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 로봇이 2025년 설립 20주년을 맞아, 쉽고 안전하며 통합 가능한 협동 로봇(cobot) 설루션을 앞세운 혁신 비전을 소개했다. 한국을 첫 방문한 유니버설 로봇의 킴 포블슨(Kim Povlsen) CEO는 단순한 로봇 제조를 넘어 플랫폼 기업으로서 자동화 기술의 대중화를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소개했다. ■ 정수진 편집장
▲ 유니버설 로봇 킴 포블슨 CEO
한국 시장에서의 성과와 서비스 확대
유니버설 로봇은 지난 2011년 한국에 첫 번째 로봇을 판매한 이후, 2016년에는 한국 지사를 설립하며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현재 약 30개의 국내 파트너사와 협력 중이며, 14개의 교육 및 훈련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한 킴 포블슨 CEO는 “한국은 로봇 및 자동화 기술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는 시장이다. 작업자 10명 당 한 대의 로봇을 운영하는 한국의 로봇 밀도는 전 세계 평균의 6배”라며 국내 시장을 중요하게 보고 있음을 설명했다.
유니버설 로봇은 2025년 한국에 새로운 서비스 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는 한국 내 로봇 기술의 수요 증가와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결정으로, 덴마크, 미국, 중국에 이어 유니버설 로봇의 네 번째 글로벌 서비스 센터가 된다. 유니버설 로봇은 신규 서비스 센터를 통해 국내 고객에게 더 나은 기술 지원과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협동 로봇과 자동화 기술의 접근성 높인다
유니버설 로봇의 핵심 미션은 ‘누구나, 어디서나 자동화 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돕는 것’이다. “고객과 파트너가 직면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로봇 기술의 복잡성을 내부적으로 처리하고, 사용자에게는 간단하고 효과적인 설루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2025/1맞추고 있다”는 것이 포블슨 CEO의 설명이다. 유니버설 로봇이 중점을 두고 있는 영역은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성능을 바탕으로 모든 산업에서 활용 가능한 로봇 개발 ▲단순한 작업부터 복잡한 프로세스까지 지원하는, 사용자 친화적이면서 직관적인 소프트웨어 플랫폼 ▲1200개 이상의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력해 다양한 산업의 복잡성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 생태계 등이다.
유니버설 로봇이 협동 로봇 개발에서 중점을 두는 요소는 품질, 성능, 사용성, 혁신적인 설계이다. 이를 구현하기 위한 외관, 정숙성, 전력 절감, 지속 가능성 등이 설계 과정에서 주된 고려사항이라고 한다.유니버설 로봇의 협동 로봇 라인업은 ‘휴먼 스케일 오토메이션’을 목표로 한다. 사람이 하는 작업을 대신하는 로봇을 개발한다는 것이다. 최근 론칭한 UR30과 UR20은 최대로 들 수 있는 무게(페이로드)가 각각 35kg과 25kg이다. 포블슨 CEO는 “페이로드를 더 늘릴 생각은 없다. 대신 작동 속도를 높이고 다양한 모션을 구현하는 데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유니버설 로봇은 협동 로봇을 중심으로 여러 가지의 구성요소를 통합하는 형태의 설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파트너의 기술을 접목해 500여 개의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데, 턴키 용접 설루션이 그 한 가지 사례이다.
이런 협동 로봇 설루션을 실현하는 다음 단계로 유니버설 로봇이 주목하는 것은 소프트웨어이다. 유니버설 로봇은 협동로봇 자동화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차세대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폴리스코프 X(PolyScope X)‘를 내놓을 예정이다. 포블슨 CEO는 이 플랫폼이 ‘API 퍼스트’ 기술을 도입해 맞춤형 설루션을 손쉽게 구축할 수 있도록 하고, 다양한 분야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다운로드 및 수정 과정을 쉽게 만들 것이라고 소개했다.
▲ 유니버설 로봇과 엔비디아가 개발한 UR AI 액셀러레이터
AI 전략 및 자동화 기술의 비전
한편으로 유니버설 로봇은 전 세계서 가장 각광 받는 기술인 인공지능(AI)에도 주목하고 있다. AI 및 머신러닝 기술은 자동화와 관련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쓰이고 있지만, 많은 시간과 전문성이 필요한 기술이기도 하다. 유니버설 로봇은 복잡성을 단순화하는 데에 집중해 온 자사의 기술 강점을 AI에도 적용한다는 개발 전략을 세웠는데, 엔비디아와 협력으로 개발한 ‘UR AI 액셀러레이터(UR AI Accelerator)’ 툴킷은 간단한 설치, 손쉬운 AI 활용,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통합 등을 특징으로 한다. 포블슨 CEO는 “이 툴킷은 AI를 활용한 자동화 설루션 구축이 몇 시간 내에 가능하도록 돕는다”면서, UR AI 액셀러레이터가 AI의 대중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포블슨 CEO는 “유니버설 로봇은 지난 20년간 축적된 경험과 혁신적 기술을 바탕으로 자동화 기술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단순한 로봇 제조사를 넘어 플랫폼 기업으로서 자동화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고객이 자동화를 쉽게 도입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노력 중 하나가 ‘UR 아카데미’이다. 전 세계 25만 명 이상, 국내에서는 약 5000명이 이용하고 있는 온/오프라인 교육 프로그램인 UR 아카데미는 자동화와 로봇 기술에 대한 실질적인 교육을 통해 누구나 쉽게 자동화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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