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에 이어 이번 호에서도 오토캐드(AutoCAD)를 보다 스마트하게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그리고 문자의 방향 일괄 변경하기, Ctrl 키를 누르고 폴리라인을 선택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아보자.

■ 맹영완 : 현재 한미글로벌에서 일하고 있다. 미국 토목 기술사 P.E.와 대한민국 토목 기사이며, 프로젝트 관리 전문가(PMP)이다. 국민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를 졸업하고, AutoCAD 파워유저 1기를 수행했으며, 오토캐드 토목 3D 로컬라이제이션 SME, 오토캐드 베타 테스터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오토캐드 파워유저 맹영완과 함께하는 Design, Engineer & AutoCAD>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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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서는 오토캐드를 사용하는 궁극적인 목적과 목표 의식을 갖는 것에 대해 설명했다. 이후 잠시 언급했지만 도면을 많이 접하는 것과 템플릿을 이용하는 것의 중요함도 강조했다.

이번 호에서는 템플릿에 대해 좀 더 깊이 알아보고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다. 오토캐드(AutoCAD)를 사용하면서 템플릿이 왜 필요할까? 일반적으로 사용자들은 유사하거나 동일한 도면을 복사해서 사용한다. 결국 템플릿을 사용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지만, 이 방법에는 많은 위험 요소들이 숨어 있다. 도면 하나를 오랫동안 사용하면서 새롭게 그리고 지우면서 편집하게 되면 눈에 보이지 않는 흔적들이 무수히 존재하게 된다.

이에 따라 객체는 별로 없는데 도면 파일의 용량이 급격하게 증가한다든지, 이유도 없이 자꾸만 도면 파일이 깨져서 오토캐드에서 아무리 복구하려고 해도 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면 파일도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전자 기기들처럼 많이 사용하면 노화되고 닳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반드시 새로운 도면으로 시작해야 하고 수많은 설정들을 단순 반복하지 않기 위해 템플릿을 사용해야 한다. 유사하거나 동일한 객체들은 외부참조나 삽입 및 복사 등으로 필요할 때마다 가져오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맨 처음 회사 고유의 또는 자신만의 템플릿을 만들기 위해서는 오토캐드가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dwt 파일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파일을 열어 보면 도면층도 없고 거의 모든 설정이 초기화된 파일이다. 여기에 자신이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모든 설정들을 담아두면 두고두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템플릿을 사용하면 팀 전체의 협업이 용이해지고, 도면 표준화를 통해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다. 어떤 사용자가 작업하더라도 동일한 환경에서 플롯 스타일, 도면층, 블록, 속성 참조, 각종 스타일 설정 등을 동일하게 적용해서 작업할 수 있다. 만약, 프로젝트 별로 인치와 미터 단위를 각각 사용하거나 플롯을 CTB와 STB 별로 구분해서 사용할 경우에는 더욱 효과적이다.

이때는 템플릿을 별도로 만들어 두고 각각의 경우에 맞게 템플릿을 적용하면 된다. 팀장이 아무리 팀원들을 모아놓고 설명해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템플릿은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한다. 템플릿에 다음과 같이 중요한 정보들을 저장할 수 있다.

오토캐드의 시스템 변수는 2군데로 나뉘어 저장된다. 레지스트리에 저장되는 변수가 있고, 도면 자체에 저장되는 변수가 있다. 따라서 템플릿에 도면 내에 저장되는 시스템 변수를 설정해두면 두고두고 편리하다. 도면 내에 저장되는 대표적인 시스템 변수는 그리드 모드(Gridmode)이다.

공통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도면층을 미리 만들어 둔다. 도면이 CAD 스탠더드에 따라 작성된다면 도면층의 이름들이 모두 정해져 있을 것이므로 그대로 새롭게 생성하면 된다. 도면층을 일일이 번거롭게 만드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템플릿으로 딱 한 번만 만들면 된다는 점을 잊지 말기 바란다. 물론 보다 편리한 방법이 있다. Design Center를 통해 다른 도면에서 도면층만 복사해 오는 것이다.