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 중심에서 소재와 공정 개발로의 전환
현재 국내의 3D 프린터 개발 환경은 업체는 장비 중심으로 가고 있는데, 미래를 보았을 때 정부의 방향은 소재와 공정 중심으로 가는 것이 필요하다. 이 글에서는 3D 프린팅 장비 트렌드와 방향에 대해 소개한다.
■ 주승환(William SH Joo) : 부산대학교 연구교수로, 센트롤 CTO/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산업부 및 미래부의 3D 프린팅 기술로드맵 수립위원이다. 네이버 카페 한국 3D 프린터 유저그룹을 운영하고 있으며, 오픈소스 3D 프린터 윌리봇을 개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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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내에 3D 프린팅 장비는 보편화가 되고, 한국 업체, 중국업체 등이 시장에 들어올 것이다. 결국 현재의 가정용 프린팅 업체처럼 중국산으로 바뀔 것이지만, 산업용 생산 분야에서는 다르다. 여기에는 가정용과 다른 소재와 공정이 있다. 생산에서 필요한 것은 좋은 소재를 사용해서 좋은 공정으로 기존 제품과 다른 제품, 내구성이 있고, 오래 사용할 수 있고, 기능이 향상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것이 산업용에서 다른 것이다.
공작기계의 시장을 보면, 앞으로의 미래를 짐작할 수 있다. 초창기의 공작기계는 3D 프린팅과 마찬가지로 시제품 제작에 쓰이다가 산업화되고 공장화가 되었다. 3D 프린팅도 이제 시제품 제작에서 산업화되기 시작하고 있다. 이제 공장자동화 제품으로 판매가 되기 시작하였다.
현재 공작기계의 왕국인 일본과 독일에 이어 중국과 한국의 공작기계 시장 참여를 통해 시장이 포화가 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작기계의 판매로 먹고 살기보다는 좋은 소재를 가지고 좋은 공정으로 좋은 부품을 만들어 고가로 만들어 팔고 있다. 이 소득으로 선진국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결국은 공정과 소재의 산업으로 넘어가게 되는 것이다.
3D 프린터 기계 시장이 포화가 되면, 그 다음에 소재와 공정의 시장으로 넘어간다. 현재 국내의 기술로는 많은 업체가 장비 시장에 뛰어들고 있지만, 독일 업체 중심의 시장에서 중국 업체, 한국 업체의 등장으로 조만간 포화가 될 것이다.
순서는 장비를 개발하고, 그 이후에 좋은 소재로 좋은 공정을 개발해야 한다.
대포를 예로 들면, 대포 개발을 먼저하고 소재인 포탄을 개발을 해야지, 외국의 대포를 사와서 포탄을 개발한다면 계속적인 종속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런 식의 개발 방식은 대포라는 한계를 가지고 호환이 되는 것을 개발을 하는 것이지, 대포와 포탄의 시스템에서 최종 목표인 파괴력을 증가시키려고 하는 철학에 맞추지 못하고 항상 2등인 제품을 개발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요즘 이야기를 하는 fast follower가 되는 것으로, First mover가 되어야 하는 현재의 제조업 상황에도 맞지 않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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