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가 2025년 4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해 총 7150만 대를 기록했다는 예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25년 연간 기준으로는 전 세계 PC 출하량이 2억 7000만 대를 넘어 2024년 대비 9.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트너의 리시 파디(Rishi Padhi) 리서치 책임자는 “소비자 수요와 윈도우 11 업그레이드에 따른 기업 교체 수요가 맞물리며 작년 4분기 PC시장이 성장”했지만, “분기 말로 갈수록 고급 GPU 및 AI PC 가격 인상 효과가 판촉과 가격 압박으로 상쇄되면서 평균 판매가격은 전반적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2025년 4분기 기준 전 세계 상위 6개 PC 제조사의 순위(레노버–HP–델–애플–에이수스–에이서)에는 큰 변화가 없었으며, 레노버, HP, 델 등 상위 3개 업체는 전년 동기 대비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 이들 세 업체는 4분기 성장률이 전체 평균을 상회했다. 한편, 2025년 전 세계 PC 시장은 2024년 대비 9.1% 성장하며 2억 7000만 대 이상이 출하됐다. 이는 2022~2023년 급격한 시장 위축 이후, 2024년의 완만한 회복을 거쳐 본격적인 성장세로 전환됐음을 보여준다.

▲ 2025년 4분기 및 연간 전 세계 PC 제조사별 출하량 추정치(가트너 데이터 인용)
레노버는 2025년 한 해 동안 7356만 대를 출하하며 전년도 대비 17.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시장 성장률(9.1%)을 두 배 가까이 웃도는 수치다. 레노버는 시장 점유율 또한 2024년 25.3%에서 2025년 27.2%로 1.9%포인트 늘리면서 1위 자리를 지켰다.
델의 경우 연간 기준으로는 4.9% 성장에 그쳐 상위 3개 업체 중 유일하게 시장 평균 성장률을 밑돌았다. 이로 인해 연간 점유율도 15.9%에서 15.3%로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8.2% 늘어난 1178만 대를 출하하며 상위권 업체 중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을 보였다.
애플은 연간 출하량 2482만 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3% 성장했다. 이는 전체 시장 평균을 웃도는 수치로, 점유율 또한 9.1%에서 9.2%로 소폭 상승하며 4위 자리를 지켰다. 다만 4분기 성장률은 5.7%로 연간 성장률에 비해서는 다소 완만했다. 에이서는 2025년 연간 출하량이 0.2% 증가하는 데 그쳐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4분기 성장률 역시 0.8%로 1%대를 넘기지 못했다.
파디 책임자는 “관세 정책의 변동성, 올해 예정된 메모리 가격 인상, 그리고 윈도우 10 확장 보안 업데이트(ESU) 비용 증가가 맞물리며 기업들이 하드웨어 교체를 우선순위로 삼게 됐다”면서, “제조사들이 AI PC를 전면에 내세워 교체 수요를 적극 공략한 점도 2025년 시장 성장에 기여했지만, 로컬 추론 등 다수의 AI PC 기능은 아직 클라우드 기반 AI 대비 뚜렷한 생산성 개선 효과를 제공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이에 따라 많은 기업이 AI 기능을 통한 즉각적인 비즈니스 가치 창출보다는, 미래를 대비한 IT 인프라 교체 차원에서 PC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