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소프트(http://www.doctorsoft.co.kr)는 1997년에 설립되어 국내 DMS(Data Management System) 시장의 44%를 점유해 IT 자산관리 분야의 서버-클라이언트 플랫폼을 개발하고 제공하고 있다. 닥터소프트는 기존의 소프트웨어 자산관리 솔루션인 넷트릭스(Netrix)에 이어 R&D 소프트웨어인 CAD, CAM, CAE, PLM, BIM 등의 라이선스 관리에 심화된 슬림시스템(SLIM System)을 론칭했다. 라이선스 유지보수 비용의 적정성을 따져 소프트웨어 구입, 사용, 폐기를 돕는 슬림시스템을 살펴보자.

■ 홍유정 기자 hyj@cadgraphics.co.kr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기업은 여러 개의 R&D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기 마련이다.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구입하기도 하고 이전에 사용하던 것을 그대로 사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사용되지는 않지만 계속해서 남아 라이선스 유지 비용을 차지하는 소프트웨어도 있다. 하지만 기업의 규모가 클 수록 이를 정확히 파악하고 관리하는 일은 쉽지 않다. 소프트웨어 도입에 대한 요구는 있어도 정리에 대한 요구는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새어나가는 비용을 잡아야 할 필요가 있다.

슬림시스템은 기업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들의 사용량을 분석해 평균구매 고려 수량을 제공하고, 사용패턴을 분석한다. 사용하지 않는 라이선스는 자동으로 회수해 사내에서 재분배하고, 비인가 크랙 버전이 사용되고 있는지 검사한다. 라이선스의 실사용자 관리도 철저하다. 

닥터소프트 박경애 상무이사는 “S-Key 알고리즘을 적용시켜 PC 장비와 네트워크 라이선스 호스트네임을 확인시키고, 중복장비가 발생시 관리자가 확인 가능하다”고 전했다. 슬림시스템은 무수히 모인 데이터들과 인사 데이터가 연동해 소프트웨어 구매 의사결정에 합리적인 대답을 도출해낸다.

슬림시스템은 현재 14종 이상의 네트워크 라이선스 서버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라이선스가 사내에 있지 않고 클라우드나 온프레미스 방식이어도 라이선스를 체크하는 서버를 연결해 다양한 형태의 라이선스들도 지원이 가능하다. 닥터소프트 홍윤환 대표이사는 “슬림시스템은 시중에서 사용 중인 거의 모든 R&D 라이선스를 지원하고 있고, 앞으로 모든 라이선스를  지원하는 것이 남은 목표”라고 전했다. 닥터소프트는 현재 매출의 5%를 수출로 거두고 있는데, 슬림소프트도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기획되었으며 앞으로 수출 비중을 더 늘려나갈 계획이다.

과거에는 소프트웨어 관리라고 하면 불법 솔루션을 잡아내는 것이 중심기능이었지만 이제 솔루션들의 구매, 사용 형태가 늘어나면서 효과적으로 IT 자산을 관리하는 것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슬림시스템은 현대로템에서 사용하고 있고, 자동차 부품 생산 업체인 만도에서도 사용하기로 결정을 한 상태이다.

인터뷰 | 현대로템 강남영 차장 복잡한 소프트웨어 관리에 혁신을 더하다 슬림시스템을 도입한 후 얻게 된 이점은 슬림시스템을 도입한지 3개월 남짓 지났지만, 이미 2000만원 가량의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파악된다. 어떤 소프트웨어가 얼마만큼 사용되고 있는지 한눈에 파악해, 특정 소프트웨어의 사용이 빈번한 부서에는 해당 소프트웨어의 라이선스를 더 많이 부여하고, 사용이 없거나 만료된 라이선스는 자동으로 회수해 효율적인 라이선스 관리가 가능해졌다. 기존 시스템은 지원하는 네트워크 라이선스 서버가 3, 4종밖에 되지 않았으나, 슬림시스템은 16종 이상의 네트워크 라이선스 서버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회사에서 관리해야 할 R&D 소프트웨어 54종 전체를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특히 R&D 중심의 업무 특성상 해석 소프트웨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이를 지원하는 솔루션은 슬림시스템이 유일했다. 실제 사용하면서 유용했던 기능들 불법 복제에 관한 이슈는 1년에 한두 건은 꼭 일어난다. 불법복제가 당장 비용 절감 효과는 볼 수 있을지 몰라도, 문제가 불거졌을 경우 법적인 처리 비용과 기업 이미지의 하락 등은 그 비용절감 효과를 훨씬 뛰어넘는 타격으로 다가올 수 있다. 슬림소프트는 불법 소프트웨어에 대한 모니터링까지 수행해 사전에 라이선스를 차단하거나 사용자에게 경고할 수 있어 관리자가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리스크까지 예방할 수 있다. 웹 기반의 대시보드를 지원해 사용상의 편의성이 높은 것도 슬림시스템의 장점이다. 소프트웨어의 사용량을 근무시간, 근무일 기준으로 세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월평균 수량, 기간별 평균사용률, 월평균 초과사용일수 등을 그래프화해 보고서 형태로 출력할 수 있다. 이전에는 담당자가 보고서 작성에만 3일 동안 매달려야 했지만, 슬림시스템을 도입한 뒤 반나절이면 뚝딱 해결할 수 있는 일이 됐다. 보고서 기능은 각 현업담당자의 소프트웨어 추가구매 예산반영에 합리적 근거자료로 제시할 수 있어 편리했다. 현재 국제 정보보호 인증인 ISO27001 심사를 받고 있는데, 인증 항목 중에 소프트웨어 관리 항목들이 있어 이에 대한 객관적 지표로 슬림시스템의 데이터를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