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원가입
  • |
  • 로그인
  • |
  • 장바구니
  • News
    뉴스 신제품 신간 Culture & Life
  • 강좌/특집
    특집 강좌 자료창고 갤러리
  • 리뷰
    리뷰
  • 매거진
    목차 및 부록보기 잡지 세션별 성격 뉴스레터 정기구독안내 정기구독하기 단행본 및 기타 구입
  • 행사/이벤트
    행사 전체보기 캐드앤그래픽스 행사
  • CNG TV
    방송리스트 방송 다시보기 공지사항
  • 커뮤니티
    업체홍보 공지사항 설문조사 자유게시판 Q&A게시판 구인구직/학원소식
  • 디렉토리
    디렉토리 전체보기 소프트웨어 공급업체 하드웨어 공급업체 기계관련 서비스 건축관련 업체 및 서비스 교육기관/학원 관련DB 추천 사이트
  • 회사소개
    회사소개 회사연혁 출판사업부 광고안내 제휴 및 협력제안 회사조직 및 연락처 오시는길
  • 고객지원센터
    고객지원 Q&A 이메일 문의 기사제보 및 기고 개인정보 취급방침 기타 결제 업체등록결제
  • 쇼핑몰
[칼럼] 모듈러 디자인
2019-11-01 3,302 26

책에서 얻은 것, 네 번째

 

 

“지금까지 CEO는 ‘결정권자’, ‘책임자’로만 인식됐으나 앞으로는 딥 체인지의 ‘수석 디자이너’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비즈니스 모델과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기 위해서 CEO들의 창의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비즈니스 모델과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기 위해서는 CEO들이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디자인 사고’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한국경제, 2019.10.18) 

현대차그룹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연구개발본부 조직 체계를 제품통합개발담당, 시스템부문, 프로젝트 매니지먼트담당 등 삼각형 구조로 단순화했다.(한국경제, 2019.7.9)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4차 산업혁명, 인더스트리 4.0,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물결은 기업에서 많은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초기에는 정의, 전략, 기술 등이 강조되었다가 최근에는 디자인 씽킹, 시스템 엔지니어링 기법들을 조직과 사람에 적용하는 변화들이 강조되고 있다. 

얼마전 지인으로부터 책 한 권을 선물 받았다. 

책 속에서 나의 과거와 현재에서 하고 있는 일들이 묘사되는데, 내가 어디쯤 가고 있는지를 확인하고자 출퇴근 시간과 아침 시간에 활용하여 읽어 내려갔다. 약간 향수에 젖은 느낌, 그리고 IT 기술이 사람을 도와주는 가치를 만들고 그 가치를 통해 사람들은 편리하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만나게 된다.  모듈러 디자인, 모듈러 아키텍처, 플랫폼, 공용화, 재활용, 제품 플랫폼 등 다양한 용어들이 산재되어 있는데, 기업에서도 용도에 따라 혼용해서 사용되고 있는 것 같다. 용어가 다양하더라도 본질은 유사하니 용어에 너무 민감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한때는 차량용 반도체 칩 하나가 전차종에 들어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기업 전략에 따라 다양한 선택을 하게 된다. 모듈러 디자인, 모듈러 아키텍처에 관심 있는 분은 일독을 권한다. 

 

모듈러 디자인 

책의 저자(P&P Advisory 김진회 부장)는 설계 지원 업무로부터, 나는 설계 업무로부터 일을 시작했다. 

이 책을 읽으며, 바라보지 못했던 관점의 차이와 치열한 설계업무를 하면서 고민했던 것들의 이론적 배경을 보면서 잠시 과거의 추억들을 떠올리기도 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모듈러 디자인에 대한 지식과 지식탐구의  ‘쉼표이자 마침표’라고 표현했다. 모듈러 디자인에 대한 이해, 경험 노하우, 지식탐구를 하기 위한 좋은 책이며 디딤돌이라고 생각한다. 

이론에 강한 것보다는 몸으로 체험한 경험이 중요하다고 느껴며, 모듈러 디자인에 대한 궁금증과 체계적인 지식과 탐구는 책을 접해 보기를 권장하며 몇 가지 흥미로운 내용들을 콘셉트맵으로 정리해 보았다.

모든 기업에는 성장과 수익이 정체되는 구간이 찾아온다.
- 모듈러 디자인 사용 목적

 


그림 1. 모듈러 디자인(김진회 저) 콘셉트맵(by 류용효)

 

 

모듈이란? 

‘모듈’이란 미리 정의된 인터페이스와 고유의 기능성을 갖춘 제품 구성요소이다.

모듈의 세 가지 조건은 제품을 구성하는 요소여야 하며, 미리 정의된 인터페이스가 있어야 하고, 정의할 수 있는 고유의 기능성을 가져야 한다.

핵심은 ‘고정부는 늘리고, 변동부는 최소화, 준변동부는 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모듈러 디자인은 공통성과 변동성에 집중하며, 운영 효율성과 시장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 

모든 기업에는 성장과 수익이 정체되는 구간이 찾아온다. 이때 모듈러 디자인은 진가를 발휘한다. 이전해 유행했던 TTM(Time to Market), RTM(Right to Market)에서 시대가 바뀌어 최근 디자인에서 유행하는 제너레이티브 디자인(Generative Design) 즉 파라미터 값에 의한 설계 자동화와 적층제조(Additive Manufacturing) 등이 부각되고 있지만, 제품을 설계하는 설계자의 입장에서는 구체적이여야 하고 현실적이어야 한다. 

모듈화가 잘된 제품은 PC이다. 덕분에 CPU, GPU, 메모리, HDD 등 많은 굴지의 대기업이 탄생하게 되었고, 오늘날 반도체 시장의 성장의 뿌리이기도 하다. 핸드폰은 모듈러 디자인의 원조이며 꽃을 피웠는데, 스마트폰 시대를 맞이하여 만질 수 없는 소프트웨어 모듈(앱)이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자동차도 QCD 관점에서 원가, 품질을 고려한 소비자의 눈길을 끄는 편리성과 디자인이 고려되어야 시장에서 반응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 

최소한의 모듈화를 통해 미래에는 지금보다 더 많은 공정에서 자동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플랫폼 vs. 모듈러 디자인

플랫폼의 정의는 ‘일정한 구획된 땅 또는 미리 결정된 상태’를 말하며, 플랫폼을 구성하는 요소들 사이의 규칙, 미리 자원을 투자해 만든 공통 자산, 최소의 투자만으로 더 큰 효과를 얻어내는 것이 플랫폼을 만든 목적이다. 모듈러 디자인은 제품 라인 전반에서 공용화되고, 재사용되며, 다수의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게 해 주는 플랫폼 요소이다. 또한, 기술과 서브시스템이 플랫폼의 요소로서 어떻게 통할될 수 있는지를 정의해 주는 아키텍처의 규칙과 표준, 제품 집합을 위한 기본적인 가치 제안, 경쟁적인 차별화, 역량, 비용구조, 라이프 사이클에 대한 정의 등으로 비교된다.

 

모듈러 디자인을 위한 핵심 질문 7가지

  1. 제품 전략을 명확히 정의/표현했는가?
  2. 모듈러 디자인으로 얻으려는 목적이 무엇이며, 그것은 경제적으로 실현 가능한가?
  3. 제품 포트폴리오의 어느 영역이 표준화로 얻을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가?
  4. 모듈러 디자인으로 바꿔야 하는 운영 프로세스는 무엇인가?
  5. 제품 아키텍처와 조직 구조가 어울리는가?
  6. 모듈러 디자인에 대한 인식과 필요성이 경영진을 포함한 구성원들의 마인드셋(시고방식)에 어떻게 자리잡고 발전할 것인가?
  7. 모듈러 디자인을 지원하기 위한 시스템과 도구로는 어떤 것들을 들 수 있는가?

 

모듈러 디자인의 철학 21가지 

  1. 복잡성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는다.
  2. 다양성은 복잡성의 주 원인 중 하나이다.
  3. 다양성은 절감이 아닌 최적화의 대상이다.
  4.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지 않는, 의도하지 않는 다양성은 절감의 대상이다.
  5. 다양성을 최적화하려면 먼저 그것이 드러나게 한 뒤 원인을 분석한다.
  6. 모든 구성요소는 고정성과 변동성이 있다.
  7. 변동성이 다양성을 일으키는 원인이다.
  8. 변동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야말로 모듈러 디자인의 역할이다.
  9. 모듈화와 조합은 모듈러 디자인의 핵심원리다.
  10. 변동성과 고정성을 고려한 뒤, 분할로 모듈화한다.
  11. 모듈화를 이룬 뒤, 조합으로 다양성을 만들어낸다.
  12. 모든 모듈러 디자인의 시작은 기획이다.
  13. 기획이 이루어진 후, 철저한 실행으로 성과를 만들어낸다.
  14. 실행 후에는 지속적인 관리로 최적화 상태를 유지한다.
  15. 사업 관점에서 전체 최적화에 따라 모든 것을 판단한다.
  16. 경영진의 지원과 관심, 올바른 방향성, 전 조직의 참여가 모듈러 디자인의 성공요인이다.
  17. 지표관리는 관리의 형태 중 하나일 뿐이다.
  18. 본질을 잃은 지표관리는 무의미하다.
  19. 복잡성을 완벽하게 측정할 수 있는 지표는 존재하지 않는다.
  20. 모든 활동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기획하고 실행해야 한다.
  21. 제품이 아닌 제품군으로 승부한다.

 

공용화의 전략 집중도/완성도

기업의 목적은 운영 효율화와 시장 경쟁력 강화에 있다. 폭스바겐, 토요타의 모듈러 플랫폼 공용화 전략 사례 연구(2018.12, 임승원 박사과정/KAIST)의 결론 부분에 있는 내용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다양해진 시장과 복잡해진 차량으로 야기되는 문제를 체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개발부문에서의 설계역량이 핵심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각 회사들마다 공용화의 전략 집중도/완성도의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폭스바겐은 공용화 전략의 집중도와 완성도가 매우 높은 상태임을 알 수 있다. 전체 차량의 70%를 모듈화 적용하면서 생산공장까지 표준화를 통해 원가절감을 극대화하고 시장 수요에 맞춘 차를 적절한 시기에 출시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웠다. 

토요타는 공용화 전략의 집중도는 높지만 완성도는 낮은 상태임을 알 수 있다. 전체 차량에서 언더보디인 약 40%를 모듈화 적용을 통해 단기간에 모듈화 플랫폼을 달성하였다. 이를 통해 적절한 수준의 원가절감을 추구하였으며 주력 차급에서는 시장 수요에 맞춘 차를 적절한 시기에 출시할 수 있게 되었다.” 

기업의 특징, 추구하는 가치에 따라 전략을 달리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변화는 계속될 것이다. 

최종 종착지는 MBSE(Model Based System Engineering), PDE(Performance Driven Engineering)이라고 생각한다. 목표성능 기반 엔지니어링, 모델 기반 엔지니어링…
그 변화의 축은 서두에 언급된 최근 트렌드인 조직과 사람에 초점을 맞추어 가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일하는 방식과 사람과 변화하지 않고, 프로세스나 솔루션이 해결해 줄 거라는 기대에서 아예 조직과 사람을 통해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자 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 

또 다른 의미로 디지털 트윈을 꿈꾸고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현실의 일을 변화한다면 디지털 트윈은 이미 종착지에서 피지컬 트윈을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해 본다. 

 

■ 류용효

디원에서 이사로 근무하고 있다. EF소나타, XG그랜저 등 자동차 시트설계업무를 시작으로 16년 동안 SGI, 지멘스, 오라클, PTC 등 글로벌 IT 회사를 거치면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수행했으며, 다시 현장 중심의 본업으로 돌아가 부족한 부분을 배움과 채움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려고 한다. (블로그)

 

 

기사 상세 내용은 PDF로 제공됩니다.

류용효 Yonghyo.ryu@gmail.com


출처 : 캐드앤그래픽스 2019년 11월호

  • kakao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달수있습니다
등록된 코멘트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