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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유나이트 서울 2026 개최…에디터에서 ‘AI 네이티브 플랫폼’으로 대전환
2026-07-31 549 0

유니티가 7월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글로벌 개발자 콘퍼런스 ‘유나이트 서울 2026(Unite Seoul 2026)’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게임 개발자와 디지털 크리에이터, 업계 관계자 등 약 2900명이 참석했다. 특히 매튜 브롬버그 CEO를 비롯한 유니티 본사의 주요 임원진이 방한해 기조연설과 기술 세션을 진행하며, 차세대 개발 플랫폼 전략과 AI 기반 개발 환경의 청사진을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 박경수 기자

 

 

차세대 엔진 ‘유니티 7’ 최초 공개

이번 행사의 핵심은 단연 차세대 개발 플랫폼 ‘유니티 7(Unity 7)’의 첫 공개였다. 유니티는 유니티 7을 단순한 엔진 업그레이드가 아닌, AI를 중심으로 개발 프로세스 전반을 재구성한 차세대 저작 (authoring) 플랫폼으로 정의했다. 게임 제작부터 배포, 운영, 수익화에 이르는 전체 워크플로를 하나로 연결하고, AI 에이전트와 외부 개발 도구를 유연하게 연계하는 개방형 개발 환경을 구현하겠다는 취지다.

유니티코리아 송민석 대표의 환영사로 막을 연 이번 콘퍼런스는 한국 개발자 커뮤니티가 글로벌 게임 개발 생태계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재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송 대표는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수용하고 적극적인 피드백을 제공하는 국내 개발자 커뮤니티의 역동성을 강조하며, 이러한 생태계가 유니티의 기술 발전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유니티가 차세대 플랫폼인 유니티 7을 서울에서 처음 공개한 배경도 이와 궤를 같이한다. 한국은 새로운 개발 도구와 제작 기술의 도입 속도가 빠를 뿐만 아니라, 모바일·PC·콘솔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개발 경험이 축적된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유니티는 이러한 한국 시장을 차세대 플랫폼 전략을 선보이기에 가장 적합한 무대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기조연설에 나선 유니티의 매튜 브롬버그(Matthew Bromberg) CEO와 애덤 스미스(Adam Smith) 엔진 부문 프로덕트 수석 부사장은 유니티 7을 “게임 개발 방식 자체를 새롭게 정의하는 플랫폼”이 라고 소개했다.

유니티 7은 기존처럼 단일 에디터 안에서 모든 작업을 완결하는 방식을 넘어, 기획·콘텐츠 제작·협업·빌드·배포·서비스 운영 및 성장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동한다. 특히 AI와 코딩 에이전트가 개발 과정에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된 ‘AI 네이티브’ 기반이라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이를 위해 유니티는 새로운 CLI(커맨드 라인 인터페이스)와 공개 API를 제공한다.

유니티 7은 2026년 12월 얼리 베타를 시작으로 2027년 1분기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기존 유니티 6 기반 프로젝트와 높은 호환성을 유지하도록 설계되어,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도 부담 없이 차세대 플랫폼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매튜 브롬버그 CEO는 “앞으로는 거대한 개발 조직보다 AI와 혁신적인 도구를 활용해 독창적인 콘텐츠를 빠르게 제작하고 전달하는 팀이 시장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며, “유니티 7은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부응하기 위해 탄생한 차세대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 유니티 7 개발 소식을 전한 매튜 브롬버그 유니티 CEO 

 

AI 기반 개발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유니티 7

유니티 7은 크게 ▲현대화된 코어 ▲개방형 제작 환경 ▲차세대 렌더링 ▲AI 기반 성장 ▲유니티 6과의 호환성 등 다섯 가지 축을 중심으로 개발된다.

먼저 코어 아키텍처를 현대화해 개발 파이프라인 전반의 속도를 높였다. 거의 즉시 실행되는 플레이 모드(Near Instant Play Mode), 변경된 코드만 다시 적용하는 도메인 리로드(Domain Reload), 최대 90% 향상된 셰이더 빌드 성능 등을 통해 반복적인 테스트와 빌드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이는 프로젝트 규모가 커질수록 누적되는 개발 시간을 단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협업 환경도 크게 달라진다. 새롭게 제공되는 CLI와 공개 API를 통해 유니티 에디터를 사용하지 않는 직군도 각자의 업무 환경에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티스트는 자신이 사용하는 제작 툴에서 애셋을 검증할 수 있고, 프로듀서는 별도의 개발 환경에 접속하지 않고도 빌드와 배포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또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MCP(모델 콘텍스트 프로토콜)를 지원해 다양한 AI 코딩 에이전트를 유니티와 직접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렌더링 기술 역시 한 단계 진화했다. 서피스 캐시 글로벌 일루미네이션(GI)을 적용해 보다 사실적인 실시간 글로벌 일루미네이션을 구현하며, AI 기반 그래픽 최적화와 업스케일링 기술을 통해 다양한 플랫폼에서 높은 그래픽 품질과 안정적인 성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게임 서비스 운영과 수익화를 위한 기능도 AI 중심으로 재편된다. 유니티는 AI 기반 사용자 확보(user acquisition) 엔진인 유니티 벡터(Unity Vector)를 공개하고, 개발사가 보다 효율적으로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는 구조를 제시했다. 여기에 D2C(directto-consumer) 인앱결제, 노코드 웹숍(web shop), 통합 카탈로그 등 다양한 수익화 기능을 연계해 게임 출시 이후 운영 단계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

성장(Grow) 부문에서는 유니티 애즈 MCP(Unity Ads MCP)와 캠페인 어시스턴트(Campaign Assistant)도 함께 공개됐다. 캠페인 어시스턴트는 광고 크리에이티브 제작과 캠페인 운영을 AI가 지원하는 기능으로, 광고 소재 생성부터 성과 분석과 최적화까지 이어지는 워크플로를 제공한다. 이는 게임 개발뿐 아니라 마케팅과 서비스 운영까지 AI를 활용하는 통합 플랫폼으로 발전하겠다는 유니티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유니티 7은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유니티 6과의 높은 호환성을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기존 프로젝트와 코드 자산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차세대 개발 환경으로 자연스럽게 이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중요한 특징이다.

 


▲ 유니티 7 개발 특징을 소개한 애덤 스미스 수석 부사장

 

개발자 커뮤니티와 함께한 유나이트 서울

기조연설에 이어 진행된 기술 세션에서는 유니티의 최신 기술과 실무 프로젝트 적용 사례가 폭넓게 공유됐다. 엔진 기능 소개를 넘어 상용 게임 개발 현장에서 축적된 경험과 최적화 노하우를 중심으로 구성돼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유니티코리아 송민석 대표는 “한국 개발자 커뮤니티는 신기술을 가장 빠르게 수용하는 얼리어답터이자, 적극적인 피드백으로 플랫폼의 진화를 함께 이끄는 핵심 파트너”라며, “이번 유나이트 서울은 기술 비전을 가장 먼저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기술 교류의 장을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기술 세션에서는 최신 렌더링 기술과 대규모 프로젝트의 최적화 전략이 핵심 화두였다. 그래픽 퀄리티에 대한 시장 요구가 높아지는 동시에 멀티플랫폼 지원 및 프레임 방어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만큼, 현장에서는 성능 최적화 사례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이 밖에도 그래픽스, 멀티플레이, 모바일 최적화, AI 활용, 서비스 운영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 세션이 이어지면서 참가자들은 최신 엔진 기술뿐 아니라 실제 프로젝트에서 검증된 개발 경험을 폭 넓게 접할 수 있었다. 기술 세션과 함께 마련된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도 참가자들의 발길을 끌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교류하고 최신 게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운영됐으며, 강연장 밖에서도 자연스럽게 기술 토론과 네트워킹이 이어졌다.

 


▲ 유니티의 최신 기술과 실무 프로젝트 적용 사례가 소개된 기술 세션 

 

유니티는 이번 행사에서 발표한 주요 기술 세션 영상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개발자들도 유니티 7의 새로운 기능과 기술 세션을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유나이트 서울 2026은 차세대 플랫폼인 유니티 7의 첫 공개라는 의미를 넘어, AI가 게임 개발 환경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 자리였다. AI를 활용한 개발 생산성 향상, 개방형 협업 환경, 차세대 렌더링 기술, 서비스 운영과 수익화까지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하려는 유니티의 전략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된다.

 

 

■ 기사 내용은 PDF로도 제공됩니다.

박경수 kspark@cadgraphics.co.kr


출처 : 캐드앤그래픽스 2026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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