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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 메이커 다은쌤의 ‘전 재산 탕진 프로젝트’ (1)
2017-07-31 2,276 26

메이커페어와 만남, 그리고 시작


안녕하세요, 메이커 다은쌤입니다. 저는 메이커 문화에 관심이 많으면서 개인적으로 메이킹을 즐기는 사람 중 한 명입니다. 주로 3D 프린터와 모델링을 이용해서 창작을 하고 있으며, 만드는 방법을 공유하고 함께 알아가기 위해 유튜브에 '메이커 다은쌤'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저는 프랑스에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이 이 글을 읽을 때쯤이면 핀란드에 있을 것 같네요. 2017년 3월 29일 저는 7개월의 여행계획을 세우고 한국을 떠났습니다. 현재는 ‘전 재산 탕진 프로젝트’로 미국과 유럽의 메이커페어 참가와 여행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저의 긴 여정의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이번 호에서는 메이커페어가 무엇인지, 제가 어떻게 메이커 세계에 빠지게 되었는지부터 시작합니다. :)

■ 연재순서
제1회 메이커페어와 만남, 그리고 시작
제2회 ‘전 재산 탕진 프로젝트’ 준비 과정
제3회 ‘전 재산 탕진 프로젝트’ 이야기 Ⅰ
제4회 ‘전 재산 탕진 프로젝트’ 이야기 Ⅱ

■ 전다은 | ‘메이커 다은쌤’으로 활동하고 있는 프리랜서 메이커로, 메이커 문화에 관심이 많고 개인적으로 메이킹을 즐기는 사람 중 한 명이다. 메이커로서 주로 3D 프린터를 이용한 창작을 즐기고 있으며, ‘Eunny’라는 이름으로 모델링 파일을 공유하고 있고, 메이커 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 만드는 방법을 공유하고 함께 알아가기 위해 유튜브에서는 ‘메이커 다은쌤’ 채널을 운영 중이다.

메이커페어가 뭐야?


누군가 내게 무엇을 좋아하냐고 물으면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고 항상 대답했다. 구체적인 하나를 꼬집어 만드는 것보다는 그냥 손을 이용하는 것을 즐거워했다. 그래서였을까? 석사과정 때 졸업논문보다는 호시탐탐 재미있는 뭔가를 찾아 다녔다. 결국 학부생들이 하는 프로토타이핑 동아리 ‘디노’에 대학원생으로는 처음으로 들어갔다. 2014년, 디노에서 메이커페어 서울에 참가하자고 했다. 내 대답은 간단했다. “메이커페어가 뭐야?”

메이커페어(Maker Faire)는 2006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처음 시작된 행사로, 미국의 메이크 잡지와 메이크 관련 책을 출판하고 있는 Make:가 만든 행사다. 메이커페어는 메이커들의 작품 전시가 이루어지는 행사로, 1년에 한번 전 세계의 주요 도시에서 열린다. 보통 3개월 전, 빠르면 5개월 전에 메이커페어에 참가하고 싶은 사람들의 프로젝트를 모집한다.

나이, 성별 등에 대한 제한 없이 개인 메이커들은 자신의 프로젝트를 가지고 참가비 없이 출품하여 전시할 수 있다. 프로젝트의 범주 또한 정해져 있지 않다. 아두이노, 3D 프린팅부터 뜨개질, 목공, 요리는 물론이고 음악과 퍼포먼스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선보일 수 있다. 단, 조건이 있다면 메이커페어에 방문한 누군가가 프로젝트에 대해 질문한다면 친절하게 설명해 주면 된다. 메이커페어는 단순히 작품을 뽐내는 자리가 아니라 어떻게 생각하게 되었는지, 어떻게 만들었는지 관련 정보와 지식이 공유되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메이커페어는 행사의 규모에 따라서 4가지로 구분된다. Flagship, Featured, Mini, School이 있다. Flagship Faire는 Make:에서 직접 주관하는 행사로 규모가 가장 큰 메이커페어다. Flagship 메이커페어에는 5월에 열리는 Maker Faire Bay Area와 9월에 열리는 World Maker Faire New York이 있다. 

Featured Faire는 각 나라의 도시 이름을 걸고 열리는 메이커페어로 미국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의 큰 도시들이 메이커페어 행사가 열리고 있다. 우리나라도 2012년부터 메이커페어 서울이 매년 개최되고 있다. Mini Faire는 도시보다 작은 규모의 메이커페어이고 School Faire는 초중고에서 열리는 메이커페어를 말한다. 이렇게 크고 작은 메이커페어 221개가 2017년 45개국에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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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http://www.facebook.com/makerfaire

2014년 메이커페어 서울 첫 참여


2014년 메이커페어 서울에 동아리 ‘디노’ 친구들과 함께 처음으로 참여했다. 가을에 열리는 페어에 출품 작품을 만들기 위하여 여름방학 동안 매주 친구들을 만나 논의하고 만들었다. 물론 ‘이거 만들자, 저거 만들자’ 말도 안 되는 웃긴 이야기를 한참 하다가 치킨을 시켜 먹고 헤어진 적도 많았지만 돌아보면 즐거운 시간이었다.

만들고자 하는 작품의 주제는 단순했다.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주자. 그렇게 해서 나온 아이디어가 게임에서 하는 행동을 사람이 현실에서 직접 하게 만들자’였고, 슈퍼마리오 게임에서 나오는 물음표 상자를 떠올렸다. 게임에서 슈퍼마리오가 뛰어서 물음표 벽돌을 치면 위에 동전, 꽃, 버섯 등 각종 아이템이 나오는 것처럼 그 상자를 사람이 직접 칠 수 있는 크기로 만들기로 했다. 처음에는 30cm 내의 작은 사이즈로 만들어 보고, 그 다음에 1m가 넘는 크기의 물음표 상자를 만들었다. 물음표 상자 위에는 디스플레이를 달아서 상자를 움직이면 화면에 동전과 버섯 등이 랜덤으로 나오고 그에 맞는 소리도 나왔다.

만든 작품을 들고 친구들과 함께 동아리가 있는 울산에서 메이커페어 서울이 열리는 과천으로 가기 위해 새벽 6시에 기차를 탔다. 행사장에 도착하여 주변을 둘러보니 다들 무엇인가 주섬주섬 설치하고 있었다. 아직 아무것도 안 했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설레었다. 우리는 물음표 상자를 관람자들이 직접 쳐볼 수 있도록 공중에 매달았다. 물음표 상자를 눌러서 나오는 아이템에 따라서 별과자, 사탕, 마시멜로 등 작은 간식을 하나씩 주었다.

사실 메이커페어 서울 행사 기간은 고되었다. 공중에 매달린 물음표 상자를 사람들이 칠 때마다 흔들려서 친구들과 한 시간씩 교대로 붙잡고 서 있어야 했다. 간식은 일찍이 동이 나버렸다. 하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한번 눌러보겠다고 줄을 서기도 했다. 그렇게 처음 참가한 메이커페어가 끝나면서 든 생각은‘ 내가 왜 이걸 이제야 알았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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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메이커페어를 함께 참가한 디노 친구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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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커페어에 출품한 첫 작품은 거대한 슈퍼마리오 물음표 상자였다. 어린이가 의자에 올라가 직접 머리로 쳐보고 있고 나는 옆에서 흔들리지 않도록 붙잡고 있었다

2015년 ‘빅드’로 메이커페어 서울에 재참가


학교는 떠났지만 만들기는 멈추지 않았다. 2015년에도 역시 디노에서 만난 친구들과 함께 ‘빅드’라는 드로잉 로봇을 만들어 메이커 페어 서울에 참가했다. 빅드는 아두이노와 3D 프린팅을 이용해서 만든 소형 로봇으로 펜을 잡고 움직이면서 그림을 그려주는 로봇이다. 부스 신청을 잘못하는 바람에 암실에서 전시를 진행했지만 그래도 재밌었다.

중간중간 다른 사람의 작품을 구경하러 돌아다니고 내 부스에 앉았다 일어섰다를 반복하면서 구경오는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설명해 주고 나면 메이커페어가 끝날 때쯤엔 녹초가 되곤 한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메이커페어가 끝나면 힘드니까 내년에 오지 말아야지가 아니라, 내년에는 어떤 작품으로 나오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을 만들어볼까 하는 고민은 늘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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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드를 함께 만든 친구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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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이름 ‘빅드’를 그리고 있는 3D 프린터와 아두이노로 만든 로봇과 이를 관람하고 있는 어린이들

안되겠어. 가서 직접 봐야겠어!


메이커페어 서울에 두 번 참가하면서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메이커페어 소식을 받아보고 있었다. 특히 오리지널 메이커페어인 Maker Faire Bay Area에 올라오는 영상마다 감탄사를 자아냈다. 메이커페어가 먼저 시작된 미국에는 우리나라보다 더 다양한 메이커들과 재미나고 신기한 작품들도 많았다. ‘우와, 우와’를 연발하면서 내가 보는 작품의 크기는 20인치 모니터가 전부였고, 내가 하는 행동은 그저 ‘좋아요’를 눌러주는 것이 다였다.

특별한 날은 아니었다. 그날도 어김없이 인터넷을 하고 있었고 도중에 ‘최저 항공권’이라는 광고가 눈에 들어왔다. 어디 가장 큰 메이커페어가 열리는 샌프란시스코를 가는데 왕복 비행기는 얼마일까 하는 마음으로 검색을 시작했다. 행사 3개월 전에 판매하고 있는 비행기 표였고, 시애틀을 경유해서 가는 비행기였지만 정말 너무 저렴했다.

저렴한 가격에 표를 사야 한다는 마음과 표라도 사두면 뭐라도 하겠지라는 생각에 흩어져 있는 돈을 한 통장에 모아 일시불로 2016년 2월에 5월에 가는 왕복비행기를 68만원에 구매해 버렸다. 더 이상 미룰 것은 없었다. 미국의 메이커페어를 직접 보러 가야겠다는 마음뿐이었다.

크라우드 펀딩에 도전


비행기 티켓을 구매할 때부터 크라우드 펀딩을 고려한 것은 아니지만 주변 지인들이 자신만의 프로젝트로 크라우드 펀딩을 하는 것을 보면서 문득 나도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지만 모든 영상과 사진은 아이폰으로 만들어졌고. 나에게는 똑딱이 디카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크라우드 펀딩으로 모금액으로 나는 카메라를 하나 사고, 펀딩해 준 사람들에게는 직접 다녀온 메이커페어의 사진 파일을 드리는 리워드 방식의 프로젝트를 구성했다.

누가 다른 사람이 가는 여행에 투자해줄까 하는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2016년 3월 23일 텀블벅(tumblbug.com/makerfaire)이라는 사이트에 모금액 70만원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지금도 확인할 수 있다.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프로젝트가 공개된 지 24시간이 지나기도 전에 목표 금액을 달성했고, 총 127만 5555원이라는 펀딩 금액이 모였다. 성공적인 펀딩과 많은 분들의 응원으로 펀딩한 금액으로 구매한 카메라와 영상 촬영을 위한 고프로를 가지고 여행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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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라우드 펀딩 ‘미쿡 메이커페어 다녀오기’

드디어 미국 메이커페어에 입장하다


2월에 즉흥적으로 표를 구매했을 때부터 학수고대하던 메이커페어 행사장에 드디어 입장했다. 내가 정말 미국의 메이커페어에 갈 수 있을까라는 상상을 현실로 옮기는데는 한순간의 결심과 결제, 그리고 3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구체적인 계획으로 모습을 잡아갔다. 비로소 나는 네모난 모니터 앞이 아닌 진짜 Maker Faire Bay Area의 중심에 서 있었다.

Bay Area의 메이커페어는 2016년 5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 동안 진행되었다. 금요일(20일)에 방문한 메이커페어는 정식 오픈이라기보다는 준비하는 모습이었고, 이른 저녁부터 전시에 참여하는 메이커들 간의 네트워크 파티가 있었다.

해마다 열려 2016년에 11주년을 맞이한 메이커페어 행사에는 미국 전역에서 다양한 메이커들이 참가하고 있다. 여러 번 꾸준히 참가하고 있는 메이커들도 많아 “1년 만이네, 잘 지냈어?”라는 인사말과 함께 서로 그 동안의 근황을 이야기하면 올해는 뭘 만들어 왔다는 이야기들로 북적대고 있었다.

한 잔의 맥주와 라이브 음악 그리고 파란 하늘은 여기가 메이커들을 위한 파라다이스임을 보여주고 있었다. 비록 이번엔 전시자가 아닌 관람자로 참여하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슬쩍 그 분위기 속으로 들어가 꿈같은 현실을 즐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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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커페어 첫날, 마스코트 메이키와 사진을 찍으며 신난 다은쌤

크기에 놀라고 다양함에 놀라다


메이커페어 행사장은 영상을 통해 또는 지인을 통해서 들은 바로 넓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지만 상상이상으로 너무 넓었다. 한국에 돌아와 행사장의 면적을 구글 지도에서 비교해 보았는데 우리나라의 일산 킨텍스 제1전시관 전체와 야외주차장을 포함한 넓이의 공간에서 메이커페어가 열렸다. 나중에 깨달은 사실이지만 나는 메이커페어를 구경하는 3일 동안 중간에 단 한 번도 화장실을 가지 않았다. 전시에 눈이 팔려 화장실을 가야겠다는 생각조차 들지 않았다.

전시는 다양한 주제별로 나누어 10개의 존에 나눠서 진행되었다. 가장 큰 실내 전시 존2에서는 개인 메이커들에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었다. 설명서 없이 만든 커다란 레고 월드부터 핀볼, 자동차, 뜨게 인형, 양말 만드는 기계, 대형 3D 프린터 등 다양한 작품들이 나와 있었다.

존3은 조명에 관련된 작품들이 모여 있었는데, 큰 전시관 하나가 암실로 구성되어 있는 것도 놀랐지만 구석구석 빛나는 작품들로 눈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야외에는 이상한 모양의 탈것들이 지나다녔고 불을 내뿜는 작품부터 음악에 맞춰 터지는 콜라 멘토스 쇼까지 넓은 전시장을 가득 메꾼 다양한 볼거리에 시간가는 줄 몰랐다.

전시를 둘러보면 둘러볼수록 입이 쩍쩍 벌어지게 하는 메이커들이 많았다. 도대체 뭐 하는 분인지, 왜 이런 것을 만들었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그들의 눈빛에서는 자신이 만든 것에 대한 자부심이 확실하게 느껴졌다. 미국에서 만난 메이커들은 단순히 무엇인가 만드는 사람을 넘어선 것 같았다.

정말 무엇인가에 푹 빠져버린 덕후, 마니아, 중독, 사랑하는 사람들이었고, 열정적인 아마추어부터 그것을 증명할 자격증이 없을지언정. 정말 대부, 박사님, 살아있는 화석 등등 정말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

무엇을 만들어야 한다는 기준도 없었다. 각자의 관심사에 따라서 장난감, 연장, 자동차, 가구, 집, 로봇, 책, 옷 등등 인간이 만든 모든 물건들을 새로운 형태로 보고 있는 기분이었다. 특히 어린이나 여성 메이커들도 많았는데, 방직기를 뜯어서 아두이노를 붙인 엄마들과 자신의 할아버지를 위해 치매예방 퍼즐을 만들 중학생들부터 내 눈을 의심하게 했다.

하지만 질문을 해보면 단번에 알 수 있었다. 누군가의 부탁이나 시켜서 만들고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누가 스스로 생각하고 만들었는지 답변에 고민의 흔적들이 모두 남아 있었다. 미국에서 본 메이커페어는 경계가 없는 것이 경계였다.



▲ 2016 메이커페어 Bay Area 영상으로 만나기



▲ 2017 메이커페어 Bay Area 영상으로 만나기


2016년, 세 번째 메이커페어 서울


2016년 5월 미국의 메이커페어를 무사히 다녀오고 그 해 10월 메이커페어 서울에 세 번째로 참가하게 되었다. 이번에는 친구들과 함께가 아닌 그 동안 내가 디자인하고 3D 프린터로 만들었던 개인 작품 Simple Animals를 들고 나갔다. 또한 페어 중간에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에 나서 지난 5월 펀딩을 진행하면서 다녀온 미국 메이커페어 경험을 나누는 자리도 가졌다.

발표가 끝나고 끝났다는 후련함보다는 왠지 모를 이제 시작이라는 막연함이 몰려왔다. 미국의 메이커페어를 다녀오면 인터넷으로 보던 궁금증이 모두 해결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큰 갈증이 밀려오고 있었다.

미국의 메이커페어를 메이커가 아닌 관람객으로 참관했다는 것이 아쉬웠다. 더불어 미국 말고 다른 나라에서 열리는 메이커페어는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다른 메이커들은 무슨 생각을 하면서 만들기를 할까 하는 호기심이 생겼다. 그러면서 세계에 있는 메이커페어에 돌아다니면서 구경하면‘ 정말 재미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과 동시에 밀려오는 ‘언제 가지?’, ‘돈은 얼마나 들까?’, ‘나 혼자 괜찮을까?’, ‘영어도 제대로 못하면서?’ 등등 수많은 걱정이 들었다.

하지만 난 ‘아, 모르겠다. 걱정은 나중에 생각하지 뭐’ 그러면서 다시 인터넷을 클릭했고, 2017년 3월 29일에 런던으로 출발해 10월 18일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티켓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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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메이커페어 서울에 참가한 모습. 직접 만든 Simple Animals 작품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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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메이커페어 서울에서 ‘크라우드 펀딩으로 다녀온 미국 메이커페어 - 미국, 여행, 펀딩, 도전, 책을 Make’라는 내가 경험했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기사 상세 내용은 PDF로 제공됩니다.

전다은 makereunny@gmail.com


출처 : CAD&Graphics 2017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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