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성/그래픽(Visibility/Graphics) Ⅰ

레빗(Revit)에서 도면의 그래픽을 조절할 때, 객체 스타일(Object Styles)과 더불어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로 가시성/그래픽(Visibility/Graphics)이다. 가시성/그래픽은 뷰(View)에서 보이는 요소에 대한 가시성과 그래픽을 다르게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가시성/그래픽 기능을 잘 사용하면 뷰의 목적과 도면의 용도에 맞게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는 것이 가능하다. 따라서 실무에서는 뷰의 종류와 목적에 맞게 가시성/그래픽을 설정하고, 같은 성격의 뷰에 일괄적으로 적용해서 도면의 일관성을 유지하게 된다.

■ 장동수 | 미국 시카고에 위치한 Ghafari Associates에서 캐드와 레빗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교육하고 지원하는 Practice Technology Specialist로 근무하고 있으며, 레빗/BIM 블로그 및 온라인 강의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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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체 스타일이 프로젝트에 존재하는 모든 요소의 그래픽을 조절하는 기능인 반면에, 가시성/그래픽은 기본적으로 각 뷰에서 보이는 요소들의 그래픽만 조절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다른 말로 하면, 객체 스타일에서 각 요소에 적용한 그래픽은 모든 뷰에서 같게 표현되지만, 가시성/그래픽은 해당 뷰에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다른 뷰에서는 같은 요소라고 해도 다르게 표현될 수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실무에서는 보통 프로젝트의 일반적인 그래픽 설정은 프로젝트 초기 단계에 객체 스타일을 통해서 먼저 적용하되, 각 뷰의 목적에 따라서 가시성/그래픽을 이용해서 추가로 조절하는 것이 레빗에서 도면을 생성하는 일반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객체 스타일을 통해서 가구(Furniture)의 기본 그래픽은 설정되지만, 각 평면도에서는 뷰의 목적에 따라 가구를 강조해서 선 두께나 선 색상 등을 다르게 표현해야 할 때도 있고, 가구를 보이게 하거나 보이지 않게 설정해야 할 때도 있다. 세부적인 조정 작업은 각 뷰에서 가시성/그래픽을 통해서 적용되고, 가시성/그래픽에서 변경되지 않은 그래픽 설정은 객체 스타일 설정을 따르게 된다. 이러한 내용은 <그림 1>과 같이 가시성/그래픽 팝업창의 왼쪽 아래 부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림 1. 가시성/그래픽에서 변경되지 않은 카테고리는 객체 스타일 설정을 따른다.

가시성/그래픽과 객체 스타일은 기본적으로 그래픽을 수정하고 적용하는 면에서 비슷하지만, 특정 뷰와 전체 프로젝트라는 적용 범위에서의 차이 때문에 서로 다른 특징들이 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가시성이다. 가시성은 특정 카테고리(Category)에 해당하는 요소들을 뷰에서 보이게도 할 수 있고 보이지 않게도 설정할 수 있는 것으로, 각 뷰의 그래픽을 조절하는 가시성/그래픽 기능에서는 적용할 수 있지만 전체 프로젝트의 그래픽을 설정하는 객체 스타일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기능이다. 이런 가시성처럼 해당 뷰의 그래픽을 조절한다는 특징 때문에 가시성/그래픽에서만 적용이 가능한 기능에는 중간색(Halftone), 투명도(Transparency), 상세 수준(Detail Level) 등이 있다.

그림 2. 가시성/그래픽과 객체 스타일 비교

따라서 프로젝트 도면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측면에서는 객체 스타일 설정이 무엇보다도 중요하지만, 가시성/그래픽은 각 뷰에서 가시성과 그래픽을 세분화해서 조절하기 때문에 각 뷰를 목적에 따라서 표현하는 데에 꼭 필요한 기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