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CAD 출시 30년을 기념하여 그 동안 출시된 제품들을 제품 이미지(splash image)를 통해 살펴보도록 하자.

■ 양승규 | 버츄얼빌더스 K-BIM 개발팀 과장으로 AutoCAD 공인강사와 인증시험감독관, Autodesk A2 커뮤니티의 파워유저로 활동하고 있다. AutoCAD, Revit Architecture Certified Professional로 AutoCAD와 Revit의 베타 테스트에 참여 중이다.
E-mail | GodofCAD@gmail.com
홈페이지 | http://yangkoon.com

30년의 세월 동안 AutoCAD 1.0을 시작으로 26차례의 진화를 거듭하여 27번째로 출시된 AutoCAD 2013. 그 동안 출시된 AutoCAD의 제품명을 살펴보면, 8번째 출시된 버전 2.6까지는 많은 변화가 있을 때 앞 자릿수를 바꾸고 그보다 작은 변화가 있으면 소수점 아래를 바꾸는 90년대의 일반적인 프로그램처럼 ‘버전 *.*’의 이름으로 제품을 출시했다. 9번째 출시부터는 제품이 출시된 제품순번에 의한 ‘R *’형태의 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15번째 출시부터는 ‘출시 년도+1’에 해당하는 연도를 그대로 제품명에 사용하게 된다. 그렇게 하여 27번째로 2012년 3월에 출시된 AutoCAD가 AutoCAD 2013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강산이 세 번이나 바뀌었을 30년 동안 변화한 오토캐드는 맨 처음 모습에서 얼마나 변했을까? 필자는 R14에서 AutoCAD를 처음 접해보았고, 가장 오래된 버전을 직접 본 것이 R13이었다. 다양한 디자인 업무환경을 묘사한 일러스트 위에 붉은색 바탕에 흰색글씨로 적혀있던 오토캐드 로고가 생각난다. 그 이후에는 컴퓨터를 통한 작업환경을 보여주려는 듯한 디지털 이미지들을 사용했다. 그러다가 2002 버전부터 유명 건축물들의 스냅샷을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중간에 렌더링 이미지를 사용해오다 이번 2013에 다시금 건축물(브라질 월드컵 경기장) 이미지로 바뀌었다.

AutoCAD R1부터 AutoCAD R9까지의 이미지 자료는 구하지 못하여 R10부터의 자료를 토대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은 부류로 나눠 볼 수 있다.

(1) 1세대(BALCK) : R1부터 R10까지는 5.2인치 플로피 디스크로 제품이 출시되었으며, 오토데스크의 로고도 지금과는 다른 형태를 볼 수 있다. 제품 이름과 로고의 단순조합으로 구성되어 있다.
(2) 2세대(RED) : R12부터 2000i까지 지속적으로 빨간색의 이미지와 아이콘들을 사용해왔다. 필자가 오토캐드를 처음 접하던 시절이라 필자에겐 아직도 오토캐드 하면 떠오르는 색은 빨간색이다. 97 LT부터 2000i까지 적용된 이미지에는 빨간색 배경 위에 컴퍼스가 등장하는데 정확한 도면작성능력을 표현하고자 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3) 3세대(BLUE) : 2002부터 2005까지는 파란색의 이미지와 아이콘들을 사용해왔다. 이때부터 실제 건물, 구조물 이미지가 등장하게 된다.
(4) 4세대(GREEN) : 2006부터 2007까지는 밝은 녹색의 이미지와 아이콘들을 사용했다.
(5) 5세대(WHITE) : 2008부터 2011까지는 2세대에 사용했던 빨간색이 로고 패턴에 다시 적용되며 제품의 전체 이미지는 하얀 바탕에 건축물들이 등장하게 된다. 스타 건축가들의 활동이 활발했던 시기를 반영하듯 여러 유명 건축가들의 대표 작품들을 볼 수 있다.
(6) 6세대(BLACK) : 스위트 제품이 출시되기 시작한 2012부터 5세대에 사용된 빨간 상자로 처리된 제품명 디자인이 붉은색 텍스트로 바뀌었다. 제품 이미지에 사용되는 배경도 검은색으로 바뀌었다. 오토캐드를 사용하여 디자인된 건물의 렌더링 이미지들이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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