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안창현 더부스터(http://thebooster.kr) 대표는 ‘VR / AR 콘텐츠와 테크놀로지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왜 지금 VR이 이슈인가?에 대한 이야기로 강연을 시작했다. 안 대표는 “20여년 전인 1995년에 개인적으로QuickTime VR Authoring Studio를 써본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크게 주목 받진 못했다. 하지만 2014년 페이스북이 오큘러스를 인수하고 구글을 비롯해 삼성전자가 VR을 체험할 수 있는 HMD 장비를 내놓으면서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다양한 VR 디바이스와 기술들이 소개되고 있고 VR 관련 투자도 많아지고 있지만 정작 중요한 VR 콘텐츠의 부족 문제는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며 콘텐츠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여기 모인 비주얼 콘텐츠 분야의 종사자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Cinema 4D의 VR 등 소프트웨어 상의 VR 기술은 물론 인텔의 리얼센스, 유니티나 언리얼엔진의 VR 지원 기술, 그리고 AR 접목을 위한 뷰포리아의 SDK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여러 가지 사례들 중에서 The Void VR Theme VR(https://www.youtube.com/watch?v=cML814JD09g)는 최신 VR 기술을 이용해 만든 테마파크로 완벽한 VR 콘텐츠 사례로 자주 거론되고 있다.
특히 HMD 장비를 착용한 360VR 제작 시 씬도입을 제대로 해야 하고 관객이 억지로 특정한 장면을 보도록 구성하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되도록 심플하면서 멀미를 최소화할 수 있는 구성이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Cinema 4D에서 VR 구현 시 유의해야 할 점들에 대해 데모시연을 통해 보여 주었다.
3시간 넘게 진행된 이번 세미나를 통해 VR의 모든 것을 이해할 수는 없었다. 또한 직접 VR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하지만 비주얼 콘텐츠를 제작하는 디자이너들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팁들도 많이 소개됐고 전반적인 VR 시장의 흐름과 기술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
이번 세미나를 주최한 마루인터내녀설 관계자는 앞으로 VR은 물론 Cinema 4D를 활용할 수 있는 모임을 자주 열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미나가 끝난 뒤에 이어진 저녁식사 겸 모임에서는 강연자와 참석자들이 자유롭게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VR 콘텐츠 제작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긴밀한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