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독립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인디애니페스트2017'이 오는 9월 21일(목) 남산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6일간의 여정을 시작한다.
올해 개막작에는 한국 애니메이션의 선구자로 불렸던 故신동헌 감독의 <호피와 차돌바위>가 선정되었다. <호피와 차돌바위>는 신동헌 감독의 첫 작품이자 한국 최초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알려진 <홍길동>의 스핀오프 애니메이션으로, <홍길동>에 등장한 차돌바위가 주인공으로 나온다. <호피와 차돌바위>는 한국 최초 스핀오프 작품으로도 불리며 개봉 당시 예술성과 대중성을 모두 잡은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인디애니페스트 최유진 집행위원장은 개막작 선정에 관해 “애니메이션 작가들의 명절과 같은 인디애니페스트에서 한국 애니메이션의 큰 어른이셨던 신동헌 감독님의 작품을 상영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며, "상영 전에는 신동헌 감독의 생전 모습을 조금이나마 떠올려 볼 수 있는 특별한 영상을 현 애니메이션 작가들과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인디애니페스트 개막작은 한국에서 주목해야 하는 작가의 작품을 선정해서 상영해 왔는데, 대표작으로 연상호 감독의 <지옥>, 장형윤 감독의 <무림일검의 사생활> 등이 있다.
지난해 샌드아트 퍼포먼스와 힙합의 콜라보레이션으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던 인디애니페스트 올해 개막 공연에서는 국내의 재즈음악 팬들이라면 모두 알만한 윤석철 재즈 피아니스트가 초청되었다. 윤석철 재즈 피아니스트는 개막공연으로 세 편의 애니메이션에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을 입힐 예정이라는 소식이다.
올해 개막식 사회는 한국의 대표 성우인 엄상현 성우가 홍준표 독립애니메이션 감독과 첫 호흡을 맞춘다. 엄상현 성우는 ‘리그오브레전드’, ‘데스노트’, ‘이누야샤’ 등 다수의 굵직한 작품에 참여하며 한국의 대표적인 성우로 자리 잡았으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개막식 사회자로 선정되었다.
제13회 인디애니페스트는 9월 21일을 시작으로 26일까지 남산 서울애니메이션센터와 CGV명동역, 그리고 재미랑5호 애니살롱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