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쏘시스템코리아는 6월 11일 ‘시뮬리아 유저 데이 2026’을 열고, AI 기술과 ‘모드심(MODSIM)’을 결합해 제품 설계 초기 단계부터 의사결정을 최적화하고 개발 주기를 단축하는 방안을 소개했다. 이번 행사에서 다쏘시스템코리아는 ‘버추얼 트윈(virtual twin)’과 ‘가상 동반자 (virtual companion)’를 활용한 엔지니어링 환경의 변화와 미래 전략을 공유하는 한편, 자사의 해석 브랜드인 시뮬리아(SIMULIA) 전반의 기술 성과 및 산업 영역에서의 활용 사례도 소개했다. ■ 정수진 편집장

시뮬레이션, 설계 초기 단계부터 리스크 줄인다
다쏘시스템코리아의 이주상 본부장은 환영사에서 현대 산업이 AI, 휴머노이드 로봇, 전동화, 첨단 제조 등의 신기술과 결합해 전례 없는 속도로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고 진단했다. 과거 제품 개발의 후반에서 검증 역할을 한 시뮬레이션은 이제 기획과 설계 초기 단계부터 성능을 예측하고 리스크를 줄이는 핵심 역량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AI 시대의 시뮬레이션은 엔지니어를 반복적인 작업에서 해방시켜 본질적인 설계와 검증에 집중하게 만든다.
이주상 본부장은 “복잡한 모델 준비, 해석 조건 설정, 그리고 결과 검토 같은 과정에서 AI는 업무 효율과 판단의 정확도를 높이고 제품 개발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이 성능을 이해하고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런 흐름에 발맞춰 다쏘시스템의 시뮬리아는 구조, 유동, 전자기 등 다양한 물리 영역을 통합하고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3DEXPERIENCE Platform) 기반의 모드심을 통해 모델링과 시뮬레이션을 연속된 프로세스로 구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쏘시스템은 버추얼 트윈과 물리 기반 AI를 결합한 시뮬리아 포트폴리오를 통해 복잡한 제품의 성능을 미리 예측하고 다양한 설계 대안을 정밀하게 검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 업이 물리적 프로토타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개발 과정의 재작업과 리스크를 줄여, 높은 품질과 신뢰성을 확보하게 해준다는 것이 다쏘시스템의 설명이다.

▲ AI 시대 시뮬레이션의 역할에 대해 짚은 다쏘시스템코리아 이주상 본부장
시뮬리아 핵심 전락 : 물리 기반 혁신·모드심·AI 결합
다쏘시스템의 미쉘 애쉬 시뮬리아 CEO는 물리 기반 향상, 모드심의 도입, 인공지능과의 결합 등 세 가지를 시뮬리아 전략의 핵심 요소로 소개했다.
다쏘시스템은 물리 기반의 혁신을 위해 아바쿠스(Abaqus)와 파워플로(PowerFLOW) 등 기존 솔버의 성능을 꾸준히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GPU(그래픽 처리 장치) 환경에 맞춰 시스템을 새롭게 구성함으로써 연산 속도를 최고 스물다섯 배까지 높였으며, 파트너사인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이를 시장에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 애쉬 CEO의 설명이다. 또한, 기존에 풀기 어려웠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여러 대학과 손잡고 솔버 자체의 근본적인 물리적 기능을 다듬는 중이다.
모드심(MODSIM)은 CAD 기반의 모델링과 시뮬레이션을 하나의 프로세스로 매끄럽게 연결하는 기술이다. 다쏘시스템은 설계를 변경할 때마다 메시를 다시 짜고 번거로운 설정을 반복할 필요 없이, 현실 세계에서의 제품 작동 방식을 설계하는 즉시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는 것을 모드심의 강점으로 내세운다. 애쉬 CEO는 40시간이 걸리던 작업을 네 시간으로 단축한 포드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이 기술의 가치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다쏘시스템은 AI를 모드심과 해석 솔버에 결합해 새로운 차원의 업무 환경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다양한 대규모 언어 모델(LLM)에 다쏘시스템이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전문 산업 지식과 노하우를 접목해, 산업 현장에 특화된 추론과 분석 능력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애쉬 CEO는 “이를 통해 물리적 행동의 버추얼 트윈을 구현하고 사람처럼 업무를 돕는 가상 동반자를 도입함으로써, 사용자가 혁신적이고 우수한 제품을 빠르게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 시뮬리아의 핵심 전략을 소개한 다쏘시스템 미쉘 애쉬 시뮬리아 CEO
공통 데이터 기반의 동시 공학 구현하는 모드심
다쏘시스템이 제안하는 모드심은 공통 데이터 모델을 기반으로 카티아(CATIA)의 모델링과 시뮬리아의 시뮬레이션을 단일 사용자 환경인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에서 통합하는 형태이다. 설계 자가 디자인을 완성하는 즉시 시뮬레이션을 통해 제품이 현실 세계에서 어떻게 작동할지 즉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것이 모드심의 특징이다.
다쏘시스템은 모드심이 엔지니어링의 패러다임을 선형적인 순차적 방식에서 동시 공학(concurrent engineering)으로 바꿔 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란체스코 폴리도로 시뮬리아 월드 와이드 모드심 및 AI 기술 영업 부문 본부장은 “설계 엔지니어, 즉 디자이너가 동일한 데이터 모델 위에서 분석가와 병렬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 순환적인 프로세스”라고 설명했다.
모드심은 설계를 변경할 때마다 메시를 다시 생성하고 설정 작업을 반복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결한다. 이 때문에 설계 반복 루프가 빨라져서 제품 개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것이 다쏘시스템의 설명이다. 나아가 모드심은 전문가의 영역이던 시뮬레이션을 비전문가도 쉽게 다룰 수 있도록 한다. 복잡한 과정은 숨기고 사용자가 필요한 결과만 쉽게 얻을 수 있도록 전체 프로세스를 템플릿화해서 제공하기 때문이다. 또한 플랫폼 위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작업과 시나리오 결과가 남김없이 기록되어 완벽한 설계 추적성을 제공한다는 점도 이점이다.
여기에 다쏘시스템이 새롭게 구축 중인 AI 기술이 더해지면 물리적 행동의 버추얼 트윈을 바탕으로 몇 시간이 걸리던 작업을 몇 분 만에 끝낼 수 있는 시너지를 발휘하게 된다.
엔지니어를 돕는 세 가지의 ‘가상 동반자’
다쏘시스템이 그리는 미래 엔지니어링 환경에서 모드심은 AI를 진정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첫 번째 단계이자 중요한 기반 역할을 담당한다. 이러한 모드심을 통해 물리적 환경에서 제품이 어떻게 작동할지 이해하는 버추얼 트윈을 확보하고, 여기에 업무를 돕는 가상 동반자를 결합하면 새로운 차원의 생성형 경험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 다쏘시스템이 내세우는 비전이다.
애쉬 CEO는 “우리가 ‘가상 동반자’라고 부르는 이유는 말 그대로 엔지니어를 돕는 동료와 같기 때문”이라면서, 아우라(Aura), 레오(Leo), 마리(Marie)라는 세 가지의 가상 동반자를 소개했다. 이들 가상 동반자는 AI가 일으킬 수 있는 환각 현상을 줄이고 각자의 업무에 정확하게 집중할 수 있도록 특화된 전문가로 구현했다.
비즈니스에 중점을 둔 아우라는 프로젝트 계획 수립이나 비즈니스 사례 분석, 공급업체 분석과 같은 비즈니스 전반의 활동을 지원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이름을 딴 레오는 시뮬레이션과 유체 해석을 아우르는 기계 엔지니어로 활약한다. 사용자가 자연어로 시뮬레이션 의도를 전달하면 레오는 메시와 시나리오를 알아서 설정하고 해석을 실행하며, 도출된 결과를 분석해 문제점을 파악한다. 마리 퀴리의 이름에서 영감을 받은 마리는 과학자로서 화학과 과학 분야를 깊이 이해하는 데에 초점을 뒀다. 마리는 제품 및 소재 개발을 지원하며, 기존에 적합한 재료가 없는 경우 특정 용도에 맞는 완전히 새로운 재료를 개발하는 작업까지 수행한다.

▲ 다쏘시스템 프란체스코 폴리도로 본부장은 설계와 시뮬레이션을 통합한 모드심을 설명했다.
산업용 AI로 엔지니어링의 미래 재정의
다쏘시스템은 산업용 AI가 엔지니어링의 미래를 근본적으로 재정의할 것이라는 비전을 내세웠다. 이런 비전은 ‘3D 유니버스(3D UNIV+RSES)’라는 개념으로 구체화되며, 이는 물리적인 프로토타입을 제작하기 전에 설계, 제조, 실제 사용, 유지보수, 재활용에 이르는 제품의 전체 수명주기를 가상 세계에서 미리 시뮬레이션하는 것을 뜻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혁신적이고 견고한 제품을 더 빠르게 시장에 출시하는 동시에, 물리적 자원 낭비를 줄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다쏘시스템의 구체적인 전략은 범용 LLM과의 차별화에서 출발한다. 챗지피티나 클로드같은 범용 AI 모델의 능력을 활용하면서, 그 위에 다쏘시스템이 축적한 시뮬레이션 전문 지식과 부품 설계 노하우를 깊이 있게 결합한다는 것이다. 다쏘시스템은 이를 통해 일반적인 수학 문제를 푸는 것을 넘어, 산업 환경에 특화된 합리적 추론과 분석 능력을 제공하는 데에 기술 개발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략의 핵심축 중 하나는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제품의 현실 세계 동작을 예측하는 물리적 행동의 버추얼 트윈이다. 이 기술은 모드심을 통해 제품 개발 시간으로 줄이는 데 이어, 다시 AI 모델 기반의 예측을 적용해 몇 초 만에 완료할 수 있게 만든다. 그리고, 가상 동반자는 비전문가나 숙련도가 낮은 사용자도 시뮬레이션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허문다.
다쏘시스템은 이런 AI 전략이 탄탄한 데이터 구조와 지적 재산권 보호라는 기반 위에서 실행된다고 소개했다. 형상과 시뮬레이션을 연결하는 3D 데이터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산업 월드 모델을 구축하며,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통해 고객의 지적 자산을 추적하고 보호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엔비디아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GPU 환경에서 솔버의 연산 속도를 높이고, 옴니버스(Omniverse) 생태계를 플랫폼에 통합함으로써 고객이 최고 수준의 산업용 AI를 생산 환경에 안전하게 구현하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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