0)’으로도 불리는 디지털 혁신은 제조 분야에서 이미 필수로 자리 잡은 개념이다. 그러나 기업의 재무를 담당하는 CFO(Chief Financial Officer)에게는 디지털 혁신 투자를 위해 측정 가능한 결과가 필요하다. 지멘스 파이낸셜 서비스(Siemens Financial Services)의 연구에 따르면, 제조 생산성 분야의 측정 가능한 결과가 디지털 혁신 기업 사례의 시작점으로 보기에 가장 적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글에서는 전세계 11개국 기계 제조 산업을 대상으로 디지털화 생산성 보너스로 잘 알려진 디지털화 및 자동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의 규모를 측정했다. 자동화·디지털화된 제조 환경을 구축하려면 대대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재무 전문가들은 ‘파이낸스 4.0(Finance 4.0)’이라는 이름의 전문적 재무 도구를 개발해 합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디지털화된 스마트 공장을 구현할 수 있는 길을 제공한다.
■ 자료 제공 : 지멘스 PLM 소프트웨어, 02-3016-2000, www.siemens.com/plm
1. 자동화 및 디지털화: 새로운 필수 과제
인더스트리 4.0이라고 불리는 4차 산업혁명이 현재 진행 중인지 여부를 따지는 이들은 이제 아무도 없다. 지금은 4차 산업혁명이 어느 정도 규모로 구현될지, 얼마나 빨리 구현될지를 논의하는 시기이다. 제조 환경 및 공정의 디지털화는 인더스트리 4.0의 토대를 형성하며 국가별, 경제별로 다른 양상을 보인다. 일부 국가나 업계에서는 기존에 수작업으로 했던 공정을 자동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자동화 시스템은 정의로만 보면 디지털 시스템으로 프로그래밍되고 제어되는 시스템을 말한다. 자동화가 이미 확산된 곳에서는 사물인터넷(IoT)을 통한 디지털화가 진행 중이다. 물리적 환경 곳곳에 센서를 설치하고 실시간 성능 데이터 분석을 통해 생산 경제를 신속히 향상시키는 능력 등이 앞서 말한 디지털화에 포함된다.
일찍이 디지털화에 나선 업체들은 디지털 제어 및 디지털 데이터 분석을 사용해 생산 능력, 작업 설정 및 처리, 가동시간 극대화, 예측 유지 보수, 공급망 물류 및 적시 유통 등 광범위한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있다. 기존 경제 하의 양산과 마찬가지로 맞춤형 제품을 대량 생산하는 대량 맞춤생산(mass customization)을 통해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제조업체도 있다.
점점 공격적으로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자 하는 제조 업체의 경우, 자동화 확대 및 인더스트리 4.0으로 나아가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조건이다. 그러나 인더스트리 4.0의 핵심인 자동화와 디지털화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려면 차세대 자동화 및 디지털 플랫폼에 대한 상당한 투자가 필요하다. 따라서 이에 대한 책임을 가진 비즈니스 리더는 이해관계자나 주주들이 이러한 대규모 투자를 납득할 수 있도록 돕는 견고한 비즈니스 사례를 필요로 한다. 자동화와 디지털화 기술에 투자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매출, 마진, 성장률 등의 이점을 상세히 나타낸 것을 말한다.
일찍이 혁신에 나선 제조업체들은 인더스트리 4.0이 주는 이점을 이미 누리고 있으나(그림 1), 각각의 이점을 통해 얻는 정확한 실질적 이득을 수치화하기란 어려울 수 있다. 자동화 및 디지털화에 착수한 제조 업체들을 위해 더욱 정확한 시작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멘스 파이낸셜 서비스는 이러한 이점을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집계하고, 대다수 제조업체가 인더스트리 4.0 기술에 투자하는 비즈니스 사례를 공식화할 수 있도록 외주 연구를 진행했다.
그림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