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 경영대학의 이경전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실천과제'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가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특히 독일의 경제학자이자 세계경제포럼(다보스 포럼)의 회장인 클라우스 슈밥은 기계화, 전기화, 정보화에 이은 네번째의 혁명적 산업 변화를 전망한 대표적 인물로 꼽힌다.이경전 교수는 "엘빈 토플러, 제레미 리프킨, 유발 하라리 등 많은학자들이 혁명으로 불릴 만한 산업과 사회의 큰 변화 그리고 그 배경이 될 기술 발전에 대한 논의를 꾸준히 펼쳐 왔다"고 소개하면서 "하지만 사회의 변화는 기술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종교, 문화, 이데올로기 등의 영향을 받는다. 단적인 예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4차 산업혁명'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 인류가 추구하고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가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짚었다.이경전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요한 흐름으로 정보가 인간의 의사결정과 행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넘어서 스스로 의사결정하고 행동하는 인포랙션(Inforaction)과 온라인이 오프라인으로 확장하는 O4O(Online for Offline)를 꼽았다. 최근 등장하고 있는 인포랙션의 사례 중 하나가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스마트홈을 보조하는 인공지능 기술의 상용화이다. 아마존 에코(Amazon Echo)나 구글 홈(Google Home), SKT 누구와 KT 기가지니 등 국내외에서 스마트 홈 기기 및 서비스가 선보이고 있는데,이들은 특히 음성인식 기술을 새로운 인터페이스로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I N T E R V I E W -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준비된 학회로서 실용적 지식 제공하는 노력 강화 명지대학교 기계공학과 박강 교수, 동국대학교 산업시스템공학과 박준영 교수
이번 학술대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한다면? 이번 동계 학술대회에서는 이경전 교수의 기조연설과 함께 인더스트리 4.0 시대의 CDE를 위한 IoT와 빅데이터를 주제로 한 튜토리얼 등 인더스트리 4.0에 무게를 두었다. 논문 발표에서는 건축이나 조선 등 더 넓은 분야를 다루었고, 특히 AR/VR과 관련한 논문이 많았다. 기존에 CAD/CAM을 연구하던 연구자들도 새로운 분야에 관심이 높다는것을 알 수 있었고, 학회의 세대교체도 이뤄지고 있음을 체감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해외와 학술 교류는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한중일 3개국이 함께 개최하는 국제학술대회인ACDDE(Asian Conference on Design and Digital Engineering)를 2010년부터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는데, 올해는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또한 작년에 베트남과 국제학술대회를 처음 개최했는데, 이를 '인터내셔널 심포지엄 for CDE'로 확대할 계획이다.
베트남은 최근 CAD/CAM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CAD/CAM도입을 시작하던 20여년 전 국내의 상황과 비슷한 것 같다. 하노이 인근에 국책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베트남 정부에서도 기술 지원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CDE학회는 튜토리얼 등 교류를 확대하는 동시에 학계 및 산업계가 참여해 아시아 각국과 지속적인 교류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술 전수 및 국제 협력관계의 증진 등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학회의 이름을 바꾸면서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데, 향후 방향에 대해 소개한다면
한국CDE학회는 기계, 조선, 산업공학, 건축 등 다양한 분야를 포괄하면서 새로운 이론과 기술에 대해 끊임 없이 탐색하는 순수한 연구자가 많은 학회라고 볼 수 있다. 그래픽이나 비주얼한 시뮬레이션 등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다. 또한, AI(인공지능), 빅데이터, CPS(사이버 물리 시스템), IoT(사물인터넷) 등 인더스트리 4.0에 필요한 요소 기술을 시뮬레이션하는 것은 CAD/CAM의 전통적인 강점이다. 4차 산업혁명의 상당 부분을 커버할 수 있는, 4차 산업혁명에 준비된 학회로서 흐름에 맞춰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술대회와 함께 ACDDE, CDE 경진대회 등의 활동을 지속하는 동시에, 하계학술대회를 국제대회로 변화시킬 예정이다. 또한 인더스트리 4.0과 IoT 등 새롭게 발전하는 분야에 대한 산업계의 요구를 파악하고, 학회가 할 수 있는 방향을 탐색하려고 한다. 학회가 강점을 가진 분야를 중심으로 산업체의 요구를 채울 수 있는 강좌나 튜토리얼을 진행할수 도 있을 것이다. 하드웨어 등 새로운 분야로 학회의 영역을 조금씩 넓히고자 한다. 인더스트리 4.0의 붐이 크게 일고 있는데, 분위기에 휩싸이기보다는 산업체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부분을 파악하고 이에 집중하면 좋을 것 같다. 내부적으로는 학회 회원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더 많은 서비스나 혜
택을 회원사에 제공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