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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검색 "콘셉트맵"에 대한 통합 검색 내용이 8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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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왜 파타고니아는 맥주를 팔까
책에서 얻은 것 No.15   궁금증, 왜? 이 책은, ESG와 MZ 세대의 등장이라는 새로운 변화 속에서 지속가능한 브랜드를 만들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지침서이다. 책 제목에서 궁금증이 유발되는 것은 왜일까? 책 제목을 보는 순간 ‘파타고니아는 뭐지? 아웃도어 회사가 왜 맥주를 팔까?’라는 궁금증이 생긴다. 왜 등산용품을 만들던 회사가 갑자기 맥주를 만들게 됐을까?   이 책에 소개된 브랜드들 이름이 곧 목적이다 - 세븐스제너레이션 #일곱 세대를 위한 브랜드 #지속가능성 업을 새롭게 정의하라 - 유니레버 #ESG의 대명사 #폴 풀먼 스스로 뉴스가 되라 - 버진그룹 #셀란트로피스트 #리처드 브랜슨 시대의 목소리를 담아라 - H&M #새옷 줄게 헌옷 다오 #순환경제 남보다 먼저 치고 나가라 - 오스테드 #국영기업의 대변신 #석탄에서 풍력으로 진정성의 힘 - 메소드 #향수병을 닮은 주방세제 #프리미엄 전략 60세 이상만 채용합니다 - 가토제작소 #노인 직원 환영 #지역 기업의 발상 전환 옳다고 믿는 일을 하라 - 머크 #눈먼 자들을 위한 약속 #로이 바젤로스 핵심 철학에 집중한다 - 스타벅스 #브랜드 크라이시스 #하워드 슐츠 재미와 업을 연결하고 확장하라 - 벤앤제리스 #철학이 담긴 아이스크림 #벤과 제리 원칙을 지키면 길이 보인다 - 알버트 하인 #브랜드 일관성 #사내 벤처, 인스톡 소비자 관점에서 설계하라 - 도쿄가스 #가스회사의 요리 교육 #미각의 일주일 때론 충격요법이 필요하다 - 닥터 브로너스 #행동주의 철학 #데이비드 브로너 우리의 고객은 누구입니까 - 브루독 #탄소 네거티브 #세계 최초의 창업견, 브라켄 꼬리에 꼬리를 무는 기획 - 나메가타 파머스 빌리지 #고구마 박물관 #필립 코틀러 이론의 실사판 머리부터 발끝까지 진정성 - 록시땅 #사회공헌의 살아있는 교과서 #시어버터 이익이라는 기본을 기억하라 - 리플푸드 #대체 우유 #애덤 로리 눈높이를 올려라 - 푸마 #푸마 부활을 이끈 환경회계 행동하는 브랜드가 사랑받는다 - 서스테인내추럴 #아빠와 딸이 만든 비건 콘돔 #미카 홀랜더 프로세스 전 과정에 친환경이 스며들다 - 피자포피스 #매장에서 채소를 키우는 피자집 업을 자랑스러워하라 - 비달 사순 #미용업계의 스티브 잡스 말이 아니라 행동 - 스페셜리스테른 #전 직원의 75%가 자폐 성향을 가진 회사 #민들레의 쓸모 할인보다 로열티 - 칙필레이 #이직이 없는 회사 #트루에트 캐시 접점의 출발점은 공감 - 오아시스 솔루션 #데이트할 때 입는 작업복 #나카무라 아리사 이름 하나 바꿨을 뿐인데 - 사우스센트럴재단 #의료 재단의 발상 전환   파타고니아는 왜 맥주를 통해 지구를 구할 수 있다고 했을까? 아웃도어 브랜드로 유명한 파타고니아는 2016년 뜬금없이 롱 루트 에일(long root ale)이라는 맥주를 선보인다. 맥주를 통해 지구를 구하겠다고 하면서 말이다. 왜 등산용품을 만들던 회사가 갑자기 맥주를 만들게 됐을까? 여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파타고니아의 창업자 이븐 쉬나드는 1957년 암벽 등반 장비를 설계하고 제조하는 일을 시작한다. 처음 만든 제품은 암벽 등반을 할 때 박는 피톤(piton)이었다. 하지만 피톤이 그가 사랑해 마지않는 암벽을 손상시킨다는 것을 깨닫고 피톤 대신 바위를 손상시키지 않는 초크(chock)를 만들었다. 등반과 모험이 좋아서 사업을 시작한 쉬나드에게 환경 보호는 그 어떠한 것과도 타협할 수 없는 확고한 경영철학이었다. 그래서 파타고니아의 모든 면직 의류는 100%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면으로만 만든다. 제품뿐만 아니라 경영철학에서도 파타고니아는 독특한 회사다. “파타고니아에서는 일과 놀이의 구분이 무의미하다. 파타고니아 창업자 이븐 쉬나드는 직접 즐겨본 사람만이 최고의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직원들에게 등반 장비, 서핑 장비를 직접 써볼 기회를 준다. 매장 아르바이트 직원에게도 종합건강보험을 들어준다.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어 모험을 즐기려는 스포츠광들을 회사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이렇게 모인 직원들은 파타고니아 제품이 다른 회사의 제품보다 얼마나 탁월할지 잘 아는 마니아층이다. 이들은 매장에서 만난 고객에게 제품을 팔려 하기보다는 그저 진정성 있게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한다. 파타고니아가 아웃도어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업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런 파타고니아가 왜 맥주를 통해 지구를 구할 수 있다고 했을까?” - 책에서 인용   ▲ ‘왜 파타고니아는 맥주를 팔까(신현암, 전성률 지음/흐름출판)’ 콘셉트맵(by 류용효) (이미지를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맥주의 주원료인 밀은 한해살이 작물이다. 다시 말해, 밀을 재배하기 위해선 해마다 밭을 갈아야 한다. 흙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거대한 저장고다. 지구 토양에는 공기보다 3배나 많은 양의 탄소가 저장돼 있다. 그런데 밀을 재배하기 위해 트랙터 등 기계를 사용하는 대규모 기업형 농업이 확산되자, 흙 속에 있어야 할 다량의 탄소가 지면 위로 배출되기 시작했다. 이는 기후 위기가 촉발시킨 탄소 중립 흐름과는 배치되는 농법이다. 파타고니아는 여러해살이 밀 품종인 컨자(Kernza)를 통해 이런 흐름을 바꾸고자 했다. 컨자는 긴 뿌리를 통해 영양분이나 물을 모으는 기능이 뛰어나 생육에 필요한 물이나 비료 사용량이 적다. 뿌리 길이가 3미터가 넘을 정도로 땅속 깊이 뻗어나가는 특성 덕택에 상당량의 이산화탄소를 땅속에 저장할 수 있다. 그러나 파타고니아가 컨자로 맥주를 만들려 할 때만 해도 컨자를 재배하는 농가가 많지 않았다. 일반적인 밀은 기후의 영향을 별로 받지 않는다. 아무 곳에서나 잘 자란다. 하지만 컨자는 서늘하고 추운 지역에서만 잘 자랄 뿐 따뜻하거나 비가 많은 지역에선 잘 자라지 않는다. 게다가 알곡 크기가 기존 밀알의 5분의 1에 불과하다. 기존 제분시설로는 낟알이 작은 컨자를 빻아 가루로 만들 수 없었다. 이런 이유로 농부들은 굳이 컨자를 재배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런데 파타고니아가 두 팔을 걷고 나섰다. 컨자를 원료로 한 맥주를 선보이기 위해 관련 기반 시설을 확충하고 재배 농가와 생산 계약을 맺은 것이다. 여기까지만 살펴보면 과연 롱 루트 에일을 팔아서 돈이 남을까 의심스럽다. 롱 루트 에일은 다른 맥주에 비해 당연히 생산 단가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맞춰 제품 가격이 올라가면 매출이 줄어들어야 정상이다. 브랜드는 아무리 좋은 의도와 목적을 가졌다고 해도 생존해야 한다. 그것이 냉정한 현실이다. 그러나 파타고니아에는 그들의 경영철학에 동의하는 열성적인 소비자들이 있다. 이들 때문에 지금도 파타고니아는 전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가 됐다. 사실 파타고니아의 이런 활동은 지금까지 ‘기행’에 가까운 사례로 받아들여졌다.   ESG와 MZ 세대의 등장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로 통칭되는 ESG의 물결이 거세지고 새로운 소비 주체로 MZ 세대가 주목받으면서, 파타고니아의 기행은 ‘오래도록 사랑받는 브랜드’가 갖춰야할 본보기로 떠오르고 있다. ESG와 MZ 세대가 촉발시킨 새로운 흐름 속에서 오래도록 사랑받는 브랜드의 비밀은 무엇일까? 연말연시에 흥미로운 책 한 권 속으로 빠져 들어가 실마리를 찾아 보기를 권한다. 브랜드의 비밀은 책과 더불어 지구를 살려야 한다는 여러분의 마음 속에 있을 것이다.   류용효 디원에서 상무로 근무하고 있다. EF소나타, XG그랜저 등 자동차 시트설계업무를 시작으로 16년 동안 SGI, 지멘스, 오라클, PTC 등 글로벌 IT 회사를 거치면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수행했으며, 다시 현장 중심의 플랫폼 기반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수행하고 있다. (블로그)     ■ 기사 내용은 PDF로도 제공됩니다.
작성일 : 2022-12-01
[칼럼] DT를 품은 PLM이 메타버스를 타고 ESG를 만나다
트렌드에서 얻은 것 No.9   “정말 두려운 건 안일한 만족이다.” - 젠슨 황(엔비디아 CEO) 2021년에는 메타버스에 대한 열기가 뜨거웠다. 그 열기는 CES 2022에서도 현대자동차의 ‘메타모빌리티’ 선언으로 이어졌다. 또한, 현대자동차와 유니티는 이번 MOU를 통해 실시간 3D 메타버스 플랫폼에 현실의 스마트 공장을 그대로 구현한 디지털 가상 공장 ‘메타팩토리’를 구축하기로 했다. 물리적 사물과 세계를 디지털 세상에 똑같이 옮겨내는 것을 뜻하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개념을 바탕으로 실제 공장과 동일한 쌍둥이 공장을 가상 공간에 설립하는 것이다.1   수면 위로 떠오른 ESG ESG의 부각은 기후변화에 따른 탄소배출권으로 주목을 받으면서부터인 것 같다. 테슬라가 중국에서 탄소배출권을 팔아 올해 3억 9000만달러, 우리 돈으로 약 4550억원 가량의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2 또 이런 뉴스도 등장했다.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푸조시트로엥(PSA)의 합병으로 탄생한 글로벌 자동차 기업 ‘스텔란티스’가 앞으로 테슬라의 탄소배출권을 사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3 “ESG의 등장은 2006년 UN과 네덜란드, 일본 등 각국 연기금 기관장들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투자과정에서 ESG 기준을 적용한다는 원칙을 밝혔다. 처음으로 ESG 개념이 등장한 것이다. 이후 민간 자산운용사의 움직임도 뒤따랐고, 가장 적극적인 건 글로벌 1위 자산운용사 블랙록이었다. 블랙록의 CEO 래리 핑크는 매년 기업 CEO들에게 ESG 경영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보내는 걸로 유명하다.”4 미국의 조 바이든(Joe Biden)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파리기후협정에 복귀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Carbon Neutral)을 선언함에 따라, 기후변화에 대한 범지구적인 움직임은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도 2050년까지 실질적인 탄소 배출량을 제로로 만드는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참고로 2030년까지 국제사회의 최대 공동목표는 인류의 보편적 문제인 빈곤, 질병, 교육, 성평등, 난민, 분쟁 등과 지구 환경문제인 기후변화, 에너지, 환경오염, 물, 생물다양성 등 그리고 경제 사회문제인 기술, 주거, 노사, 고용, 생산 소비, 사회구조, 법, 대내·외 경제를 해결하는데 있다. 국내외 ESG 동향을 보면 환경(Environmental) 분야는 전세계의 첨단기업들이 앞다퉈 ESG 경영을 수행 중에 있다. 주요 IT 기업들은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업계’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환경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5 “미쉐린의 모든 것을 디지털화할 것” - 플로랑 미네고(미쉐린그룹 CEO)   ESG, 메타버스의 상관관계와 PLM의 역할 ESG, 메타버스, PLM에는 공통점이 있다. ‘디지털’이다. ESG의 주요 평가지표인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ance) 영역과 메타버스가 다루는 콘텐츠 및 플랫폼, 그리고 PLM이 다루는 제품/설비를 포함하는 디지털 역량 플랫폼이 있다. ESG는 평가지표를, PLM은 디지털 역량 플랫폼을, 메타버스는 가상 플랫폼을 관장하고 있다. 여기에 사람, 제품/설비, 콘텐츠가 어우러져 상호 작용을 일으킨다. 나이키, 미쉐린, 스타벅스, 테슬라의 사례를 분석해 보면 디지털 전환 혁신의 정도는 테슬라, 스타벅스, 나이키, 미쉐린으로 보이며 메타버스 측면에서는 스타벅스, 미쉐린, 나이키, 테슬라 등으로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다. 가상 플랫폼의 활용으로 AI, 빅데이터 등의 활용이 압도적으로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며, 데이터로부터 가치를 발견하고 비즈니스 모델로 승화시켜 미쉐린의 경우 “우리는 타이어 업체가 아닌 디지털 서비스 업체”라고 선언하였다. PLM은 그 중에서 디지털 역량을 발휘하는 핵심 플랫폼으로서, 버추얼 트윈 기술을 활용하여 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버추얼 트윈은 현실과 완벽하게 일치하는 ‘쌍둥이’를 가상으로 구현하는 기술이다.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과 환경을 가상 공간에 동일하게 구현하며, 단순한 형상의 복사가 아니라 모든 움직임과 프로세스까지 똑같이 작동한다. 현실과 가상을 완전하게 연결해 서로 상호작용하는 데이터를 통해 제품 제작 전에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버추얼 트윈은 실물이 존재하기 이전에 실물과 유사한 3D 모델을 예측할 수 있는 것까지 포함한다. 자동차의 경우 사전에 차량 디자인·구성요소에 대한 시뮬레이션 기술로 자동차에 대한 반응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배터리 최대 주행거리 테스트, 차 안에 아이가 있다고 가정한 충돌 테스트 등이다. 여기에 사람, 제품/설비. 콘텐츠와 서로 유기적인 상관관계를 연결하여 새로운 혁신의 방향을 찾아내고 궁극적으로 ESG 평가지표에 기여하는 미래 전략을 수립한다면, 지속 가능성과 재무제표나 현금흐름과 같은 금전적 이익 외에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영향까지 고려해 투자대상을 선정하겠다고 등장한 ESG에 대응하는 전략이 될 것이다. 또한 ‘탄소배출권’과 관련해  파리 협정(2015년 유엔 기후 변화 회의에서 채택된 조약)에서 언급된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 : 청정개발체제) 사업을 통해서 온실가스 방출량을 줄이는 것이 기업의 가장 큰 현실 부담으로 다가와, 탄소배출권은 배출권거래제에 의해서 시장 거래되고 있다. EU의 경우 탄소배출권 1톤의 가격은 38유로(2021년 2월 기준)이다. 그리고 EU에서 판매되는 차량당 평균 CO2 배출량(g/km) 기준이 95(2020년), 62(2023년), 10(2050년) 등으로 지속 강화되며, 배출량 1g/km당 95유로의 벌금이 부과된다.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배출가스 40% 감축,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림 1. ESG, 메타버스의 상관관계와 PLM의 역할(by 류용효)   “나는 그들의 의견을 전부 들을 용기가 있다. 하지만 반대자들이 내 신념을 꺾도록 내버려둘 생각은 없다.” - 하워드 슐츠(전 스타벅스 회장)   DT를 품은 PLM이 메타버스를 타고 ESG를 만나다 한 달동안 ESG를 스터디하였다. 그리고 자료를 만들고 발표 리허설을 5번 반복해 보았다. 하면 할수록 빈틈이 느껴지며 매끄럽지 않고 말문이 막히는 곳들이 나타난다. 그리고 발표 리허설의 첫 번째는 집에서, 두 번째는 지하철에서, 세 번째와 네 번째는 회의실에서, 그리고 다섯 번째는 발표 현장처럼 큰 회의실에서 했다. 리허설에서 파워포인트의 프리젠테이션 녹화 기능을 사용하였는데 효과 만점이다. 그 중 세 번의 결과물은 파워포인트에 비디오/오디오가 삽입, 저장되었다. 갈 수록 자료도 발표내용도 깔끔해져갔다. 콘셉트맵으로 상관관계를 분석하는 것은 매우 효과적이다. 기본적인 자료를 맵으로 구성한 후 여러 개의 시나리오별로 재배치 및 연관성을 연결하다 보니, 새로운 아이디어와 영감을 얻게 되고 새로운 구도를 발견할 수 있다.  원래는 ESG, 메타버스의 연관성과 PLM의 역할인데, 자료를 만들다 보니 이런 문구들이 떠 올랐다. 한줄평을 적고 있는데 뭐가 좋을까 하며 아이디어를 내 봤다. 지식구루들이 서로 지식을 공유하고 정기적으로 만나는 그룹이 있는데, 다음과 같이 아이디어를 올려봤다. ‘PLM이 메타버스를 타고 ESG를 만나다’, ‘ESG의 삼고초려는 메타버스를 품은 PLM이다’, ‘도원결의 - ESG, 메타버스, PLM’, ‘우리가 두려워 하는 것은 PLM의 활용법을 모르는데 있다’. 디지털 전환과 마찬가지로 고치고 반복하는데 있다. 그러는 사이 ‘메타버스를 타고 ESG(~2050)에 도달하는 거지’, ‘ESG의 흑기사는 메타버스와 결합된 PLM이다’  중에서 의견을 여쭤 봤더니 ‘PLM이 메타버스를 타고 ESG를 만나다’가 좋다는 피드백을 받았는데, 더 나아가 ‘DT로 무장한 PLM이 메타버스를 타고 ESG를 만나다’로 수정하였고, 좀 더 근사한 표현으로 ‘DT를 품은 PLM이 메타버스를 타고 ESG를 만나다’라는 문구로 한줄평을 정했다. “Just do it.(한 번 해봐.)" - 나이키의 슬로건   그림 2. ESG, 메타버스의 상관관계와 PLM의 역할 콘셉트맵(by 류용효)   주요 회사별 DT 추진전략 및 ESG 대응 현황 주요 회사별 디지털 전환 추진 전략을 알아보고, 또한 ESG 관련 주요 활동들을 조사하였다. 그리고 Sustainanlytics ESG 사이트에서 ESG 점수와 순위를 조사하였다. 이렇게 디지털 전환과 ESG 추진현황 및 ESG 점수를 연결하여 표로 구성해 보았다.(그림 3) 테슬라의 경우 디지털 전환 추진전략으로 전기자동차를 매개로 한 종합적인 생태계 구축을 들 수 있는데, 모빌리티 개념의 핵심인 OTA(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술의 혁신으로 기존 자동차 회사보다 5년에서 10년 앞서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ESG의 주요 활동으로는 OTA를 통해 소비자의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고 딜러 방문시 배출되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등으로 2015년 기준으로 총 27억 달러를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탄소배출권 거래를 통해 흑자를 달성하기도 하였다. 큰 혁신을 이루었으나 ESG 위험 등급은 종합적인 평가 측면으로 볼 때 중간 정도로서 앞으로 개선이 필요해 보이며, 산업별 순위는 중간 정도, 글로벌 기업 1만 5124개 기업중에는 8030위로 분석되었다.(출처 : Sustainanlytics ESG)   참고자료  ‘세계 최고 수준의 『메타팩토리(Meta-Factory)』 구축한다’, 세계환경신문, 2022.1.7  ‘[하이빔]배출권 팔아 4,000억 이익 낸 테슬라’, 오토타임즈, 2021.10.28  ‘스텔란티스 “테슬라 탄소배출권 안 산다”’, 한경닷컴, 2021.5.6  ‘거스를 수 없는 변화, ‘ESG’의 모든 것’, 녹색경제신문, 2021.9.27  ‘새롭게 부각되는 ESG’, 한국대학신문, 2021.8.23   그림 3. 주요 회사별 DT 추진전략 및 ESG 대응 현황(by 류용효)   ■ 류용효 디원에서 상무로 근무하고 있다. EF소나타, XG그랜저 등 자동차 시트설계업무를 시작으로 16년 동안 SGI, 지멘스, 오라클, PTC 등 글로벌 IT 회사를 거치면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수행했으며, 다시 현장 중심의 플랫폼 기반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수행하고 있다. (블로그)   ■ 기사 내용은 PDF로도 제공됩니다.
작성일 : 2022-03-02
[칼럼] CES 2022, 어떤 변화가 있었나
트렌드에서 얻은 것 No.8   “Don’t think you are, know you are.(당신이 누구인가 생각하지 말라. 당신이 누구인지 알아라.)” - 모피어스 (영화 ‘매트릭스’) 자신의 생각 속에 스스로 가두지 말고 그 생각에서 벗어나 실제로 자기가 누구인지 알라는 뜻이다. 지난 달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는 어쩌면 한국이라는 나라, 우리들의 현주소를 나타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CES를 다녀온 강릉원주대 최재홍 교수는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남겼다. “CES 2022에서의 유레카관… 특히 한국관은 마치 도떼기시장 같았다. 그것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렇다고 우리가 세상을 정복한 것처럼 자신감에서 자만심으로 옮겨가면 안될 것이기에 한자 적는 중이다. 그리고 CES 2022에서 나타난 베스트 오브 베스트의 우리나라에게 한마디 하려고 펜을 들었다. 어느 순간 우리는 세계 최고가 되었다. 그러나 자만과 자신감은 다르며 ‘빛나지만 남의 눈을 부시게 하거나, 이성적으로 뾰족하되 남을 찌르면 안 된다’라고 배웠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감을 가지고 오늘에 자족하면 안 되기에... 세계 최고 애플은 CES에 나오지 않는다.  우리도 나가지 않아도 찾아오는 기업들을 수백개는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1 “길이 가까울지라도 움직이지 않으면 도달하지 못하며, 작은 일일지라도 행하지 않으면 이룸이 없다.” - 순자   미래 모빌리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CES 2022도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로 진행되었으며, 모빌리티의 위세가 강해진 것은 산업 간 진입 장벽이 무너지는 이른바 ‘빅 블러(Big Blur)’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2 소니가 전기차 시장 전격 진출 소식을 발표하며, 전기차 콘셉트카 ‘비전-S 02’와 함께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은 최고 인기 부스가 되었고, ‘소니 모빌리티(Sony Mobility Inc.)’를 2022년 봄에 설립한다고 했다. 3 이로써 테슬라에 이어 애플카와 소니카까지 전기차를 필두로 하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은 앞으로 얼마나 빨리 성장할지 주목받고 있다. 그리고 내연기관의 강자 벤츠는 전기 콘셉트카 ‘비전 EQXX’를 발표하면서, 에너지 밀도를 높인 배터리의 탑재를 통해 100KWh의 배터리만으로 1회 충전시 10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최원석의 디코드’에서는 비전 EQXX 발표회에서 테슬라에 맞설 자동차 업계의 비책을 5가지 포인트로 분석하였다. 4 테슬라에 맞서는 것은 결국 기존 자동차 업계의 고급차 브랜드 몫이 될 것이다. 결국은 테슬라 방식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 더 나은 전략이 없다면, 빨리 따라가는 쪽이 전체 시장에서 이길 확률이 높다. 디자인과 기술, 양쪽 모두에서 테슬라에 맞설 수 있어야 한다. 자율주행이 빨리 보급되든 아니든, 미래 차량 특히 고급차에선 AI 음성인식을 통한 인터페이스가 필수가 될 것이다. 자동차에서 다른 영역으로의 확장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동차 그 자체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메타모빌리티로 이동의 한계를 넘는다”라고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메타버스는) 움직임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완전히 바꿀 수 있고 기술적 관점에서 로봇공학과 메타버스를 결합하는 것은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우리의 이동성 솔루션은 이른바 '메타모빌리티'로 확장될 것이다. 미래 비전을 완성하기 위해 내놓은 기술적 해법은 로봇”이라면서, 로보틱스 기반의 모빌리티와 메타버스가 결합된 ‘메타모빌리티’를 제시했다. 5 여러 회사의 전략을 토대로 미래 모빌리티를 정리해 보았다. 현대자동차 : ‘메타모빌리티’ 소니 : ‘소니 모빌리티(Sony Mobility Inc.)’ 설립 예정(2022년 봄) BMW : 카멜레온처럼 외관 색상이 변하는 ‘BMW iX 플로우’ 벤츠 : 한 번 충전으로 1000km 주행, 에너지 밀도를 높인 배터리 탑재 스텔란티스 : AI 기반 소프트웨어 플랫폼 ‘STLA 스마트콕핏’ 개발(아마존과 공동) “도전은 삶을 흥미롭게 만들며, 극복은 인생을 의미있게 한다.” - 조슈아 J. 마린   그림 1. CES 2022 키워드 콘셉트맵(by 류용효)   CES 2022 키워드 맵 메타버스, NFT, 우주, 미래 모빌리티, 디스플레이, 스마트 홈, 스마트 헬스 등 7가지로 정리된다. 7 시에라 스페이스는 우주 비행선 '드림 체이서'를 전시하면서 CES에 처음으로 등장하여 우주관광, 통신사업, 무중력체험 등의 우주테크가 주목을 받았다. 한컴 오순영 전무는 메타버스가 뜨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펜데믹 상황에 집에 머무르면서 하는 사업, 교육이 주목받으면서, 메타버스가 추구하는 현실과 가상세계가 전 산업분야에서 돌파구 역할을 하며. 메타버스, NFT(가상경제), 아바타 등이 융합되고 있다. 아바타가 지능을 가진다면 디지털 휴먼, 메타 휴먼 기능을 가진 아바타가 경제활동까지 한다면 차별화, 고도화를 만들어 갈 것이다.” 8 스마트홈은 스마트, 프리미엄, 서비스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친환경 기술, 손 안에 들어 오는 갤럭시, 비스포크, 스마트 가전기기를 내세웠다. LG는 스마트 가전으로 즐길 수 있는 생활, 채소 키움, 이동식 스크린, 편리한 요리기구를 선보였다. 특히 LG는 집과 차의 경계 허문 일상으로 자율주행 콘셉트카 ‘옴니팟’을 선보였고, 삼성전자는 스트리밍 콘텐츠, 게임, AI 비서, 건강관리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스마트 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를 오가는 AI 아바타, AI 아바타의 신체가 되어 줄 로봇 제품을 선보였다. SK는 ‘친환경 반도체 생태계를 위한 노력’을 주제로 친환경 생분해성 제품 포장, 저전력 메모리 반도체인 eSSD와 HBM3, 워터프리 스크러버를 선보였다. 9 스마트 헬스와 관련해 시장 분석 및 컨설팅 기관인 IDC는 스마트 워치 등의 웨어러블이 2021년에 5억 4700만개 판매되었고, 2025년에는 7억 7700만개가 판매될 것으로 추정했다. 애플은 2022년 애플워치 시리즈 8에 체온 센서를 추가할 계획이며, 애플은 스마트 워치로 디지털 헬스 추적 트렌드를 주도했다. 아울렛(Owlet)은 부모가 유아의 심박수, 산소수준 및 수면 추세를 원격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Smart Sock이라는 제품과 아기의 수면 패턴, 심박수 및 움직임을 모니터링하는 Dream Sock이라는 웨어러블을 출시했다. 11 그리고 눈에 띄는 것이 NFT이다. NFT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으로 희소성을 갖는 디지털 자산을 대표하는 토큰이며, 디지럴 자산에 별도의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하여 상호교환이 불가능하다는 특징이다. NFT를 통해서 디지털 원본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이건 이 사람 것이 맞아”라고 입증하는 것이다. NFT는 블록체인에 저장된 인증서로서, 비재무적 평가 지표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활동을 가속화하는 긍정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다. 그림, 사진, 음악, 게임 등의 디지털 콘텐츠가 원본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다. 10 “목표를 이루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에서 무엇을 배우며 얼만큼 성장하느냐이다.” - 앤드류 메티스   NFT는 ESG 경영활동 가속화 도구 지구 기후 변화 등 ESG의 핵심에 NFT가 앞으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NFT는 아직 우리에게 생소하며, 시장을 만들어 가는 단계에 있다. 시장 규모도 2020년 대비 2021년에 급성장하였다. NFT 관련 기사들을 중심으로 스터디 차원에서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보았다. 10 2021년 거래량 240억 달러(DappRadar) 제품, 서비스 삼성전자 : NFT 플랫폼 탑재 이크로 LED TV → NFT 거래 지원(CES 최고혁신상) 블록파티(Blockparty) : NFT 거래 플랫폼 소개 아토믹폼(Atomic Form) : NFT 작품 디스플레이 기기 NFT의 목적 신생 작가 육성 활성화 작품이 거래될 때마다 작가에게 판매 수수료를 지급할 수 있도록 설정 가능해서다. 공정한 거래 시스템을 구현 →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활동 가속화 전세계 NFT 거래량이 지속 증가하면서 시장 성장세도 뚜렷해 신규 먹거리 급부상 블록체인에 저장된 일종의 인증서 그림, 사진, 음악, 게임 등 디지털 콘텐츠가 원본인지 여부의 확인이 핵심 원본의 인터넷 주소, 원작자, 소유자, 판매 이력 등 설명 기록 NFT를 구매한다고 해서 작품의 저작권까지 자동 취득하는 건 아니다.(리스크) NFT마다 획득 가능한 권리 등이 다르므로 이를 잘 확인해야 함(리스크) 국내 동향 LG도 제품 출시 예정 한글과컴퓨터는 연내 NFT를 적용한 서비스 출시 예정 메타버스 서비스 ‘한컴타운’과 금 판매 ‘아로와나몰’ 공개 향후 메타버스와 NFT, 금과 NFT의 시너지 효과 기대 개인적으로 올해에는 그 동안 작업했던 콘셉트맵을 NFT에 등록하려고 한다. 등록 과정을 통해서 배운 것들을 조만간 기고하려고 한다. 세상은 관심과 시간의 노력을 들이는 만큼 풍요로워지는 것을 느낀다.   참고자료 최재홍 교수(강릉원주대) 페이스북, 2022.1.10 ‘[CES 2022] 베일 벗은 '소니카', 삼성·LG도 모빌리티 가속페달’, 아주경제, 2022.1.07 ‘제네시스 GV60 닮았다… 소니 전기차에 현대차 직원들 술렁’, 한국경제신문, 2022.1.06 ‘벤츠가 테슬라에 맞설 비책, CES 2022 발표에 다 있다 [최원석의 디코드]’,조선일보, 2022.1.06 ‘[CES 2022] “메타모빌리티로 이동의 한계 넘는다”…정의선, 미래 청사진 제시’, 머니투데이방송, 2022.1.05 ‘CES 2022 주요 전망 및 시사점 - 핵심 키워드’, 정구민 교수, Smart Embedded System Lab@Kookmin University ‘[2021]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오픈 콘퍼런스-2일차’, 한컴인텔리전스 오순영 CTO, 2021.10.27 ‘[CES 2022 현장 대체불가토크] 메타버스 이렇게 바뀝니다’, 한국경제TV, 2022.1.4 ‘SK하이닉스, CES 2022서 ‘친환경 반도체 생태계를 위한 노력’ 선보이다’, SK하이닉스 뉴스룸, 2022.1.6 ‘[CES 2022] NFT 생태계 활짝 피나…삼성·LG·한컴도 뛰어들었다’, 아주경제, 2022.1.10 ‘[CES 2022] 웨어러블 기술로 혁신하는 디지털 헬스’, AI 타임즈, 2022.1.8   류용효 디원에서 상무로 근무하고 있다. EF소나타, XG그랜저 등 자동차 시트설계업무를 시작으로 16년 동안 SGI, 지멘스, 오라클, PTC 등 글로벌 IT 회사를 거치면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수행했으며, 다시 현장 중심의 플랫폼 기반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수행하고 있다. (블로그)   ■ 기사 내용은 PDF로도 제공됩니다.
작성일 : 2022-02-03
[칼럼] 클라우드 PLM 어디쯤 왔나
트렌드에서 얻은 것 No.6   “PLM은 고무줄과 비슷하다.” - Mohit Daga(ENOVIAWORKS 수석 제품 포트폴리오 관리자) “기획 단계에서 아이디어를 평가하는 것부터 아이디어를 실현하는데 필요한 커다란 관계자 에코시스템을 연결하는 것까지, 제품 기획부터 시작하여 생산과 제조를 거쳐 전체 수명 주기를 완성하는 것까지 확장될 수 있습니다.” 오늘날, PLM(제품 수명주기 관리)은 자동차 산업 전체를 비롯하여 많은 조직에서 표준이 되었다. 대형 자동차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관련 조직 그리고 많은 중소기업들도 제품 개발에 PLM을 활용하고 있다. 모두가 시작부터 끝까지 제품을 연결하는 ‘고무줄’의 장점을 누리고 있지만, 각자 자신들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PLM을 다르게 사용한다. Daga는 “원하는 사용 방법에 따라 고무줄을 늘릴 수 있다”며 말을 이어간다. “그리고 회사마다 각기 다른 방법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4   PLM이 클라우드를 만났을 때 technia.com8에서는 PLM이 클라우드로 가야하는 7가지 이유에 대해서 기술하고 있다. Zero infrastructure costs(인프라 비용 제로) Fast implementation(빠른 구축) Instant scalability(즉각적인 확장성) Always up-to-date(항상 최신 상태) Remote working(원격 업무) Lower support costs(낮은 유지보수 비용) Predictable expenditure(예측 가능한 지출) 와닿지 않을 수 있다. 당연하다. 1990년대 2D에서 3D로 전환하자는 시장의 요구에 많은 기업에서 엔지니어의 저항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심지어 2D만으로 충분하다는 20년 이상 베터랑 엔지니어도 있었다. 그 후 2000년대를 지나면서 어느 누구도 3D에 대해 저항하지 않았다. 그러던 CAD도 클라우드용 CAD가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오토데스크, 다쏘시스템, PTC, 지멘스 등은 이미 클라우드용 CAD를 시장에 선보였다. Cloud Mania의 창업자이자 디지털 혁신 전도사인 라두 크라말리우츠는 클라우드 기반 CAD 및 CAE에 대해 다음과 같은 인사이트를 제시하였다. 오늘날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는 엔지니어링 산업을 포함한 모든 부문에서 빠르게 새로운 ‘노멀’이 되고 있다. 점점 더 많은 엔지니어링 회사가 클라우드로 전환하게 만드는 클라우드 기반 CAD 및 CAE 솔루션의 주요 이점은 다음과 같다. 시간 절약, 사용한 만큼 지불,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작업 수행, 비용 절감, 어디서나 작업, 정보 보안 강화, 클라우드 협업, 향상된 협업, 경쟁력 확보 등을 얘기한다. 주로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모델 기반으로 하드웨어 설치 또는 구성이 없고, 응용 프로그램을 즉시 사용할 수 있으므로 시간이 절약되고 설계 프로세스에서 빠른 반복이 가능하다.12 CAD 소프트웨어의 버전 매칭에 민감한 대규모 사업보다는 소규모, 그리고 벤처 형태의 개발에는 여러모로 적합한 방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다만,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야 가능한 일일 것이다. CAD란 것이 설치하여 사용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교육을 받아야 하고, CAD 모델에 대한 검증도 거쳐야 하고, PLM과 붙여서 설계변경도 해야 하는 상황이라 아직은 사용이 제한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시 클라우드 PLM으로 돌아가서 살펴보자. 신규사업과 이제 막 PLM이 필요한 기업에서는 클라우드 PLM이 호재일 수 있다. 그리고 데이터 보안의 민감도를 통제할 수 있다면 가능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말이 많다. 그리고 클라우드 PLM도 고객이 한꺼번에 이동하는데 제약 요소들이 존재한다. 현재 클라우드 PLM으로 간 업체들은 스타트업, 최신 트렌드를 사업 무기로 삼는 전기자동차, UAM(무인 항공 모빌리티) 시장의 신흥 강자들이다. 그리고 CAD에 덜 영향을 받는 산업군에서 클라우드 PLM으로 활발히 이동하고 있다. PLM 공급사에서도 미래 전략을 SaaS 기반으로 전환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심도 있게 다루고 있으며, 매년 클라우드에 탑재되는 기능을 늘려가는 추세이다. 기업 환경, 사업조건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적합도를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4차 산업혁명으로 변화하는 물결 속에서 그리고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 세대가 주 사용층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충분히 승산이 있으리라 판단된다. 기업 회계 차원에서 자산의 ‘투자’가 아니라 ‘운영’으로 변환된다는 의미이다.11 이유는 하나의 서비스를 운영하는데 있어서 순수한 인프라 비용 외에도 운영 인력에 대한 비용 또한 적지 않다. 퍼블릭 클라우드를 사용하면 이러한 인건비 또한 탄력적으로 운용이 가능하다.11 “인생은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다. 당신이 계속 페달을 밟는 한 당신은 넘어질 염려가 없다.” - 클라우드 페페   클라우드 PLM을 왜 주저하는가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로 가는 여정은 멀고 험난하기만 하다. 정보의 보안과 인식의 벽은 클라우드 PLM으로 가는 여정에서 만나는 만리장성처럼 느껴진다. 예상대로, 클라우드 PLM 사용에 대한 우려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보안 위험 문제가 두 번째로 높은 순위에 올랐다. 다른 주요 위험요소는 각 조직의 특정 통합, 기능 및 성능요구를 충족시키는 클라우드 PLM의 능력에 중점을 둔다. 전반적으로 상위 4가지 관심사(응답자가 복수응답이 가능했음)는 다음과 같다. 클라우드 PLM과 엔터프라이즈 시스템 통합(45%) 보안 위험(43%) 고객의 특정 요구에 맞춤화 할 수 있는 능력 부족(32%) 성과에 대한 신뢰 부족(27%) 고객은 엔터프라이즈 시스템과 쉽게 통합되는 안전하고 확장 가능하며 구성 가능한 시스템을 찾고 있다. 많은 클라우드 PLM 애플리케이션에서는 이미 사전 구축과 구성이 가능한 엔터프라이즈 통합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솔루션 공급업체와 해당 파트너는 새로운 통합 기능을 지속적으로 추가하고 있다. 보안은 단순히 클라우드 사용 유무에 관한 것이 아니다. 클라우드 보안 PLM 시스템에는 계층화된 보안 모델이 필요하며 업계에서 인정하는 보안 인증을 유지 관리하는 공급 업체와 협력해야 한다. 커스터마이즈(또는 구성) 및 성능 문제는 잘 정의된 요구 사항, 개념 증명 프로젝트 및 시뮬레이션된 시스템 부하 테스트를 사용하여 직접 해결할 수 있다.5 아직도 많은 곳에서 커스터마이징을 통한 PLM 개발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이러한 것이 한꺼번에 해소될 가능성은 낮고, PLM의 기본기능으로 탑재되어 원활한 운영이 되기까지는 비즈니스 상황에 따른 정보 공개와 솔루션화하는 과정들을 거쳐야 하므로 중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한꺼번에 빅뱅으로 가기보다는 단계적으로 클라우드 PLM만으로 구현가능한 영역에서 출발하여 서서히 전환하는 방식이 가장 효율적이라 생각된다. “팀워크는 공통된 비전을 향해 함께 일하는 능력이며, 평범한 사람들이 비범한 결과를 이루도록 만드는 에너지원입니다.” - 앤드류 카네기   고객이 클라우드에 관심 있는 이유 심데이터(CIMdata) 클라우드 PLM 연구에서 고객이 클라우드의 편리함과 경제적 이점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발견했다. 고객이 클라우드 기반 PLM을 통해 달성하기를 희망하는 상위 4 가지 이점은(응답자는 여러 답변을 선택할 수 있음) 다음과 같다.5 가치창출 시간 단축(43%) 필요에 따라 스케일 업 혹은 다운 가능(45%) 관리 용이성(46%) 자본지출 감소(40%) 이노디자인의 CEO인 김영세 대표는 “클라우드 작업의 이점은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디자인 프로세스를 키우는 것입니다. 디지털 시대에는 디자이너의 역할이 커지고 있습니다. 빅데이터와 디지털 도구는 많은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저는 이 두 가지를 결합함으로써 놀라운 결과물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빅 디자인’이라고 부릅니다”라고 했다. 또한 “디자이너는 더 쉽게 함께 일할 수 있으며,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디자인의 미래에 대한 새로운 트렌드입니다. ‘빅 디자인’은 디자이너가 공유 IT 인프라와 많은 양의 데이터를 보다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합니다. 오늘날의 클라우드 상의 디지털 도구를 통해 이를 실현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사랑이란 서로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둘이서 똑같은 방향을 내다보는 것이라고 인생은 우리에게 가르쳐 주었다.” -생텍쥐페리   클라우드 PLM, 뭐가 좋아질까 효율적인 협업과 체계적인 정보관리를 통해 제품 적기 출시는 물론 개발비용을 절감하기 위함이다. 클라우드 PLM이라고 해서 뭐가 특별한 것이 있는 것이 아니라, 기존 방식의 PLM과 목표의식은 동일하게 가져간다. 다만 클라우드 PLM은 다음의 세 가지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고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첫 번째, 제품 개발 리드 타임 단축이다. 효율적인 프로젝트 관리와 협업 지원 툴을 제공하여, 프로젝트 현황 및 문제점에 대한 관리와 대처가 용이하다. 또한 OEM, 협력사를 포함해 공급망(supply chain) 전체의 프로젝트를 연계하여 제품 개발 현황을 종합 파악하고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 두 번째, 혁신 제품을 위한 개발 프로세스 수립이다. 제조 공정에서의 제품 개발을 지원하는 기능 및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제품 설계 최적화 및 지능형 개발 검증 기능이 가능해진다. 세 번째, 품질 비용 절감이다. 프로젝트 수행 이력, 과거 실패 사례와 제품의 설계/검증 데이터를 활용하여 상품 기획 단계부터 성능, 품질, 비용, 제조성을 고려한 제품 개발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또한 검증 업무를 자동화하여 오류를 사전에 예방하고 품질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7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해내는 법이다. 의심하면 의심하는 만큼 밖에는 못하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할 수 없는 것이다.” - 정주영(기업인)   그림 1. 클라우드 PLM A to Z 콘셉트맵(by 류용효)   클라우드 PLM A to Z 맵 한눈에 클라우드 PLM의 전체를 들여다볼 수 있도록 콘셉트맵을 만들었다.(그림 1) 참고로 이 자료는 오토데스크, 다쏘시스템, PTC, 지멘스 등 클라우드 PLM 4사가 공개한 자료에서 발췌를 해서 종합한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다. 디지털 전환(DX)을 위한 기술 중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클라우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마존 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GCP로 대표되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등장은 실제 DX를 가속화한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는 국내 기업에서도 IDC(Internet Data Center)에 서버를 넣어두고 정기적으로 방문해서 점검하는 일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광경이 되었다. 글로벌 서비스를 목표로 하는 기업의 경우 퍼블릭 클라우드의 등장은 가뭄의 단비처럼 여러 복잡한 문제를 한번에 해결해 주는 핵심도구라 할 수 있다.11 이제 각 기업에서는 각자에 맞는 비전과 전략을 담은 PLM 맵을 가지고 끊임없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나가며, 자신의 위치와 가는 방향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어쩌면 콘셉트맵이 디자인 싱킹을 만나서 공감하고 정의하며, 아이디어를 만들고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반복적으로 적용해 보는 것이 중요해진 시대가 되었다. 그것을 우리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고 부른다. 클라우드 PLM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가는 시작점 그리고 미래로 가는 문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맹수들이 개미떼를 무서워하는 것은 그들의 힘이 아니라 협동심 때문이다.” - 인터넷   클라우드 PLM에서 꼭 기억해야 할 한 가지 - 똘똘한 파트너 누구를 믿고 같이 동행하느냐이다. SaaS(Software as a Service)가 클라우드 PLM의 최종 목적일 것이다. SaaS 도입시 솔루션 브랜드만큼 중요한 것이 구축 파트너이다. 고객 교육, 레거시 인터페이스, 갱신(renewal) 계약, 진단 및 부가 서비스 제공뿐만 아니라 데이터 이전(data migration), 온프레미스(on premise)와 클라우드 연결, 상호 운영 지원 등을 직간접적이며 체계적으로 지원해 줄 수 있는 동반자(파트너)를 만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겠다. 클라우드 PLM을 채택한다고 해서 반드시 기존에 사용하던 PLM을 한번에 대체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데에는 다양한 경로가 있고 회사를 위한 최적의 경로를 식별하는 것이 중요하며, 기존 PLM 시스템이 없는 회사의 경우 클라우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5   참고자료 ‘[다쏘시스템 회사소개] 다쏘시스템 12개 주요 산업 및 솔루션’, 다쏘시스템코리아 블로그 ‘[2021 Innovation Day by Dassault] #3. 사람과 프로세스 데이터의 연결은 Cloud PLM으로’, 웹스시스템코리아 유튜브(2021. 10. 18) 지멘스 Cloud PLM(Teamcenter X) 웨비나, 유튜브(2021. 7. 23) ‘PLM 사용자가 클라우드를 수용해야 하는 이유’(2018) ‘제조업의 미래 : 클라우드 PLM으로의 전환’, 다쏘시스템 ‘Growth and Adoption of Cloud PLM Services, Deployment of Teamcenter on Cloud’, Capgemini ‘삼성 Nexplant PLM Cloud - 중소기업을 위한 혁신적인 제품개발 체계’, 삼성SDS ‘Cloud PLM으로 옮겨가야 하는 7가지 이유(7 Reasons to Move Your PLM to the Cloud)’, TECHNIA ‘이제는 클라우드 시대! Cloud PLM의 A부터 Z까지 알아보기’, 솔리드웍스코리아 블로그 ‘Project Management on the Cloud for Everyone’, Mohit Daga, The SOLIDWORKS Blog(2020. 2. 26)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조직의 습관을 바꾸는 일’, 황재선 지음, 좋은습관연구소 ‘10 Reasons Why Cloud-Based CAD and CAE are the Better Options’, Radu Crahmaliuc, SimScale Blog(2021. 2. 12)   류용효 디원에서 상무로 근무하고 있다. EF소나타, XG그랜저 등 자동차 시트설계업무를 시작으로 16년 동안 SGI, 지멘스, 오라클, PTC 등 글로벌 IT 회사를 거치면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수행했으며, 다시 현장 중심의 플랫폼 기반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수행하고 있다. (블로그)     기사 내용은 PDF로도 제공됩니다.
작성일 : 2021-12-01
[포커스] CAE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역량 강화 전략
CAE 컨퍼런스 2020, 디지털 혁신을 위한 시뮬레이션의 역할과 가치를 짚다 (4)   ‘언택트 시대, 디지털 전환을 위한 시뮬레이션’이라는 주제로 지난 11월 13일 ‘CAE 컨퍼런스 2020’이 진행되었다. 코로나19의 글로벌 대유행이 가져온 사회와 산업의 변화에 맞물려, 제품과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은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스마트공장구축 및 생산자동화전(SMATEC 2020)’과 함께 진행된 올해 CAE 컨퍼런스는 이런 흐름 속에서 CAE가 디지털 혁신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고, 무엇을 고민해야할 지에 대해 다양한 관점으로 살펴볼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되어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 정수진 편집장   이외에도 ‘CAE 컨퍼런스 2020’에서는 제품개발 기술로서의 CAE뿐 아니라 기업의 프로세스로서 CAE의 역할과 가치를 고민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되었다. 마스터엔지니어의 김충섭 대표는 ‘CAE의 경제학-CAE를 사용해서 돈을 벌었나요?’라는 제목의 발표를 통해 CAE 프로세스의 가치에 대해 엔지니어들이 고민해야 할 부분을 짚었다. 기업의 프로세스로서 CAE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은 “CAE가 경제적인 가치가 있는가” 또는 “CAE가 충분한 부가가치를 만들고 있는가”로 요약된다. 그런데, 부가가치는 현실 세계에서 나타나는 변화인 반면 CAE는 가상세계 안에서 미래 예측을 위해 쓰이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어려움이 생긴다는 것이 김충섭 대표의 시각이다. CAE가 가져다주는 부가가치는 기존의 제품을 대체해 운영 효율이 높으면서 CAE가 없이는 실현이 불가능한 ‘절감형’과 CAE를 통해 설계의 효과를 검증하고 최적화 여부를 판단하는 근거를 마련해 기존의 제품을 재설계하고 개선하는 ‘개선형’으로 나눠볼 수 있다. 김충섭 대표는 “CAE는 설계와 연구개발 과정에서 쓰는 툴이며 기업의 경제효과로 곧바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그래서 CAE가 R&D 이후의 제조, 운영, 서비스 등 라이프사이클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고 평가할 수 있는 지표, 인력, 프로세스가 기업 내에 마련되어야 한다”고 짚었다. 그리고 “경영자료 상에서 미실현 이익으로 여겨지는 CAE의 효과를 표현할 수 있는 기업 역량과 함께, 정확한 목표를 가지고 CAE 프로세스에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 기업 내에서 CAE 프로세스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법을 짚은 마스터엔지니어 김충섭 대표   디원의 류용효 이사는 ‘미래 R&D 프로세스 비즈니스를 위한 전략 수립과 컨셉맵 활용 방안’을 소개했다. 최근 기업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시뮬레이션이 점차 강조되는 추세이다. 또한 성능예측과 의사결정을 위한 로봇이나 인공지능의 활용이 늘고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플랫폼화가 가속화되는 등 변화가 보인다. 이에 따라 기업의 R&D 전략과 실행방법도 변화를 겪고 있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도 존재한다. 업무 프로세스를 체계화하고 구체화하는 것이 그 중 하나일 것이다. 많은 기업이 업무와 프로세스, 시스템을 체계화하기 위해 문서화를 강조하고 있다. 문서화는 기업 입장에서는 신뢰성이 있어야 하고, 개인 차원에서는 편의성이 강조된다. 류용효 이사는 “가치를 찾아내는 개인의 능력이 강조되면서 다양한 문서화 도구가 등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콘셉트맵(concept map)은 많은 주제 사이의 관계를 자유롭게 정리하고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툴로서, 한 페이지로 지식을 정리해 전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캐드앤그래픽스의 칼럼 필자이기도 한 류용효 이사는 “지난 몇 년간 콘셉트맵을 활용하면서 지식을 자산으로서 정리하고 ‘나만의 데이터 댐’을 쌓을 수 있었다. 나아가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내는 효과도 얻을 수 있었다”면서 프로세스 맵, 스터디 맵, 서평 맵, 시사 맵 등 콘셉트맵의 다양한 활용 방법을 소개했다.   ▲ R&D 프로세스의 체계화 및 비즈니스 개발에 도움이 될 콘셉트맵을 소개한 디원 류용효 이사   같이 보기 : [포커스] CAE 컨퍼런스 2020, 디지털 혁신을 위한 시뮬레이션의 역할과 가치를 짚다 같이 보기 : [포커스] 미래 자동차 개발을 위한 시뮬레이션 같이 보기 : [포커스] 설계, 생산을 위한 신기술과 시뮬레이션
작성일 : 2020-11-30
[칼럼] 손에 익은 툴 하나쯤 갖자
현장에서 얻은 것 No.11   “디자인이란 곧 작동방식이다.” - 스티브 잡스   손에 익은 툴 하나쯤 갖자 오랜만에 나의 이야기로 2020년 한 해를 마무리하려고 한다. 올해 나의 변화는 <그림 1>의 콘셉트맵과 유사하게 설명될 것 같다. 클릭의 위력… 그리고 변화… 나를 위해서, 커뮤니티, 성장, 호기심이 그런 키워드이다. 올해는 너무 많은 변화 속에 혼돈과 예측하지 못한 일들 속에 그 어느 때보다 변화가 많았다. 특히 BC, AC… 의미도 다양하게 쓰인다. Before Covid, After Covid… 그리고 또 다른 의미로 “세상은 BC와 AC로 나뉜다. Before Cloud, After Cloud.”  “사실 우리는 온라인 쇼핑, 자율주행 등 눈에 보이는 것으로 4차 산업 혁명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4차 산업 혁명을 이끄는 진정한 혁명은 바로 클라우드 혁명입니다. 우리가 접하고 있는 수많은 플랫폼 기업 역시 클라우드라는 거대한 손바닥 위에서 구동될 뿐이죠. 클라우드 회사가 플랫폼 회사를 종속시키고 있습니다.”  - 티타임즈TV 최재홍 교수#1 2017년 여름 슬럼프가 찾아왔을 무렵, 새벽에 지인의 차를 타고 지인의 친구와 셋이서 가덕도의 어촌마을로 낚시를 갔다. 나는 카메라와 책 한 권을 들고 갔다. ‘플랫폼 레볼루션’… 그 책을 읽으며 서평맵을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서평맵을 블로그에 올렸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댓글로 서평맵을 신청받았다. 댓글을 달고 메일로 서평맵을 보내 드렸다. 나에게 놀라운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어쩌면 그때부터 나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시작되었을 것 같았다. 삶의 변화는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나의 자그마한 행동이 쌓여서 나에게로 다가오는 느낌… 그래서 나는 이 글귀를 가장 좋아한다. “세상에서 가장 먼 여정은 ‘머리에서 손까지’이다.” 지난 몇 년간 읽은 책들의 키워드를 뽑아서 나만의 방식으로 연결해 보았다. 그리고 지난 달 ‘CAE 컨퍼런스 2020’의 발표에서 첫 페이지로 한 장의 파워포인트로 만들었다. 어쩌면 콘셉트맵의 특징이 ‘무작위로 떠오르는 생각을 연결한 결과’의 산물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그림 1. ‘사피엔스에서 호기심까지’ 콘셉트맵(by 류용효)   “참된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찾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갖는 것이다.” - 마르셀 프루스트   디자인 씽킹과 만난 체인지 9 좀 더 아이디어를 짜내어 디자인 씽킹과 포노 사피엔스의 9가지 코드를 접목시켜 보았다. 결론은 대만족이다. 오피스 365 파워포인트의 모핑 기능으로 화려한 전환… 정확히는 눈에 확 잡히는 애니메이션이다. 디자인 씽킹을 할 때 이론을 잔뜩 설명하고 예제를 들어 디자인 씽킹을 실습하는 것보다, 여러 현장에서의 경험으로 디자인 씽킹 퍼실리테이터로서 진행의 맥을 잡아주고 결과를 유도하는 과정에서는 ‘자신감’만이 유일한 무기이다. 그렇게 해서 <그림 2>와 같이 디자인 씽킹과 만나 포니 사피엔스 9가지 코드 연결 그림을 완성하고 ‘CAE 컨퍼런스 2020’에서 공개하였다.    그림 2. ‘디자인 씽킹과 만난 포노 사피엔스 9가지 코드’ 콘셉트맵(by 류용효)   “제품이 이용자에게 다가서야 한다.” - 스티브 잡스   코로나19가 끼친 업무 우선 프로젝트 일정들이 뒤죽박죽이 되었다. 올 2월만해도 일정이 이렇게 꼬일지 상상도 못했다. 그리고 마스크의 일상화, 매일 확진자 현황 알림의 무력감… 특히 이동의 자유가 보장이 안 되고 프로젝트 중단, 재택근무, 온라인 데모 준비, 그리고 온라인 제안서 작성, 주말부부 3개월 원격지 프로젝트, 오랜 기간 계획 및 준비하던 프로젝트 일정이 순연되는 사이 이전에 중단된 프로젝트가 다시 재시작, 재시작한 일정과 순연된 프로젝트 일정 겹침 발생, 나중에 시작한 프로젝트는 비대면 PM, 고객과의 원격 커뮤니케이션 어려움, 코로나19의 2차 위험 속에서 프로젝트 수행까지… 이전에는 겪어보지 못한 환경에서도 적응해 나가는 지혜를 또한 얻었다. 여름 동안 사천에서의 생활은 나를 되돌아보고 코로나를 뚫고 극복할 수 있었던 역사의 기록에 남을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번 코로나19의 최대 수혜는 ‘줌(Zoom)’이었다. 아마 누구도 부정하지 않을 것이다. 비대면 모임과 강의 온라인 도구로 대박을 터트린 것이다. 즉 제품이 이용자에게 다가선 경우라고 하겠다.  “당신이 바라봐야만 그 물건은 그곳에 있는 것이다.” - 티베트 속담   새로운 변화 - 콘셉트맵 커뮤니티 그룹 리더 작년 11월 서평 맵 하나로 시작된 작은 불씨가 145명이 모인 커뮤니티로 거듭났다. 지인 50%, 페친 50%. 코로나19가 자주 등장할 시점인 2월 20일 금요일 저녁 7시 광화문에 위치한 마이크로소프트 11층 회의룸… 얼마나 참여할까, 아무도 없으면 어떡하지, 이런 걱정을 안고 11층에 도착한 순간 이미 많은 분이 와 계셨다. 창문밖으로는 경복궁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조망권이 압도적이다.  참석하신 분들이 어떤 일을 하시고 참석 동기가 궁금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제품도 아닌데, 이 곳에서 세미나를 하는 것도 그렇고… 이 모든 변화는 마이크로소프트 CEO 한 분의 변화에서 시작된 성장과 변화와 배움의 커뮤니티에서 시작되어 다시 글로벌 선두에 선 스토리와 유사성을 가진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커뮤니티 리더인 이소영 이사님이 오프닝에서 이 모임이 만들어진 과정을 알려주시고 드디어 첫 수업이 시작되었다. 와우… “이런 건 처음이야”라는 반응이다.    그림 3. 콘셉트맵 커뮤니티 1차 모임(2020.02.20)   나는 참석하신 분들이 하는 일과 참석해서 얻고 싶은 것이 궁금해졌다. 1시간 30분 계획된 시간을 훌쩍 넘어 2시간을 채웠다. 연구논문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될까 찾아오신 박사과정 연구원님, 사업 관리하시는 분, 강의하시는 분, 마이크로소프트 MVP 분들, 아들 나이와 몇 살 차이 없는 젊은 청춘도 있고… 신나게 강의한 것 같다. 그때는 마스크가 필요 없던 마지막 시대였다.   그림 4. 콘셉트맵 커뮤니티 모임 5차 사천편(2020.08.12)   스타벅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 커피에 디지털을 입히다 “나에게 고객이란 내부고객(직원)이 우선이다.”  - 하워드 슐츠(전 스타벅스 회장) 계속적인 인재 영입, 꾸준한 플라이 휠의 구현이 성공의 전략이다. 인재 영입은 분야별로 시만텍, 아마존, 시스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C 레벨의 사람들을 영입했고, 스벅 플라이 휠로는 리워드를 주고, 스벅 페이를 쓰게 하고, 개인화하며 주문을 편리하게 하였다. 무엇보다 이들을 돌리는 힘이 더 중요한 것인데, 슐츠 회장의 사람(직원) 중심 기업 운영이 가장 큰 성공 전략이다.  슐츠 회장은 디지털 부서를 처음으로 신설했고 “나에게 고객이란 내부고객(직원)이 우선”이라고 이야기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결국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도 인간 중심이 아니면 허울 뿐이고, 지속적인 성장은 불가능하며, 이렇게 코로나 시대에도 가장 먼저 변화를 시도한 것도 중요한 성공을 지키는 요인으로 보인다.(이 내용은 최재홍 교수님의 페이스북에서 잘 정리된 스타벅스를 사례를 인용하였다.)   애플의 핵심요소 전 애플의 수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켄 코시엔다가 쓴 ‘잡스의 기준’에는 애플 소프트웨어의 7가지 핵심요소를 다음과 같이 언급하였다.  영감(inspiration) : 거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그 가능성을 상상하기 협력(collaboration) :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하는 과정에서 각자의 보완적인 장점을 결합하기 기능(craft) : 기술을 적용해 최고의 결과물을 얻고, 항상 더 좋은 것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기 성실(diligence) : 힘든 일도 마다 않고, 쉽고 빠른 길에 의존하지 않기 결단력(decisiveness) : 까다로운 결정을 내리고 미루지 않기 취향(taste) : 선택을 위한 세련된 감각을 개발하고, 즐거움을 주는 통합된 전체를 만들어내기 위한 균형감각을 유지하기 공감(empathy) :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그들의 삶에 어울리며, 그들의 삶에 잘 어울리고 그들의 욕망을 충족시킬 제품을 창조하기 물론 이런 핵심 요소를 설명하는 애플의 매뉴얼은 없다고 한다. 이런 다른 분야도 통할 것 같다.(‘잡스의 기준’, 켄 코시엔다 지음/박세연 옮김) “당신이 어떤 주제를 선택하든지 간에, 그것에 생명력을 불어 넣기 위해서는 시각적 다양성을 부여해야 한다.”  - 포터 필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 나만의 대응법 ‘기술’보다는 ‘사람’이 답이라는데, 스마트 워크를 시작한지는 몇 년 되었다. 사무실이 멀어서 시작되었는데 이번 코로나로 인한 팬데믹이 몰고 온 것은 또다른 체험수기를 쓰게 한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에 기업에서 다뤄야 하는 3대 요소가 있다. 제품 중심의 데이터 관리, 업무 생산성, 일하는 방식의 변화 등이다.  제품 중심의 데이터 관리에는 솔루션 측면, 프로세스 측면, 비즈니스 측면이 있다. 솔루션 측면에는 PLM 클릭 수에 달려 있고, OOTB 전략이 중요하다. PLM은 많은 기능을 가지고 있다. 수많은 회사의 요구사항들이 모여 해마다 기능이 업그레이드된다. 기능을 이해하고 많이 눌러보고 잘 쓴다면 단기간에 최고의 효과를 낼 수 있다. 이제는 기존처럼 현업의 요구사항을 수집하고 개선하는 작업, 즉 정보화 전략 계획인 ISP(Information Strategy Planning)를 할 때 예상 시스템의 OOTB를 충분히 습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프로세스 측면에는 PDE(Performance Dirven Engineering), CAD to BOM, MBSE, 컨피규레이션(configuration) 관리, 모듈러 디자인 등이 있다. PDE는 성능 중심으로 엔지니어링 역량을 극대화하는 것으로 요즘의 트렌드에 적합하다. CAD to BOM은 모든 제조업계의 숙원사업이다. UPS(Unified Product Structure)란 의미로 CAD에서 구성한 디자인 BOM 구조가 그대로 EBOM이 되는 형국이다. 과거 이 개념이 없을 때 현업에서는 파트 BOM을 별도로 만들고 디자인 BOM 등록 시 서로 싱크(synchronize) 시키는 방법으로 많이 구축되어 있다. 싱크는 동기화란 뜻으로 한 쪽의 변화를 다른 쪽으로 연결하는 의미이다. 리얼타임 혹은 기간을 정해서 하는 방식이 있다. MBSE(Model Based System Engineering)는 모델 기반 시스템 엔지니어링으로 모델의 정의가 중요하며, 모델을 기반으로 시스템들이 유기적으로 붙어서 동작하는 방식이다.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이 RFLP(Requirement-Functional-Logical-Physical)이다. 요구사항(requirement)과 기능(function)이 첫 번째로 연결되며, 기능과 로직(logic)이 연결되고 , 로직과 제품(physical product)이 붙어서 4가지 연결고리가 디지털 스레드(digital thread)로 연결되면 어느 한 곳을 클릭할 때 연결되어 있는 모든 것이 딸려 나온다. 유럽의 고속철도 개발시나 로켓, 우주선, 전투기 개발 시에는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국내에는 이제 본격적으로 적용을 하려고 여러 곳에서 많은 시도를 하고 있다. 중요하는 것은 일의 방식이 바뀐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의 변화에 대한 저항이 최대 걸림돌이다. 컨피규레이션 관리는 사양관리란 뜻으로 제품의 사양구성 (포트폴리오 - 프로덕트 - 모델 - 유닛)으로 정의하고 제품의 구성(UPS로 만들어진 디자인 BOM - 엔지니어링 BOM)의 구성요소 어셈블리나 파트에다 Effectivity의 타입으로 사양 구성의 유닛을 선택하면 사양 구성에서 여러가지로 활용할 수 있다. 주로 제품의 호기관리 방안으로 활용된다.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다시 쓰는 PLM 전략 2022, 디커플링, 플랫폼 레볼루션, 제조분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을 들 수 있다. 이제 PLM 전략을 2022년에 맞춰서 짜야 할 것이다. 최소 2년 혹은 3년으로 짜면서 해마다 변화에 대해 조금씩 변형을 줘야 급변하는 환경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 기업에서 해마다 예산을 만들고 집행하다 보면 행정처리하다가 시간을 낭비하고 단기간 성과를 낼 수 없음에도 임원 고과를 위해 끼워 맞춤식 결과를 낼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기업의 중장기전략 측면에는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과거 커플링으로 A to Z를 지향하며 토털 솔루션을 제공했는데, 디커플링은 각 단계별 연결고리가 끊어지는 현상이다. 물건은 오프라인에서 구경하지만 주문은 온라인으로 한다는 것이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탈레스 테이셰이라 교수는 8년간 수백 개 대기업과 신흥 기업을 찾아다니며 실사례를 분석하는 집요한 연구 끝에 내놓은 경영전략서에서 “시장 파괴의 주범은 기술이 아닌 고객”이라고 짚었다. 플랫폼 레볼루션은 여전히 중요하다. 특히 최근의 다양한 플랫폼 뒤에는 클라우드가 있었다. 클라우드야말로 진정한 플랫폼 레볼루션이라고 하겠다.    그림 5.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대응전략’ 콘셉트맵(by 류용효)   업무 생산성 향상에는 클라우드, RPA, 프로세스 혁신을 꼽을 수 있다. 클라우드는 Anywhere, Any time, Anyone , World Best Performance의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우며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애저(Azure)로 다시 시장 선두에 복귀한 일등공신이다. 국내에도 AWS 등으로 나가는 비용이 어마어마하게 증가되었다.  RPA(Robotic Process Automoation)는 ‘단순 반복업무는 시스템으로 처리한다’의 철학을 가지고 탄생하였으며, 신조어 논란도 있지만 금융 분야에서는 자리를 잡은 듯하다. 대상이 되기 어려운 업무들을 식별하는 것이 중요한데, 다음과 같은 업무는 RPA로 처리하기 어렵다. 예외 사항이 많은 일, 지나치게 복잡도가 높은 업무, 비정형 데이터를 많이 다루는 업무, OCR(광학문자인식: Optical character recognition)의 정확도가 필수적인 업무 등이다.  프로세스 혁신은 계속된다. 늘 살아 움직이는 조직 문화, 변화와 혁신은 멈추지 말아야 한다. 일하는 방식의 변화는 크게 스마트 워크(협업)과 커뮤니티 활동(공유)으로 나뉜다. 스마트 워크에는 화상회의, 재택근무, 언제 어디서나 사무실처럼 일하기, 업무의 디지털화 등이 있으며, 이번 코로나19를 통해서 한 번쯤 경험해 봤을 것이다. 커뮤니티 활동은 IT 커뮤니티, 콘셉트맵 커뮤니티, 디자인 씽킹 등을 통해 성장 마인드셋(growth mindset)을 가지고 공유와 커뮤니티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한 경험이 되었다.    2020년을 보내며  “실패는 두렵지 않다! 절망이 두려운 거야!” - 조조 기원 후 208년 적벽대전에서 패한 조조가 얼마 남지 않은 패잔병을 보며 한 말이다. 그의 나이 54세때 적벽대전에서 제갈량의 지략으로 손권과 유비 연합군에게 대패한 후 남긴 말로서,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말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절망이 정말 두려운 것이다.  그리고 2020년 10월 25일 타계한 이건희 삼성 회장의 어록 “나부터, 쉬운 것부터, 윗사람부터 변해야”는 월간조선 2016년 4월호 별책부록에 실린 이건희 회장의 이야기에서 나온다. 이 두가지 어록을 가슴에 담고 2021년을 맞이하려고 한다.   류용효 디원에서 이사로 근무하고 있다. EF소나타, XG그랜저 등 자동차 시트설계 업무를 시작으로 16년 동안 SGI, 지멘스, 오라클, PTC 등 글로벌 IT 회사를 거치면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수행했으며, 다시 현장 중심의 엔지니어링 서비스 비즈니스를 수행하고 있다. (블로그)     기사 내용은 PDF로도 제공됩니다.
작성일 : 2020-11-30
[칼럼] 모듈러 디자인
책에서 얻은 것, 네 번째     “지금까지 CEO는 ‘결정권자’, ‘책임자’로만 인식됐으나 앞으로는 딥 체인지의 ‘수석 디자이너’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비즈니스 모델과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기 위해서 CEO들의 창의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비즈니스 모델과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기 위해서는 CEO들이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디자인 사고’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한국경제, 2019.10.18)  현대차그룹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연구개발본부 조직 체계를 제품통합개발담당, 시스템부문, 프로젝트 매니지먼트담당 등 삼각형 구조로 단순화했다.(한국경제, 2019.7.9)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4차 산업혁명, 인더스트리 4.0,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물결은 기업에서 많은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초기에는 정의, 전략, 기술 등이 강조되었다가 최근에는 디자인 씽킹, 시스템 엔지니어링 기법들을 조직과 사람에 적용하는 변화들이 강조되고 있다.  얼마전 지인으로부터 책 한 권을 선물 받았다.  책 속에서 나의 과거와 현재에서 하고 있는 일들이 묘사되는데, 내가 어디쯤 가고 있는지를 확인하고자 출퇴근 시간과 아침 시간에 활용하여 읽어 내려갔다. 약간 향수에 젖은 느낌, 그리고 IT 기술이 사람을 도와주는 가치를 만들고 그 가치를 통해 사람들은 편리하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만나게 된다.  모듈러 디자인, 모듈러 아키텍처, 플랫폼, 공용화, 재활용, 제품 플랫폼 등 다양한 용어들이 산재되어 있는데, 기업에서도 용도에 따라 혼용해서 사용되고 있는 것 같다. 용어가 다양하더라도 본질은 유사하니 용어에 너무 민감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한때는 차량용 반도체 칩 하나가 전차종에 들어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기업 전략에 따라 다양한 선택을 하게 된다. 모듈러 디자인, 모듈러 아키텍처에 관심 있는 분은 일독을 권한다.    모듈러 디자인  책의 저자(P&P Advisory 김진회 부장)는 설계 지원 업무로부터, 나는 설계 업무로부터 일을 시작했다.  이 책을 읽으며, 바라보지 못했던 관점의 차이와 치열한 설계업무를 하면서 고민했던 것들의 이론적 배경을 보면서 잠시 과거의 추억들을 떠올리기도 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모듈러 디자인에 대한 지식과 지식탐구의  ‘쉼표이자 마침표’라고 표현했다. 모듈러 디자인에 대한 이해, 경험 노하우, 지식탐구를 하기 위한 좋은 책이며 디딤돌이라고 생각한다.  이론에 강한 것보다는 몸으로 체험한 경험이 중요하다고 느껴며, 모듈러 디자인에 대한 궁금증과 체계적인 지식과 탐구는 책을 접해 보기를 권장하며 몇 가지 흥미로운 내용들을 콘셉트맵으로 정리해 보았다. 모든 기업에는 성장과 수익이 정체되는 구간이 찾아온다. - 모듈러 디자인 사용 목적   그림 1. 모듈러 디자인(김진회 저) 콘셉트맵(by 류용효)     모듈이란?  ‘모듈’이란 미리 정의된 인터페이스와 고유의 기능성을 갖춘 제품 구성요소이다. 모듈의 세 가지 조건은 제품을 구성하는 요소여야 하며, 미리 정의된 인터페이스가 있어야 하고, 정의할 수 있는 고유의 기능성을 가져야 한다. 핵심은 ‘고정부는 늘리고, 변동부는 최소화, 준변동부는 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모듈러 디자인은 공통성과 변동성에 집중하며, 운영 효율성과 시장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  모든 기업에는 성장과 수익이 정체되는 구간이 찾아온다. 이때 모듈러 디자인은 진가를 발휘한다. 이전해 유행했던 TTM(Time to Market), RTM(Right to Market)에서 시대가 바뀌어 최근 디자인에서 유행하는 제너레이티브 디자인(Generative Design) 즉 파라미터 값에 의한 설계 자동화와 적층제조(Additive Manufacturing) 등이 부각되고 있지만, 제품을 설계하는 설계자의 입장에서는 구체적이여야 하고 현실적이어야 한다.  모듈화가 잘된 제품은 PC이다. 덕분에 CPU, GPU, 메모리, HDD 등 많은 굴지의 대기업이 탄생하게 되었고, 오늘날 반도체 시장의 성장의 뿌리이기도 하다. 핸드폰은 모듈러 디자인의 원조이며 꽃을 피웠는데, 스마트폰 시대를 맞이하여 만질 수 없는 소프트웨어 모듈(앱)이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자동차도 QCD 관점에서 원가, 품질을 고려한 소비자의 눈길을 끄는 편리성과 디자인이 고려되어야 시장에서 반응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  최소한의 모듈화를 통해 미래에는 지금보다 더 많은 공정에서 자동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플랫폼 vs. 모듈러 디자인 플랫폼의 정의는 ‘일정한 구획된 땅 또는 미리 결정된 상태’를 말하며, 플랫폼을 구성하는 요소들 사이의 규칙, 미리 자원을 투자해 만든 공통 자산, 최소의 투자만으로 더 큰 효과를 얻어내는 것이 플랫폼을 만든 목적이다. 모듈러 디자인은 제품 라인 전반에서 공용화되고, 재사용되며, 다수의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게 해 주는 플랫폼 요소이다. 또한, 기술과 서브시스템이 플랫폼의 요소로서 어떻게 통할될 수 있는지를 정의해 주는 아키텍처의 규칙과 표준, 제품 집합을 위한 기본적인 가치 제안, 경쟁적인 차별화, 역량, 비용구조, 라이프 사이클에 대한 정의 등으로 비교된다.   모듈러 디자인을 위한 핵심 질문 7가지 제품 전략을 명확히 정의/표현했는가? 모듈러 디자인으로 얻으려는 목적이 무엇이며, 그것은 경제적으로 실현 가능한가? 제품 포트폴리오의 어느 영역이 표준화로 얻을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가? 모듈러 디자인으로 바꿔야 하는 운영 프로세스는 무엇인가? 제품 아키텍처와 조직 구조가 어울리는가? 모듈러 디자인에 대한 인식과 필요성이 경영진을 포함한 구성원들의 마인드셋(시고방식)에 어떻게 자리잡고 발전할 것인가? 모듈러 디자인을 지원하기 위한 시스템과 도구로는 어떤 것들을 들 수 있는가?   모듈러 디자인의 철학 21가지  복잡성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는다. 다양성은 복잡성의 주 원인 중 하나이다. 다양성은 절감이 아닌 최적화의 대상이다.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지 않는, 의도하지 않는 다양성은 절감의 대상이다. 다양성을 최적화하려면 먼저 그것이 드러나게 한 뒤 원인을 분석한다. 모든 구성요소는 고정성과 변동성이 있다. 변동성이 다양성을 일으키는 원인이다. 변동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야말로 모듈러 디자인의 역할이다. 모듈화와 조합은 모듈러 디자인의 핵심원리다. 변동성과 고정성을 고려한 뒤, 분할로 모듈화한다. 모듈화를 이룬 뒤, 조합으로 다양성을 만들어낸다. 모든 모듈러 디자인의 시작은 기획이다. 기획이 이루어진 후, 철저한 실행으로 성과를 만들어낸다. 실행 후에는 지속적인 관리로 최적화 상태를 유지한다. 사업 관점에서 전체 최적화에 따라 모든 것을 판단한다. 경영진의 지원과 관심, 올바른 방향성, 전 조직의 참여가 모듈러 디자인의 성공요인이다. 지표관리는 관리의 형태 중 하나일 뿐이다. 본질을 잃은 지표관리는 무의미하다. 복잡성을 완벽하게 측정할 수 있는 지표는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활동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기획하고 실행해야 한다. 제품이 아닌 제품군으로 승부한다.   공용화의 전략 집중도/완성도 기업의 목적은 운영 효율화와 시장 경쟁력 강화에 있다. 폭스바겐, 토요타의 모듈러 플랫폼 공용화 전략 사례 연구(2018.12, 임승원 박사과정/KAIST)의 결론 부분에 있는 내용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다양해진 시장과 복잡해진 차량으로 야기되는 문제를 체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개발부문에서의 설계역량이 핵심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각 회사들마다 공용화의 전략 집중도/완성도의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폭스바겐은 공용화 전략의 집중도와 완성도가 매우 높은 상태임을 알 수 있다. 전체 차량의 70%를 모듈화 적용하면서 생산공장까지 표준화를 통해 원가절감을 극대화하고 시장 수요에 맞춘 차를 적절한 시기에 출시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웠다.  토요타는 공용화 전략의 집중도는 높지만 완성도는 낮은 상태임을 알 수 있다. 전체 차량에서 언더보디인 약 40%를 모듈화 적용을 통해 단기간에 모듈화 플랫폼을 달성하였다. 이를 통해 적절한 수준의 원가절감을 추구하였으며 주력 차급에서는 시장 수요에 맞춘 차를 적절한 시기에 출시할 수 있게 되었다.”  기업의 특징, 추구하는 가치에 따라 전략을 달리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변화는 계속될 것이다.  최종 종착지는 MBSE(Model Based System Engineering), PDE(Performance Driven Engineering)이라고 생각한다. 목표성능 기반 엔지니어링, 모델 기반 엔지니어링… 그 변화의 축은 서두에 언급된 최근 트렌드인 조직과 사람에 초점을 맞추어 가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일하는 방식과 사람과 변화하지 않고, 프로세스나 솔루션이 해결해 줄 거라는 기대에서 아예 조직과 사람을 통해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자 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  또 다른 의미로 디지털 트윈을 꿈꾸고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현실의 일을 변화한다면 디지털 트윈은 이미 종착지에서 피지컬 트윈을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해 본다.    ■ 류용효 디원에서 이사로 근무하고 있다. EF소나타, XG그랜저 등 자동차 시트설계업무를 시작으로 16년 동안 SGI, 지멘스, 오라클, PTC 등 글로벌 IT 회사를 거치면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수행했으며, 다시 현장 중심의 본업으로 돌아가 부족한 부분을 배움과 채움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려고 한다. (블로그)     기사 상세 내용은 PDF로 제공됩니다.
작성일 : 2019-11-01
[칼럼] 미래 R&D 프로세스 대응전략
현장에서 얻은 것 세 번째   “당신이 바라봐야만 그 물건은 그곳에 있는 것이다.” - 티베트 속담 현실적인 얘기를 하고 싶었다.  최근에 실린 ‘도요타는 왜 파워포인트(PPT)를 없앴을까?’가 눈에 띈다.  “텍스트(글쓰기) 부재의 폐단을 극복한 것이다. 문제는 사내용이다. 대부분의 작성자들이 며칠 밤을 새면서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다. 이른바 목을 매는 것이다. 파워포인트는 그 특성상 상대방에게 쉽고 정확하게 설명해줘야 한다. 하지만 지나치게 단순화, 추상화시키려다 보니 화려한 치장과 ‘분칠’에 중점을 두는게 사실이다. 그러면서 핵심 내용은 빠지고 알맹이 없는 자료가 되고 만다.”(출처: Japanall.com 2019년 5월 23일자 인터넷 기사) 미래 R&D 프로세스에 대한 대응전략이란 글을 쓰면서 이런 생각을 해 보았다. 지금과 다른 변화들은 무엇일까? 늘 익숙한 것들과 이별을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닌가?   좀 더 얘기해 보기로 하자. 다시 PPT로 돌아가서, PPT를 줄여나가는 기업은 비단 도요타만이 아니다. 아직은 미국(링크드인, 아마존), 일본(도요타, 무인양품), 한국(현대카드, 두산그룹) 등 소수의 기업에서 PPT를 퇴출시켰지만, 필자가 30대 현업 실무를 하는 분과 얘기해 보니 본인이 임원이 되면 PPT를 쓰지 않을 거라고 한다. 이 얘기는 앞으로 15년쯤 뒤인 이분들이 임원으로 될 시기에는 PPT가 의미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임원분들이 이해를 못해서 심플하게 간략하게 보고 해야 해서 PPT를 만드는데 시간을 많이 들이는 것은 니즈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신이 어떤 주제를 선택하든지간에, 그것에 생명력을 불어 넣기 위해서는 시각적 다양성을 부여해야 한다.”  - 포터 필드   미래 R&D 프로세스 대응을 어떻게 유연하게 대처하는가 시각적 다양성, 즉 유연성을 어떻게 반영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기업 측면에서 대응전략과 개인 측면 대응전략으로 생각해 보았다.  기업 측면에서 대응전략은 많이 연구되고 있다. 최근의 트렌드인 디지털 데이터나 인공지능과 같은 기술을 활용하여 미래에도 성장을 견인할 엔지니어링 측면의 제조기업의 궁극적 목표로 ‘오랜 경험/노하우와 ICT 기술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한 버추얼 제품 개발 프로세스를 통한 제품 성능 예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Future of Making’의 전략들도 고려하고 있는데, 미래 제조의 변화 즉 3D 프린팅 분야도 지속적으로 눈여겨봐야 할 것이다.  기업 측면에서는 비교적 적절한 대응전략을 찾아가는 반면에, 개인 측면의 대응전략은 개인의 역량을 높이는 것인데 쉽지 않아 보인다.  최근에는 데이터 분석이 핵심 역량으로 떠오르고 있는데, 필자는 ‘시각적 다양성’이라고 말하고 싶다. 많은 정보를 시각적 다양성을 고려하여 어떻게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가? 이런 질문을 하고 싶다. 정답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적에도 필자에게는 ‘손에 익은 툴 하나쯤 갖고 시각적 다양성을 적절하게 표현하는 역량’이야말로 개인 측면에서 갖추어야 하는 중요한 역량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주제들 사이의 관계 설명을 즉 상위에서 하위로 갈 때 관계가 읽히도록 연결할 것인가, 보다 자유로운 생각을 떠올리고 관계를 맺을 수 있는가, 여러가지 생각을 무작위로 떠올려 놓고 서서히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것을 어떻게 표현하는가. 한 장의 메시지, 연결고리를 갖는 맵… 필자가 발견한 도구이자 업무에 무기가 될 수 있는 노하우는 ‘콘셉트맵’에 있다고 생각한다. 콘셉트맵은 디테일한 내용을 표현하면서 핵심 내용을 연결하고 파악하는데 효과적이다. 디테일과 핵심요약의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이지 않을까…  데이터 분석 측면에서는 흔히 접하는 엑셀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 기법을 익혀두면 이 또한 훌륭한 업무의 무기가 된다. 필자가 만나 본 엑셀 매크로 고수들의 역량은 갈수록 일취월장해 가고 있었다. 이들의 역량으로 기간 시스템에서 할 수 없는 엔지니어링의 가려운 곳을 잘 메워주고 있다.  그래서 이번 글의 핵심 내용은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 얘기해 보는 것으로 테마를 잡았다. <그림 1>의 맵은 미래 R&D 대응 프로세스 전략이란 주제로 만든 것이다. 관점의 재검토를 통하여 기능 전개로 디테일까지 파고들면 비즈니스 가치를 발견한다는 맥락이다. 그리고 기업에서의 대응전략은 데이터로 보았다. 개인에서의 대응전략은 개인(People)의 역량으로 보았고, 궁극적으로 데이터와 개인이 연결(Connect)되는 것이 미래 R&D 프로세스의 핵심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림 1. 미래 R&D 프로세스 대응전략(by 류용효)   미래 R&D 프로세스 대응전략 - 회사  최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4차 산업혁명 등의 혁신 대응전략으로 중견급 이상의 기업에서는 R&D 업무 효율화 측면에서 최일선 엔지니어나 연구원의 반복적인 일상 업무나 팀 단위에서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업무 및 계산 등의 일을 시스템 모듈 형태로 세분화하고, 한달 이내에 개발하여 적용할 수 있는 방식의 엔지니어링 툴 개발이 활발하다. 처음에는 심플한 기능들이 고려대상이었지만, 원리를 이해하고서는 현업에서 정교하고 복잡한 업무도 손쉽게 시스템을 만들어 사용하는 단계까지 발전하고 있다. 핵심은 개개인의 역량 즉 업무를 처음부터 끝까지 풀어낼 수 있는 역량이 있어야 하고, 일부 구간에서는 IT가 가진 기술 특히 수치적 계산역량이 많은 도움을 주고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기간 시스템인 PLM, ERP 등도 큰 몫을 하고 있고, 서로 협업을 하면서 ‘효율성’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통해 하나가 되는 전략들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특히 이런 엔지니어링 활동을 하다 보니 기준정보들이 모이기 시작하더라는 것이다. 기간 시스템 프로젝트를 할 때는 표준화가 주로 거론되기 때문에 일상적으로 마주치는 팀별 및 개인별 주간업무 정리나 실업무지원은 반영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엔지니어링 활동은 이런 부분을 커버해 주기 때문에, 최일선 연구원들의 원 데이터(raw data)가 고스란히 엔지니어링 툴로 흡수되어 기업의 제품 개발 혁신이나 품질을 높이는데 AI 등의 기술과 시너지를 발휘하여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제품을 만들기 전에 성능 예측이 되는 미래 R&D 프로세스 전략은 디지털 트윈과 같은 버추얼 제품 개발 프로세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고질적인 문제를 예측하기 위해서 시스템별 특성 설계를 통해서 제품 콘셉트별 최적 성능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참된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찾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갖는 것이다.”  - 마르셀 프로스트   손에 익은 툴 하나쯤 갖자 콘셉트맵, 마인드맵, 모델링 툴, 피시본 다이어그램, 디자인 싱킹, 데이터 분석(엑셀), 가치(Value)를 찾아내는 능력 등 다양하게 많다. 공통점은 손으로 그려보고 풀어보는 것에 있다. 특히 시작과 끝까지 포함하여 한 장의 맵으로 완성된 살아 있는 프로세스는 더할 나위 없이 업무의 무기가 된다.   미래 R&D 프로세스 대응전략 - 개인  최근 들어 모델링 툴이 프로세스 영역으로 시도되고 있다. MBSE(Model Based System Engineering: 모델 기반 시스템 엔지니어링)의 제일 앞 단에 있는 모델링 툴들이 R&D 프로세스 영역으로 확장하는 추세이다. 기업의 R&D 프로세스를 파워포인트나 엑셀에서 꺼내 연결고리가 살아 있고, 프로세스 및 시스템 코드와 연결하는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흔히 PI(Process Innovation) 컨설팅이나 ISP(Information Strategic Planning: 정보전략수립)를 하면 파워포인트에 업무별 프로세스를 그린다. 단위별 업무를 리뷰하기는 좋지만, A4 틀에 갇혀 있어서 어느 시스템에도 연결성을 가지고 있지 않고 문서로만 존재하게 된다. 최근에 제조기업에 컨설팅을 하면서 A4 틀에 갇힌 프로세스를 콘셉트맵으로 꺼내 보았다. 첫 시도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프로세스간 연결시 기준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콘셉트맵을 벽에다 붙여 놓으니 현업분들이 지나가다 보시면서 한 마디들 하신다.  “용도가 무엇인가? 표준이냐? 업무 협의용이냐?” “프로세스는 A3로 여러 장 붙여서 보는 것이 이해하기 빠른데, 그래서 다음은?” “콘셉트맵을 프로세스 표준으로 하려면 개정을 쉽게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어떻게 되는가?” “비지오(Visio)로 그린 프로세스와 차이는?” “와우, 회사 전체 프로세스가 한 장의 맵에 다 들어오네?” “프로젝트할 때 개발자들이 업무를 이해하기 쉽겠네.” “업무와 프로세스, 개발 스키마 등의 표현에서 헷갈릴 수 있겠어.” “업무/프로세스 협의용으로 딱인데…” “IT와 현업업무를 동등하게 협의할 수 있겠군.” 다양한 의견들을 내 놓았다. 기획에서부터 생산까지 프로세스를 연결하다 보니, 5미터는 족히 될 것 같다. 예전에 엑셀로로 프로세스를 많이 그리는데, 가로로 길게 많이 활용한다.  콘셉트맵은 한두 사람이 잘 그리면 된다. 모든 사람들이 잘 활용하면 되겠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다. 장점은 쉽게 수정할 수 있고, 위치와 연결고리를 바꿔가면서 안 보이던 뷰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가급적 살아있는 연결고리를 가진 형태로 생각하는 것을 상세하게 표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URL 링크도 붙일 수 있고, 첨부문서도 붙일 수 있다. 마우스를 위에다 올려놓으면 Hide Text가 화면에 나타난다. 그리고 무료 툴들이 많다. 생각의 틀을 깰 수 있는 도구로는 안성맞춤이다. 콘셉트맵은 개인 혹은 팀 단위로 작업할 수도 있다. 하지만, 콘셉트맵으로 PLM 프로젝트 코드까지 연결하기에는 부족해 보이며, PLM과 연결성을 가질 수 있는 No Magic과 같은 툴들은 미래 R&D 프로세스 대응전략으로 향후 각광을 받을 것 같다.  “Perspective rethinking… 관점을 잘 보면 돈이 보인다. 발상의 전환… 그리고 디자인 싱킹. 관점 재검토(perspective rethinking)를 하면 비즈니스가치(business value)가 보이고 QFD(Quality Function Deployment)로 전개하여 디테일하게 내려가면 뭘 할지 무궁무진하다.”  - 캐드앤그래픽스 2019년 5월호 ‘삶의 무기가 되는 철학’ 칼럼에서    한 장의 서평맵  일을 통해서 발전하여 작은 취미 하나가 생겼다. 그것은 ‘책 한 권을 읽고 난 후 한 장의 맵으로 요약 만들기’이다. 취미와 봉사 목적도 있지만 사실은 나를 위한 일이기도 하다. 책을 정독하게 되고, 새로운 주제,신간들의 책을 보게 되고 다시 꺼꾸로 탈탈 털어서 기승전결을 연결시켜 본다. 정말 저자가 의도한 말하려고 하는 핵심내용은 뭔지, 내용의 연결성이나 진실이 있는지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어서 더욱 흥미롭다.  첫 시작은 2017년 4차 산업혁명 관련 도서 중에 많이 알려진 ‘플랫폼 레볼루션’으로 부산 가덕도의 한적한 바닷가에서 시작되었다. 구글에서 ‘플랫폼 레볼루션’으로 검색하면 블로그에 있는 서평맵이 뜬다. ‘서평맵’으로 검색하면, 아직까진 필자가 유일한 것 같다.  앞으로 얼마나 가치가 있을지는 좀 더 많이 쌓아 놓은 후에 생각하기로 한다. 좋은 점은 즐겁고 시간가는 줄 모른다. 더 좋은 점은 서평맵으로 만든 책은 신기하게도 책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 비록 내가 쓴 책은 아니지만, 1시간 강의도 할 수 있을 자신감이 생긴다. 저자는 어떤 의도로, 어떤 메시지를 독자에게 던지는가… 서평맵을 만들다 보면 자연스럽게 파악이 된다.  콘셉트맵은 어디에 도움이 되는가. 첫 번째, 업무 프로세스 맵으로 R&D 프로세스의 허점을 찾아내고 메꾸는데 역량을 높일 수 있을 것 같다. 두 번째, 콘퍼런스/세미나 보고서 정리. 세 번째로, 지식노트… 나만의 뷰로 만든 맵… 이것이 가장 현실적으로 도움이 된다. 네 번째, 한 권의 책을 읽고 한 장의 서평맵 만들기.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업무협의용 의사소통 수단으로 제격이다.    표 1. 콘셉트맵, 마인드맵, 피시본 다이어그램의 비교    ■ 류용효 디원에서 이사로 근무하고 있다. EF소나타, XG그랜저 등 자동차 시트설계업무를 시작으로 16년 동안 SGI, 지멘스, 오라클, PTC 등 글로벌 IT 회사를 거치면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수행했으며, 다시 현장 중심의 본업으로 돌아가 부족한 부분을 배움과 채움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려고 한다. (블로그)     기사 상세 내용은 PDF로 제공됩니다.
작성일 : 2019-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