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지식전문가 조형식의 지식마당
조형식
항공 유체해석(CFD) 엔지니어로 출발하여 프로젝트 관리자 및 컨설턴트를 걸쳐서 디지털 지식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디지털지식연구소 대표와 인더스트리 4.0, MES 강의, 캐드앤그래픽스 CNG 지식교육방송 사회자 및 컬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보잉, 삼성항공우주연구소, 한국항공(KAI), 지멘스에서 근무했다. 저서로는 'PLM 지식', '서비스공학', '스마트 엔지니어링', 'MES', '인더스트리 4.0' 등이 있다.
E-Mail hyongsikcho@korea.com, hyongsikcho@gmail.com
지난 수십 년간 정보 기술과 통신기술이 점차적으로 결합하면서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기술이 기하급수적으로 가속화돼 4차 산업혁명을 이끌고 있다. 스마트폰의 출현과 보급으로부터 파급된 디지털 혁명의 변화 속도는 전례가 없을 정도로 눈부시고 빠르게 세상
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 같은 디지털 혁명은 세부적으로는 병렬 처리와 신경망 기술이 포함된 기계 학습, 자가 조립(selfassembly),
자체 프로그래밍(self programming)의 개념들이 통합될 것으로 예측한다. 기술이 계속 발전함에 따라 기술의 진보가 가속화되고 인류는 미래를 예측하기가 매우 어려워졌다. 병렬 처리, 대용량 데이터, 클라우드 기술 및 고급 알고리즘 덕분에 인공 지능 및 기계 학습이 더욱 강력해졌다. 구글, 페이스북, 애플과 같은 기술 대기업들이 인공지능(AI)에 투자하면서 인공지능이 4차 산업혁명의 주류가 되고 있다. 사람들은 이미 가상 개인 비서와 소통하고 페이스북은 사람들의 얼굴을 식별하는 기술을 성공적으로 만들었으며, 추천 엔진과 로봇 어드바이저는 의료와 금융 서비스에서 현실이 되었다.
최근의 기사에서는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기업의 인수합병(M&A)을 위해 10억 달러 규모의 투자펀드 조성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인공지능 기술이 스마트폰, 가전,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급속히 확산되는 상황에서 시장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 선제 투자가 필요하다는 경영진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디지털 변혁을 인공지능 비즈니스(AI Enterprise)라고 할 수 있다. 디지털 산업경제에서 인공지능 서비스는 강력한 플랫폼(Platform) 전략이 될 수 있다. 분석가들은 AI에 대한 투자가 2017년에 300%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가트너(Gartner)는 모든 분석 상호 작용의 50%가 향후 3~5년내에 인공지능을 통해 제공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들은 인상적인 숫자이다. 그러나 이러한 투자가 기업을 위해 어떻게 돈을 되돌려줄 것인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한편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설립자인 빌 게이츠가 '로봇세' 도입에 찬성하는 입장을 내놓아 주목을 끌고 있다. 빌 게이츠는 기술과
과학의 발전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고 믿는 테크 낙관론자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 그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는 로봇에 인간에게 부과되는 세금과 동일한 수준의 세금이 매겨야 한다는 주장을 하자, 이에 대한 논쟁이 가열되고 있는 상황이다. 빌 게이츠는 최근 쿼츠(Quartz)와의 인터뷰에서 "바로 지금 연봉 5만 달러의 사람이 공장에서 일하면 수입이 생기고 소득세, 사회보장세 등의 세금을 낸다. 로봇이 같은 방식으로 일한다면 인간과 동등한 수준의 세금을 물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프트웨어로 부를 축척한 빌 게이츠가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은 조금 모순이다. 소프트웨어로 수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고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었기 때문이다. 로봇 역시 수많은 사람들의 일자리를 잃게 하지만, 또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기 때문이다. 로봇의 제조 회사나 제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로봇 유지보수 등의 일자리가 새롭게 생길 것이다. 현재는 모두 남성형 인공지능이지만 미래에는 여성형의 인공지능도 도입될 예정이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열망하는 것 이상으로 기술이 발전해 공포를 느끼는 것은 슬픈 일이다. 기술 발전을 반대하는 것보다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일수 있다." 그러나 신기술에 대해서 세금을 부과하는 일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자동차가 처음 나왔을 때 기존의 마부와 마차 산업의 실업을 위해서 자동차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과 비슷할 수도 있지만, 신기술에 매겨지는 세금은 작은 기업을 성장하지 못하게 하는 구실이 될 수도 있다. 미래의 비즈니스 생태계는 자동화와 더불어 초연결 사회가 될 것이다. 현재 전세계는 지난 수 천년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초연결사회가 되어 버렸다. 지난 몇 년 동안 비즈니스 네트워크는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해 왔다. 2017년 비즈니스 네트워크가 새로운 생태계로 확장됨에 따라 디지털 기업에 기하급수적으로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지리, 산업 및 언어를 넘어 설 것이다. 이 생태계(AI, 로봇 공학, 센서 및 IoT)에 필요한 많은 기술이 이미 존재한다. 이들을 상호연결하려면 정보 공유 및 협업 문화가 필요하다. 비즈니스 네트워크가 안정적이고 안전하게 연결되면 지능형으로 계층화될 수 있다. 정보가 추가됨에 따라 생태계와 성장 기회가 증가할 것이다. 2009년 우버(Uber)는 전체 시장을 혼란스럽게 함으로써 역사를 창출했다. 현재 이 회사는 글로벌 운영을 지원하고 있으며, 자산은 미화 600억 달러가 넘었다. 성공의 비결은 디지털 DNA와 플랫폼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우버의 성공비결을 두고 파괴적인 기술이나 지능적인 데이터라고 말하지만 실제로 우버의 고객 중심 접근 방식은 회사의 성공에 더욱 큰 역할을 했다.우버는 고객을 위해 보다 신속하고 편리한 여행을 제공하기 위해 정밀 검사가 필요한 시장에 진출했다. 고객 중심으로 우버는 신속하게 신뢰를 쌓을 수 있었다. 기술이 소비자들에게 이전보다 더 많은 선택권을 부여한 것은 사실이지만, 기술은 실현 가능성에 불과하다. 성공의 열쇠는 고객 중심 접근 방식, 기술 및 비즈니스 모델에 있다.
우리가 준비가 되었든 그렇지 않든 간에 네 번째 산업 혁명이 오고있다. 우리는 파괴적인 혁신으로 인해 모든 업계가 획기적으로 변화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그리고 참여 가능성은 무제한이다. 새로운 디지털 시대를 살아 남기 위해서 2000년 전의 손자의 “혼돈의 한가운데서도 기회는 있다”는 말이 유효하다. 어떻게 보면 인공지능은 오래된 미래가 아닐까?
혼돈의 한가운데서도 기회가 있다.(In the midst of chaos, there is also opportunity) - 손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