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데스크톱 프로세서와 워크스테이션용 GPU 신제품을 선보이며 고성능 컴퓨팅 및 로컬 인공지능(AI) 시장 공략에 나섰다. 새 코어 울트라 200S 플러스 CPU는 효율 코어 확장과 최적화 기술을 통해 게이밍 및 전문 작업 성능을 끌어올렸다. 워크스테이션용 GPU인 아크 프로 B 시리즈는 대용량 비디오 메모리와 가상화 기술을 갖춰 합리적인 비용으로 강력한 대규모 언어 모델(LLM) 구동 환경을 제공한다. 인텔은 향상된 성능과 소프트웨어 기술을 바탕으로 커지고 있는 로컬 AI 추론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 정수진 편집장

효율 코어 확장과 소프트웨어 최적화로 성능 극대화
데스크톱 프로세서인 인텔 코어 울트라 200S 플러스 라인업은 이전 세대와 동일한 아키텍처에 새로운 최적화 기술을 더해 사용자의 체감 성능을 끌어올리는 데에 주력했다. 인텔의 CPU 제품 중 처음으로 ‘플러스’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이에 대해 인텔코리아의 주민규 전무는 “소비자가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키워드를 쓰면 좋겠다는 피드백이 많았다”면서, 단순한 리프레시 모델 이상의 기능 향상을 담은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소개된 신제품 라인업은 인텔 코어 울트라 250K 플러스와 270K 플러스이다. 이전 세대 프로세서에 비해 효율 코어가 각각 네 개씩 추가되어 250K 플러스는 18개, 270K 플러스는 24개의 효율 코어를 탑재했다. 기본 클록과 코어 클록 역시 상승했지만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다이 투 다이(die-to-die) 클록의 증가다. CPU 패키지 내 모듈 사이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결정하는 다이 투 다이 클록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시스템 전체의 성능 향상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인텔의 설명이다.
신제품에는 게이밍 최적화 기술인 ‘인텔 바이너리 옵티마이제이션 툴(IBOT)’이 적용됐다. 인텔의 컴파일러 노하우를 응용해서, CPU가 명령어를 최적의 방식으로 촘촘하게 실행하도록 돕고 단위 시간당 처리 효율을 높인다. 최적화를 위해 게임 소프트웨어를 다시 컴파일하거나 복잡한 모듈을 설치할 필요가 없는 것이 특징인데, 사용자는 바이오스 단계에서 간단한 버튼 조작만으로 이 기능을 자유롭게 켜고 끌 수 있다. 인텔은 코어 울트라 200S 플러스 시리즈가 이런 성능을 바탕으로 자사 CPU 중 최고 수준의 게이밍 퍼포먼스를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 기자간담회를 통해 코어 울트라 200S 플러스 시리즈의 성능을 시연했다.
가성비와 대용량 비디오 메모리 갖춘 워크스테이션용 GPU
인텔은 전문가와 기업 시장을 겨냥해 워크스테이션용 GPU인 인텔 아크 프로 B 시리즈의 신제품도 소개했다. 이번에 발표된 제품은 외장형 GPU인 아크 프로 B65와 B70이다. 이들 신제품은 차세대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다수의 그래픽 코어와 대용량 비디오 메모리를 탑재해 높은 퍼포먼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최신 동영상 인코딩 기술을 지원해 고사양 워크스테이션 환경에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한다. 주민규 전무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스펙을 갖추고 있으면서, 1000달러 이하의 합리적인 가격대를 책정해서 가성비와 함께 진입 장벽을 낮췄다”고 밝혔다.
인텔은 새 아크 프로 B 시리즈가 특히 로컬 인공지능(AI) 추론 작업에서 강점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2GB의 비디오 메모리를 갖춘 덕분에 한 번에 수용할 수 있는 정보량인 콘텍스트의 크기가 경쟁사 동급 모델 대비 두 배가량 크다는 것이 인텔의 설명이다. 조민성 상무는 아크 프로 B 시리즈의 대규모 언어 모델(LLM) 구동 시연을 통해 “시스템 메모리에 의존하지 않고도 무거운 AI 모델을 독립적이고 매끄럽게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 인텔 아크 프로 B65 및 B70 GPU
고성능 메모리 제어 및 가상화 기술로 로컬 AI 시장 조준
클라우드와 데이터 센터에 머물던 AI 처리 수요가 점차 로컬 컴퓨터와 소형 폼팩터 환경으로 확장되고 있다. 인텔은 새 코어 울트라 200S 시리즈와 아크 프로 B 시리즈를 중심으로 전통적인 워크스테이션 시장보다 20배 이상 큰 규모로 평가받는 로컬 AI 추론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인텔 코어 울트라 200S 플러스 제품군은 포랭크(FourRank/4R) 및 쿠딤(CUDIMM) 기술을 탑재했다. AI 모델을 구동할 때는 메모리 용량이 클수록 유리한데, 포랭크와 쿠딤 기술은 성능 하락 없이 시스템 메모리 용량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주민규 전무는 “진일보한 메모리 제어 능력을 바탕으로 무거운 AI 추론 작업도 한층 쾌적하고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아크 프로 B65/B70은 합리적인 예산으로 최상급의 AI 성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로컬 AI 추론 시장에 대응한다. 인텔은 하나의 GPU 카드를 여러 사용자가 나누어 사용할 수 있는 가상화 기술을 탑재해, 다수의 사용자가 동시에 질문을 던져도 지연 없이 빠르고 쾌적하게 응답을 도출해 낸다는 점을 강조했다.
인텔은 가벼운 AI 작업을 위한 내장형 모바일 GPU부터 고성능 로컬 기업 시장을 위한 아크 프로 B 시리즈, 그리고 2027년에 선보일 데이터 센터 및 클라우드용 GPU까지 전방위적인 AI 하드웨어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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