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젯 퓨전 4200 및 커스터마이즈 제품 디자인

이번 호부터는 새롭게 등장한 HP 젯 퓨전(HP Jet Fusion) 3D 프린터와 이와 관련된 학생들의 프로젝트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번 호에서는 HP 젯 퓨전 4200에 대해 간단한 소개와 커스터마이즈 제품 디자인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 최동환│호주 멜번 소재의 스윈번 대학에서 Technical Officer로서 디자인 스쿨 학생들에게 새로운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코웨이 기술연구원에서 3D 프린터를 처음 접한 뒤 머티리얼라이즈에서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 및 컨설턴트를 담당했다.
이메일│echoi@swin.edu.au

HP는 전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듯이 컴퓨터와 관련된 모든 장비를 개발하는 회사이다. 1939년 캘리포니아의 팰로 앨토(Palo Alto) 지역의 자동차 창고에서 윌리암 레딩톤 휴렛과 데이브 패커드에 의해서 만들어졌고, 컴퓨터와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5년에는 HP Inc와 HP 엔터프라이즈로 분할되었는데, HP Inc는 기존의 컴퓨터와 프린터 분야를 그리고 HP 엔터프라이즈는 네트워크 관련을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현재 필자는 HP 본사와 3D 프린터 분야에 진출하게 된 계기와 앞으로의 방향에 관해서 자세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중이다. 이에 대한 내용은 다음에 게재될 글에서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호에서는 HP 젯 퓨전 4200 3D 프린터에 대해 간단한 소개와 커스터마이즈 제품 디자인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 HP 젯 퓨전 4200

1. HP 젯 퓨전 4200 소개
2017년 HP가 젯 퓨전(Jet Fusion)을 공개하였다. 그리고 예약해뒀던 우리는 호주에서 3번째로 장비를 받을 수 있었다. 장비를 간단하게 살펴보면 실제 프린팅하는 본체, 파우더를 저장하고 파트를 생성하는 빌드 유니트, 파우더를 제거하는 포스트 프로세스 스테이션 이렇게 크게 3개의 부분으로 볼 수 있다.
언뜻 보면 기존의 레이저 소결(Laser Sinter) 방식과 매우 흡사함을 볼 수 있다. 재료(Material) 역시 PA12이라는 나일론 파우더를 사용한다는 점이 동일하다. 단지, 기존 제품은 레이저를 이용해 파우더를 녹여 파트를 생성하였다면, HP 젯 퓨전은 퓨전 에이전트와 디테일 에이전트라는 액상의 재료를 파우더 위에 형상하고 히트램프를 이용해 재료를 녹여서 파트를 만드는 방식이다. 간단하게 보면 잉크젯 프린터처럼 파우더 위에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퓨전 에이전트는 검은색으로 램프로부터 나오는 열을 조금 더 빠르게 흡수하여 나일론 파우더를 더 쉽게 녹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디테일 에이전트는 물과 비슷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퓨전 에이전트와 파우더 사이의 경계를 형성하여 품질을 향상하는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어떻게 보면 단순한 원리의 기술이다. 사실 HP는 ZPrinter의 프린터 헤드를 공급하고 제조하였다.

▲ HP 젯 퓨전 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