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는 국제 슈퍼컴퓨팅 콘퍼런스 2023(ISC 2023)에서 자사의 고성능 컴퓨팅(HPC) 솔루션에 대해 발표했다. AMD는 지난 몇 년간 전세계 슈퍼컴퓨터에 에픽(EPYC) 프로세서 및 AMD 인스팅트(AMD Instinct) 가속기를 공급해 왔으며, 최신 톱500(Top500) 리스트 중 총 121개의 슈퍼컴퓨터에 자사의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AMD 프로세서 및 액셀러레이터가 탑재된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의 프론티어(Frontier) 슈퍼컴퓨터는 세 번 연속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로 톱500 리스트에 등재됐다. 프론티어 슈퍼컴퓨터는 지난 2022년 11월 기록으로부터 92 페타플롭스(petaflops) 향상된 1.194 엑사플롭스의 성능을 달성했다. 92 페타플롭스는 톱500 리스트에서 8위 수준에 해당하는 성능이다. 또한, 프론티어는 에너지 효율이 가장 높은 시스템을 선별하는 그린500(Green500) 리스트의 테스트 및 개발 시스템 부문에서 2위, 전체 시스템에서 6위를 기록했다. 프론티어는 2022년 엑사스케일의 장벽을 넘어선 이후, 현재 본격적인 운영 단계에 접어들며 수많은 과학 분야의 혁신을 위한 첨단 연구를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AMD는 급속도로 증가하는 AI 애플리케이션 수요에 맞춰 최적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는 계획도 소개했다. 프론티어 및 루미(LUMI) 슈퍼컴퓨터에 탑재된 AMD 인스팅트 MI250X 및 EPYC 프로세서는 HPC 및 AI 워크로드 처리 기능을 측정하는 HPL-MxP 혼합 정밀도 벤치마크(HPL-MxP mixed-precision benchmark)에서 상위 1, 2위를 차지했다. 프론티어는 9.95 엑사플롭스의 혼합 정밀도 컴퓨팅 성능을 달성했으며 지난 기록 대비 2 엑사플롭스 향상된 성능을 보였다. 한편, 루미는 2.2 엑사플롭스의 혼합 정밀도 컴퓨팅 성능을 기록했다.
AMD는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오픈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하고 혁신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HPC 및 AI 커뮤니티와 협력하고 있다. AMD ROCm 오픈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여러 대규모 HPC 시스템에서 활용되고 있다. 또한, 텐서플로우(TensorFlow) 및 파이토치(PyTorch) 프레임워크에서 대규모 AI 모델에 대한 ROCm 플랫폼이 확산됨에 따라 사용자들은 AMD 인스팅트 가속기에서 AI 워크로드를 보다 빠르게 실행할 수 있다.
지속가능성 및 차세대 시스템 구현에 있어 에너지 효율성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AMD는 에너지 효율에 대한 새로운 업계 표준을 확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신 그린500 리스트에서 2~7위를 포함한 상위 10위권 시스템 중 7개의 슈퍼컴퓨터가 AMD EPYC 프로세서 및 인스팅트 가속기를 탑재한다. AMD 플랫폼 기반 루미 슈퍼컴퓨터는 에너지 효율성이 극대화된 대표적인 모델로 유럽에서 가장 빠른 동시에 가장 효율적인 시스템이다. 100% 탄소중립 수력 발전으로 구동되며 잔여 열을 이용해 주변 도시의 전력을 공급한다.
AMD의 포레스트 노로드(Forrest Norrod) 데이터 센터 솔루션 그룹 총괄 수석 부사장은 “AMD는 다양한 분야에서 고객들의 난제 해결을 위해 최상의 HPC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며, “AMD 에픽 프로세서 및 인스팅트 가속기의 획기적인 성능과 효율성을 바탕으로 주요 파트너사의 새로운 혁신 및 첨단 연구 활동을 가속화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