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애니페스트2017이 9월 26일 남산에 위치한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6일간의 여정을 끝내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국 애니메이션의 선구자로 불렸던 故신동헌 감독의 <호피와 차돌바위>를 개막작으로 내걸었던 인디애니페스트2017에서는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그리고 해외 초청작품을 포함해 총 166편의 작품이 상영됐다.
한편 9월 26일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저녁 7시부터 진행된 폐막식에서는 총 11개 부문에서 수상작이 발표됐다. 공모를 통해 상영 선정된 국내 작품 중 대상에 해당하는 ‘인디의 별’은 이규태 감독의 <여기의 겨울(Here Winter)>에게 돌아갔다.
인디의 별을 수상한 이규태 감독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수상이라며,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소감을 밝히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더 열심히 애니메이션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규태 감독은 2013년과 2014년 <더 빅 보이>와 <서로가(Each Other)>로 인디애니페스트와 인연이 있는데, 이번 수상을 통해 총 7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독립보행상’은 인디애니페스트2015에서 ‘초록이상’을 수상했던 김승희 감독의 <심심>이 차지했다. 학생작품 중에서 수상작이 결정되는 '새벽비행상‘은 이종훈 감독의 <별이 빛나는 밤에>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 작품은 음악 사운드 부분도 수상해 2관왕에 올랐다.
이외에도 '심사위원 특별상'은 김희선 감독의 <강(The River)>, 'KIAFA특별상'은 안형혜 감독의 <화려한 외출>, 데뷔작에게 주어지는 '초록이상’은 차유경 감독의 <시소>가 각각 수상했다. 국내 작품 중 관객상인 ‘축제의 별’은 강희경 감독의 가 받았다.
지난해 아시아 독립 작가들을 위해 새롭게 개설된 '아시아로‘ 부문의 대상인 ’아시아의 빛‘은 일본의 토마시 포파쿨 감독의 <블랙>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또한 올해 새롭게 추가된 시상부문인 아시아로 부문 ’심사위원 특별상‘은 막스 포터와 쿠와하타 루 감독의 <빈 공간(Negative Space>에게 돌아갔다. 아시아로 부문 관객상은 <너의 피부색 갈색(What is your brown number?>의 비니 앤 보스 감독이 수상했다.
이날 폐막식에서는 지난 6일 동안 진행됐던 인디애니페스티벌의 다양한 기록을 담은 영상 스케치를 비롯해 부대 행사로 진행되었던 ‘모두의 애니’ 참가자들의 작품을 모은 ‘모두의 애니’ 최종본이 상영됐다. 또한 이번 시상식을 통해 발표되었던 수상작을 관객들과 함께 보는 것으로 모든 행사가 마무리 됐다.
한편 그 동안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진행되어 온 인디애니페스트는 올해를 끝으로 내년에는 다른 장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