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요자의 다양한 기호에 따라 제품 모델이 다양화되고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제품의 개발 및 출시 기간 단축 및 비용 절감에 대한 요구는 꾸준히 강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모든 산업분야에서 제품의 시장도입 시기 즉, 납기를 앞당기려는 여러 가지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경쟁이 치열한 자동차, 전자, 기계 등의 산업분야에서는 제품 모델 다양화와 빈번한 제품설계 변경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이런 시장의 요구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제품의 설계부터 시제품 생산까지 제품 개발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줄여, 신속하고 저렴하게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정부의 '중소기업 전략기술로드맵(2019-2021)'에서는 제품 설계 및 개발의 동시공학 추구가 가능하고 소요 비용 및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함으로써 제품의 다양성, 납기 등과 같은 시장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제품 적응력을 제고할 수 있는 제품 제작기법으로서 '하이브리드 가공 기술'의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이브리드 가공은 기존의 절삭 가공 시스템에 레이저, 초음파, 에너지빔 등을 융합해 동시 공정 또는 순차 공정을 하나의 가공 시스템에서 수행할 수 있는 기술이다. 가공효율을 높일 뿐만 아니라 다품종 소량생산에 따른 수요자 맞춤형 생산 및 다목적 최적화를 추구할 수 있는 수단으로 하이브리드 가공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최근에는 적층제조(AM)와 절삭 가공을 하나의 시스템에 융합한 하이브리드 가공 기술도 선보이고 있다.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는 2018년 시스템산업 산업기술 R&BD 전략 등을 토대로 "수축사회에 접어든 글로벌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 가공 시스템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4차 산업혁명 및 스마트 제조 시스템의 확산에 따라 초정밀 및 하이브리드 가공 시스템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16년 291억 달러에서 2022년 682억 달러로 2.3배 증가하고, 연평균 약 15%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성장률은 전체 가공기계 연평균 성장률의 약 2배에 이르는 수치이며, 향후 시장에서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주요 공작기계 업체 또한 이러한 흐름에 주목하면서 하이브리드 가공 관련 기술과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한편, 2020년 3월 31일부터 4월 4일까지 일산 KINTEX(킨텍스)에서 개최되는 SIMTOS 2020에서는 '대한민국 최대 생산제조기술 전시회'라는 모토에 맞춰 생산성 및 품질이 강화된 국내외 하이브리드 기술이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공작기계 업체들이 모이는 KINTEX 2 전시장 7홀(현대위아), 8홀(두산공작기계), 9홀(화천), 10홀(스맥)과 해외 공작기계 업체 중 1전시장 2홀(디엠지모리) 등에서 새로운 관점의 하이브리드 가공 시스템을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전시회 현장에서는 제품 시연을 직접 비교/확인하고, 보다 상세한 내용에 대해 컨설팅을 받을 수 있으며, 행사 기간 열리는 국제생산제조혁신 콘퍼런스를 통해 산업 트렌드 및 비즈니스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 관계자는 "제조업체에서 자사의 경쟁력을 조금이라도 높이고 싶다면, SIMTOS 2020에 참가해 경쟁력 향상의 기회를 활용하기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