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
이번 호에서는 카티아에서 파트와 어셈블리를 복제하는 다양한 방법을 살펴보도록 한다.
■ 유주환 : 출판사 나무매뉴얼의 대표이다. 인하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 졸업 후 항공기 설계자, 카티아 기술자를 거쳐 지금은 항공기 설계와 책 짓기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는 '하나하나 짚어주는 카티아 에센샬', '하나하나 짚어주는 카티아 스케쳐' 등이 있으며 카티아 블로그 '레이지카티아'를 운영 중이다.
E-mail | yoofan@empal.com
다스름
복제는 오래 전부터 지구 위 생명체들의 전유물이었다. 수박씨는 수박 싹을 틔우고 결국엔 자신과 똑같이 생긴 수박을 다시 잉태한다. 나는 나를 닮은 아이를 몇 낳을 것이고 비브리오균은 서너 시간만에 100만 개 이상으로 증식할 수 있다.
18세기 과학 문명의 발전과 산업 혁명으로 인해 공장이 들어서면서 복제 능력은 더 이상 생명체들의 전유물이 아니게 되었다. 복제. 그것은 물질 세계에서도 가능한 것이 되었는데 오늘날 종이컵에서 라면, 휴대폰,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양산'이라는 이름으로 수 많은 기계, 물질들이 공장에서 복제되어 나온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에선가 구두나 숟가락, 책 등을 무던히도 찍어대고 있을 것이다.
20세기 후반. 디지털 혁명이 태동하고 복제 능력은 - 우리가 만질 수도 없는 - 디지털이라는 전기 신호가 만드는 정보 묶음에게도 전이된다. 이 디지털 정보는 바이러스처럼 순식간에 복제될 수 있는데, 인터넷의 발전으로 순식간에 전 세계로 복제되어 퍼질 수 있다.
이번 호에서 살펴볼 내용은 바로 이런 디지털 정보의 복제와 관련된 것이다. 카티아 작업에서 수행할 수 있는 복제 작업 말이다. 가령 (0, 0, 0)에 포인트를 하나 찍어보자. 그리고 이제는 (10, 10, 10)과 (-10, -10, -10)에도 각각 만들고 싶다. 그러면 앞서 만든 포인트를 Ctrl + C로 복사한 다음 Ctrl + V로 붙여 넣기를 두 번 해서 좌표값을 바꿔주면 된다.
파트 복제
방금 살펴본 '복사 → 붙여넣기'는 복제의 가장 고전적이고도 보편적인 방법이다. 비단 카티아 뿐 아니라 어느 프로그램에서도 이런 식으로 복제 작업을 할 것이다. 그럼 직접 실습을 해보자. 우선 지오메트리컬 세트를 두 개 만든다.
그런 다음 Geometrical Set.1에 포인트를 하나 만들어보자. Point 명령을 사용해서 (0, 0, 0) 좌표에 점을 하나 찍는다. 포인트를 직접 선택하든 트리에서 선택하든 선택한 다음 Ctrl + C를 누른다. 그러면 복사된 상태가 된다. 다시 말하면 클립보드로 복제가 되었다. 이제 붙여넣으려는 위치를 선택한 다음 Ctrl + V를 누르면 포인트가 복제되어 들어간다. 만일 Geometrial Set.2에 붙여 넣고 싶다면 Geometrical Set.2를 선택한 다음 Ctrl + V를 누르면 된다.
또는 우측 버튼의 Copy 또는 Paste 메뉴를 이용해도 된다. 이것은 매우 간단하고 또 우리에게 이미 아주 익숙한 일이다. 아니 일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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