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과 서비스 융합된 생태계로 글로벌 경쟁력 높여야
전세계 자동차 업계뿐 아니라 ICT 업계 등이 참여해 거대한 생태계를 이루면서, 막연하던 미래 자동차의 모습이 최근 빠르게 구체화되고 있다. 이 글에서는 연결성, 자율주행, 공유 서비스, 전동화 등으로 정의되는 미래 자동차의 핵심 기술과 서비스 트렌드를 짚고, 국내 관련 산업계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글의 내용은 지난 6월 진행된 ‘PLM 베스트 프랙티스 컨퍼런스 2021(http://www.plm.or.kr)’의 기조발표를 정리한 것이다.
■ 권상순
르노삼성자동차의 연구소장이다. 르노그룹 최초 한국인 연구소장이며, 2016년에는 르노그룹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엔지니어링 대표로 선임되어 중국, 일본, 호주 수출을 위한 글로벌 차량 개발 프로젝트를 책임지고 있다.
홈페이지 | http://www.renaultsamsung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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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래 자동차의 핵심 트렌드
미래의 차량에 대한 모습은 항상 주요 안건으로 논의되어 왔다. 향후 자동차는 어떻게 발전할 것이며, 어떠한 모습을 유지하게 될까? 막연하게만 다가왔던 미래 자동차에 대한 부분이 2020년대에 들어 조금씩 현실화되어 가고 있는 분위기이다.
세계의 관련 분야 명사들도 이러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예측하고 있다. 태스크톱(Tasktop)의 믹 커스텐 CEO는 “사람들은 차량이 모바일 장치임을 깨닫고 있다”고 짚었고, 디지 인터내셔널(Digi International)의 네이슨 웨이드는 “커넥티드 차량은 광범위한 의미를 지닌 사물 인터넷 기술”이라고 했다.
차량은 이미 하나의 모바일 장치로서 사물 인터넷의 개념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이것은 하나의 사실로 현실화되고 있다. 애플과 삼성이 불과 수 년안에 핸드폰 시장의 판도를 바꾸어 스마트폰 시장을 대중화하였고, 아직도 정상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몇 년 안에 자동차 업계에서도 현재까지와는 다른 큰 패러다임의 변화를 예견하고 있다.
이미 차량에서의 중요한 변화는 소프트웨어의 증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소프트웨어의 양을 나타내는 Lines of Code(LoC) 기준으로 현재의 일부 고급 자동차는 1억 LoC의 수치를 보이고 있으며, 이미 2013년형 제트기의 4배를 넘어서는 소프트웨어의 양을 나타내고 있다.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가 4500만, 페이스북이 6000만 LoC임을 감안하면 엄청난 수치이다. 이와 같은 추세로 2025년에는 3억 LoC, 레벨 5 자율주행 자동차의 경우는 현재의 10배가 넘는 10억 LoC가 예상된다.
그림 2. 출처 : Visual capitalist & VW business report(Dr. Herbert Diess/Y2020, J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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