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 조선 컨퍼런스 2021 지상중계 (4)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국내외 플랜트·조선 산업에서는 저성장 기조 속에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통해 올해 새로운 출구와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플랜트 조선 컨퍼런스 2021’에서는 ‘플랜트 조선 분야 디지털 전환 트렌드와 뉴딜 전략’을 주제로, 국내 플랜트 조선 분야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엔지니어링 분야의 최신 기술 동향과 엔지니어링 솔루션 구축 성공사례, 발전 방향 등을 짚어보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 정수진 편집장
▲ 삼성중공업의 박정서 파트장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데이터 테크놀로지’, ‘Do Tesla’ 등 세 가지 DT를 설명했다
삼성중공업 박정서 파트장은 ‘조선해양 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활용 사례와 전망’에 대해 소개했다.
EPC 산업에서는 설계 도중에 예상 규모에 맞춰 발주가 이뤄지고 건설이 진행되기도 한다. 엔지니어링-조달-건설이 맞물려 진행되는 특성 상 EPC 프로젝트는 재작업이 많은데, 설계 정보가 변경되거나 상세 설계가 바뀌면 조달이나 생산계획, 물류 등에 영향을 주고, 이런 변경은 양방향으로도 이뤄지기 때문이다. 또한 옥외 작업이 많아 생산 효율에 장애 요소가 되고, 생산의 복잡도가 높은 것도 영향을 준다.
삼성중공업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 제품 라이프사이클 전체의 소통 수단을 2D에서 3D로 바꾸기로 했다. 많은 조선해양 업체가 3D 설계를 하지만, 생산 단계에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 2D 도면을 다시 그린다. 이 과정에서 많은 정보가 생략 또는 누락되기도 한다. 이렇게 빠진 정보는 경험이나 노하우가 없으면 제대로 채워넣기가 어려워, 생산성이나 품질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삼성중공업은 설계, 생산, 시운전 단계에 걸쳐 3D 모델과 태그를 중심으로 소통하는 체계를 만들었다.
박정서 파트장은 “삼성중공업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뿐 아니라 데이터 테크놀로지(data technology)라는 또 하나의 DT에 주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PC의 주문생산은 표준화 정도가 낮고 변경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능동적인 작업 대응이 필요하다. 데이터 테크놀로지를 이용하면 전체 데이터와 프로세스의 투명성을 높여, 모든 사람이 같은 정보를 보고 변화에 대해 최적의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이 삼성중공업의 판단이다.
데이터 테크놀로지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는 IoT 기반의 중장비를 모니터링 및 가동률 향상, 디지털 트윈을 통한 블록 공정 정보의 공유 및 모니터링, 전체 생산 공정의 통합 모니터링 및 관리, AR(증강현실)을 이용한 프로젝트 정보 공유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박정서 파트장은 조선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생존을 위한 미래의 DT로 ‘Do Tesla’를 꼽았다. 테슬라가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의 틀을 바꾼 것처럼, 낡은 관습을 벗어던지고 문제의 근본부터 새롭게 생각해야 한다는 뜻이다. 종이를 없애고 디지털 정보를 양방향으로 공유하는 조선소, IoT와 모바일 기술로 대기 손실을 없애는 조선소, AI 기반의 예지보전과 RPA(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등으로 단순작업 및 관행을 없애는 조선소 등이 그 방향이 될 전망이다.
플랜트 조선 컨퍼런스 2021 자세히 보기
(2) 디지털화와 친환경 트렌드 속에 조선산업의 경쟁력 향상이 필요
(3) 플랜트 산업의 디지털 성숙도를 높이는 전략을 고민해야
(4) 3D와 데이터로 조선해양 산업을 혁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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