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디어댑코코리아(http://www.cd-adapco.com/ko)는 6월 16~17일 연례 사용자 이벤트인 'STAR Korean Conference 2016'을 개최했다. 다양한 산업분야의 시뮬레이션 적용 사례와 기술 워크숍 및 시연 등이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씨디어댑코는 '더 나은 설계를 더 빠르게 얻을 수 있는 '시뮬레이션 기술과 자사의 비전을 소개했다. 또한 지멘스와 합병이 마무리되면서 향후 전망되는 변화에 대해서도 밝혔다.

■ 정수진 편집장 sjeong@cadgraphics.co.kr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 기술과 컴퓨팅 기술이 빠르게 발달하면서, 연구개발 업무에서 시뮬레이션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아직은 프로토타입 기반의 실험을 100% 대체하지는 못 하지만 제품 설계 및 연구개발 업무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툴로 자리매김했다. 제품 설계의 변수를 찾아 성능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예측하고, 디자인 초기 단계에서 제품의 문제를 찾아 해결함으로써 개발 효율을 높이는 것이 시뮬레이션의 가치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스마트' 제품이 크게 늘고 있다. 편리한 기능을 다양하게 갖춘 스마트 제품은 설계 과정에서 고려해야 하는 변수가 더 많고, 복잡한 기능에 비례해 물리현상도 복잡해진다. 시뮬레이션으로 효율적인 설계를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물리 현상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씨디어댑코는 전세계 30여 개 지사에 900여명의 인력를 갖추고 있다. 씨디어댑코가 밝힌 내용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2억 1250만 달러의 매출을 거두었으며, 라이선스 갱신률은 92% 이상이다. 단일 환경에서 다양한 물리현상을 해석할 수 있는 STAR-CCM+를 주력으로, 최적화 솔루션(HEEDS), 모터 등 전자기기 해석(SPEED), 배터리 해석(배터리 디자인 스튜디오) 등 전용 툴도 개발/공급하고 있다.

씨디어댑코코리아 백영렬 사장은 "씨디어댑코는 '더 나은 디자인을 더 빠르게 발견'한다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다분야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과 디자인 탐색을 낮은 비용으로, 빠른 시간에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엔지니어링 기술과 툴 그리고 고객지원을 제공한다"면서 고객 지원, 혁신적인 제품과 기술, 다양한 라이선스 모델이 씨디어댑코의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씨디어댑코는 다양한 라이선스 모델을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는 일정한 비용으로 CPU 수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는 '파워 세션', 파워스테이션을 기반으로 사용한 시간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파워 온 디맨드', HPC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환경에 맞게 최적화할 수 있는 '파워 토큰' 등이 포함된다. 한편 소프트웨어의 사용법뿐만 아니라 기술 가이드와 비디오 튜토리얼, 베스트 프랙티스까지 다양한 도움을 얻을 수 있는 포털 서비스 스' 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씨디어댑코코리아의 주력 제품인 STAR-CCM+는 CFD 중심의 툴이라는 기존의 인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물리 현상에 걸쳐 설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멀티피직스 CAE 솔루션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커플링(coupling)된 물리현상에 대한 해석도 지원한다. 최신 버전인 STAR-CCM+ 11.02는 기술, 경험, 생산성 등에서 더욱 향상된 기능을 제공한다.

11.02 버전은 DFBI(Dynamic Fluid Body Interaction) 멀티보디 모션 해석이나 다중 재료와 관련된 공압출(co-extrusion) 모델링 등 새로운 기술을 탑재했다. 레퍼런스 지오메트리(Reference Geometry), 데이터 포커스(Data Focus) 등 엔지니어링 시간을 줄이고 시뮬레이션 워크플로를 개선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었으며 HPC(Hgh-Performance Computing) 퍼포먼스도 향상되었다. 로컬 서피스 메싱(Local Surface Meshing), 회전체 솔리드의 FSI(유체-구조 연성해석), 원기둥 구조에서 DEM 입자 해석 등의 기능은 더 빠른 시뮬레이션으로 디자인 탐색의 가능성을 넓혀 준다.

씨디어댑코는 지난 1월 지멘스와 합병을 발표했고, 4월에는 법률 절차를 마무리했다. 씨디어댑코의 장 클로드 에콜라넬리(Jean-Claude Ercolanelli) 수석 부사장은 앞으로 더욱 통합된 환경에서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멘스는 ▲엔지니어링에서 생산까지 이르는 타임 투 마켓 대응 ▲다품종 대량생산 패러다임에 맞춘 유연성 ▲자원의 효율적인 사용 등 인더스트리 4.0에서 요구되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지멘스-LMS-씨디어댑코의 솔루션을 통합해 테스트와 시뮬레이션이 하나의 환경에서 이뤄지는 '디지털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스위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